2024년 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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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출판사] 연옥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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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출판사 [cph] 쪽지 캡슐

2021-01-25 ㅣ No.1099

 

연옥 영혼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연옥 실화

 

― 정화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확인하는 곳, '연옥'

 

 


우리가 마지막으로 정화되는 곳, 연옥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연옥이라는 개념이 낯설지 않습니다. 교리에서도 가르치며, 미사에서도, 우리가 매일 바치는 묵주기도에서도 계속 언급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묵주기도를 한 단 바칠 때마다 마지막에 “연옥 영혼을 돌보시며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라고 ‘구원을 비는 기도’를 바치곤 합니다. 그런데 신자들에게 ‘과연 연옥이란 어떤 곳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설명하지 못하곤 합니다. 특히 다른 종파에서는 연옥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어려워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연옥은 어떤 곳이며, 누가 가는 곳이기에 우리는 미사 때도, 기도할 때도 연옥 영혼을 기억하는 걸까요?

이책, 막심 퓌상의 《연옥 실화》는 교회사에 널리 알려진 성인과 성녀,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역사 속 인물들이 직‧간접적으로 겪은 연옥 체험을 정리한 책입니다. ‘내세는 있는가?’에 대한 논쟁에서 시작해서 연옥의 존재, 연옥에서 받는 벌의 종류, 연옥 영혼이 느끼는 기쁨, 연옥 영혼을 위로하는 방법 등 우리가 연옥에 대해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내용들을 속속들이 설명하고 그와 관련된 생생한 체험을 전합니다.

 

 

연옥은 존재하는가?

 

교황청에서 펴낸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규범집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서는 ‘연옥’을 우리가 믿어야 할 교리로 인정하면서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죽었으나 완전히 정화되지 않은 사람들은 영원한 구원이 보장되기는 하지만, 하늘의 기쁨으로 들어가기에 필요한 거룩함을 얻으려면 죽은 다음에 정화를 거쳐야 한다.(가톨릭 교리서 1030항)

이처럼 가톨릭 교회에서 연옥을 인정하는 이유는 성경 곳곳에서 내세와 연옥을 암시하는 내용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마태오 복음서에는 “성령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현세에서도 내세에서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마태 12,32)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여기서 우리는 내세에서도 용서받는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천국과 지옥이라는 말은 익숙하게 생각하면서 연옥이라는 말은 이에 비해 어렴풋한 개념으로 받아들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연옥에 가는 이유는 무엇이며, 연옥에서 어떻게 정화되는지와 같은 문제들에 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인과 성녀의 체험을 통해

생생하게 만나는 연옥

 

《연옥 실화》는 연옥의 존재를 증언하는 증언들을 소개한 뒤 널리 알려진 성인들의 체험과 어록을 통해 연옥에 대해 알려 주는 책입니다. 예를 들어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연옥에서 받는 찰나의 고통이 석쇠 위에서 순교한 성 라우렌시오의 고통보다 더 무섭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말처럼 연옥의 고통은 현세의 우리로서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연옥 영혼이라고 해서 오로지 고통만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현세의 우리들과 달리 연옥 영혼은 ‘상존 은총’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느님의 뜻을 분명하게 아는 은총입니다. 그로 인해 연옥 영혼은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이 현세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연옥에서 빨리 잠벌을 치르고 구원을 통해 하느님 앞으로 나아가기를 더욱 갈구합니다. 물론 그러한 갈망 때문에 연옥 영혼은 더욱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연옥 영혼은 기쁨을 느낍니다. 

 

 

연옥, 연옥 영혼

그리고 그들을 위한 우리의 기도

 

피할 수 없는 시련을 만나 하느님께 간절하게 매달리며 생활했던 시절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연옥이 존재한다면, 그래서 지금 이 순간 그곳에서 고통받는 연옥 영혼이 있다면 그들은 우리가 그 시절에 품었던 절박한 믿음과 뜨거운 기쁨을 매순간 절절하게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죽음 이후 우리가 그들과 같은 길을 걷게 될지, 우리의 세상 끝 날이 어떠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지금 연옥에 있는 영혼들이 느끼고 있을 통절한 고통과 기쁨은 하느님을 통해 현세의 우리가 느끼는 고통, 기쁨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연옥 영혼도, 현세의 우리들도 모두 그 뿌리는 하느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우리의 모든 것이 하느님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연옥 영혼을 통해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연옥 영혼에 대해 들으면서 우리의 믿음을 다시금 굳건하게 세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더욱 충실하게 신앙생활을 해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연옥실화》를 읽고 나면 교회 안에서 죽음을 맞는 일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예전과 다른 시각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믿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하느님께 바치는 선한 기도의 힘이 얼마나 강하고도 따뜻한 것인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책 속에서

 

 하느님께 많은 환시의 은총을 받아 ‘연옥 박사’라고 불리는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는 이렇게 말했다. “하느님의 특별한 은혜 없이 우리는 연옥의 불티에 대해서 말할 수 없다. 또 그것을 깨달을 지식도 없다. 나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그것을 보았지만 이를 표현할 말이 없다.”

- 58쪽, 제2장 연옥에서 받는 고통과 벌 

 

 영혼은 자진하여 연옥으로 간다.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듯 보속을 해야 하는 영혼을 하느님께서 연옥에 보내시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의 흠 없으심과 제 자신의 더러움을 보고서 스스로 온전히 깨끗해지려고 슬퍼하면서도 제 발로 달갑게 연옥에 가는 것이다.

- 76쪽, 제3장 하느님을 뵐 수 없는 고통과 벌 

 

 교회는 밤낮없이 죽은 이를 위하여 기도하며 또 진실한 신자는 모든 죽은 이, 특히 가장 사랑하는 이를 언제나 기억한다. 일생을 그들과 함께 살며 매일의 노고와 걱정들을 그들을 위하여 하느님께 바치고, 또 선업이나 자선을 죽은 이를 위하여 스스로 실천하며 또 남에게도 권하는 것이다. 교회 안에서 죽은 이는 참으로 복되다.

- 287쪽, 결론

 



《연옥 실화》

막심 퓌상 지음 |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옮김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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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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