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꿈의 세계를 통해 받은 생명/송봉모신부님

스크랩 인쇄

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2-08-11 ㅣ No.156852

 

꿈의 세계를 통해 받은 생명.

(생명을 돌보는 인간)

박 승 현양은 삼풍백화점 사고가 났을 때,

17일 동안 무너진 콘크리트 속에 갇혔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열아홉의 소녀가 17일 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가졌던 생명 세계를 향한 꿈 때문이었다.

박 승 현양은 칠흑같이

어두운 후덥지근한 콘크리트 더미속에

갇혀 있으면서 꿈에 대천 바다를 보았다.

언젠가 놀러갔던 대천 바다,

은빛 백사장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푸른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를 꿈에서 본 것이다.

그 꿈을 꾸고 나서 박 승 현양은 삶에 대한

치열한 애착을가지고 꿈이 보여준

생명의 세계를 끊임없이 기억하였다.

비록 입술은 갈증과 허기로 새까맣게

타들어갔지만 광활한 대천 바다를 그리면서

죽음이라는 극한 상황을 초인적인 힘으로 버텨냈다.

그녀는 무의식이 꿈을 통해서 보여준

생명 세계를 향한 맑은 꿈을

결코 놓지 않았던 것이다.

박 승 현양이 처참한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도

꿈이 보여준 생명 세계를 기억함으로써

생명력을 선사받았다면,

밝고 넓은 공간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살아가는 우리야말로 그보다 훨씬

맑은 생명력을 선사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명상(冥想)은 생의 활력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것은 명상할 때 우리 몸 안에

좋은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몸 자체가

활력을 얻기 때문이라고 한다.

신성한 자연 세계를 명상할 때,

그 세계는 우리에게 생명을 준다.

신성한 자연이 우리에게 생명을

줄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우리 인간이

비롯된 존재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신성한 대지의 먼지를 가지고

인간을 창조 하셨다고 한다.

이는 인간이 신성한 대지의 일부임을

드러내는 가르침이다 신성한 대지의

일부인 인간은 자연의 음률을 따라 살아가면서

자연으로부터 생명을 받아야 한다.

곧 창조주 하느님의 생명이 담긴

자연 안에서 자연의 도를 따라

순리대로 살면서 생명을 받아야 한다.

박 승 현양의 꿈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인간은 자기 생에 있어서 결정적인 시기나

중요한 시기에 신비스런 꿈을 꾼다는데,

그런 꿈을 어떻게 볼 것인가?

정신분석학에서 원초적인 꿈이란

통상 한 사람의 생에 있어서

결정적 전환이 되는 사건과 관련해서 꾸는 꿈이다.

자기완성이나 자기 생명 보존과 관련된

생의 중요한 순간에 꾸는 꿈이다.

박 승 현양이 대면하고 있던 상황은

극한상황이었다죽느냐 사느냐

선택의 여지가 남아 있는 위기상황이 아니라

그저 죽음의 시간만을 기다려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박 승 현양을 지켜준 것이 원초적 꿈이다.

살아남기 위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무의식 깊이에 웅크리고 있던

생명의 힘이 꿈으로 표출되어 그녀를 지켜준 것이다.

박 승 현양은 하느님의 거룩한 영,

성령께서 부어주신 생명의 혼이 있어

어려운 시기를 거쳐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성령께서는 우리 영과 통교하시면서

신적 생명을 부어주시고,

우리 무의식은 원초적 꿈을 통하여

그 생명력을 전달해 준다.

-송 봉 모 신부 지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000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