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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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묵상: 선행과 거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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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연 [fisherpeter] 쪽지 캡슐

2021-05-18 ㅣ No.146923

 

인간의 삶은 기억과 추억으로 인생을 꾸려나갑니다. 나이를 들면서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살아야 합니다. 추억과 기억은 무엇이 다를까요? 기억은 머리에 남은 잔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억은 가슴에 녹아 있는 잔상입니다. 아름다운 추억은 인생을 화려하게 수를 놓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수가 많은 인생은 아름다운 삶을 살았다는 하나의 흔적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요즘 100세 시대라고는 하지만, 백년의 삶도 지나고 보면 잠시 흘러가는 찰나의 시간과 같습니다. 100년을 찰나와 같다고 하니 인생을 달관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사실입니다. 인생도 움켜쥐는 인생이 있는가 하면 펴서 나누는 인생이 있습니다.

 

나누는 것은 물질적인 것만 있는 게 아닙니다. 마음도 나눌 수 있고 또 서로의 아픔을 공감할 수가 있습니다. 사랑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받는 사랑보다도 주는 사랑이 아름답습니다. 사랑은 성별을 초월합니다. 또 나이도 초월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사랑만이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 될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조건적인 사랑이 될 것입니다. 자신이 나눈 사랑을 기억하면 그건 그냥 지상에 남기는 하나의 선행이 될 것입니다. 나눈 사랑을 잊으면 그건 거룩으로 남을 것입니다.

 

선행은 자신의 것을 나누었을 때 주어지는 명분입니다. 거룩은 자신의 것이라는 것조차도 인식을 하지 않고 하느님의 것을 나누었다고 생각할 때, 그때 마음속 깊은 곳에 하느님께서 새겨주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으로 나누면 선행으로 기억될 수 있지만, 원래 하느님의 것이었던 것을 나누었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거룩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움켜쥐는 인생은 선행조차도 할 수 없습니다. 가진 것을 펴서 나눌 수 인생은 같은 인생을 살아도 평범한 인생이 아닙니다. 그 삶 자체가 거룩한 삶이 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삶 속에서도 거룩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거룩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자기가 살면서 남에게 나누어준 아름다운 삶이 추억으로 기억이 될 때, 그 사람은 그 추억으로 자신의 인생을 거룩한 삶으로 장식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삶으로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장식해야 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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