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9일 (토)
(녹)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깨어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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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의 영명축일 행사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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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현 [peter002] 쪽지 캡슐

11:19 ㅣ No.233383

아기 예수님도 그토록 누추한 말구유로 오셨거늘..

요즘의 사제는 본인 개인의 영명축일을 왜 이리 거창하고 떠들썩하게 하려는지.. 

그것도 조촐하게 미사 후가 아닌 미사 중에..

미사 중이라야 하느님의 축복을 더욱 풍성하게 받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때문일까?

 

그렇다면 우리 신자들은..?

지금의 신부님 이후 단 한 번도 축일 맞은 신자가 미사 중에 축하받은 일 없고 

그들을 위한 이벤트는 더더욱 없었다.

영적선물과 물적선물도 한다고 한다.

영적선물? 좋다.. 영혼의 양식이니..

물적선물? 지금까지의 관행처럼 흘러온 이 물적선물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인가?

공식적으로 현금 거래가 묵인되는 현장인가?

누구보다 청렴하고 근검해야 할 사제가 영명축일이라는 명분으로 신자들의 현금을 받고 

하느님의 거룩한 성전을 식당으로 만들어 버리는 이런 분위기가 과연 당연한가? 

 

그 어느 때보다 먹고살기 힘들고 어려운 때이다.

신자들의 성금은 신자들의 땀과 삶의 노고가 담겨 있는 결실이다. 

그런만큼 보다 의미있고 값진 목적으로 쓰여지기를 희망한다.

나는 나의 성금을 사제의 영명축일 이벤트로 한끼 식사를 위해 

이렇게 허례스럽게 사용하는데 동의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이를 사전에 의논했을 사목위원이나 일부 극성(?) 봉사자들의 탓으로 돌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최종 결정은 신부님 당신이 하셨을테니..

 

과연 우리 교회는 언제부터 사제의 영명축일에 이같은 낭비성 이벤트를 해왔는가 생각하게 된다.

영명축일을 맞은 신자들은 단촐하게 건네는 한마디 축하 인사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거늘..

내일이라고 한다.

내일 하느님의 성전에서 치러질 셀프 축하 이벤트와 현금거래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낮은 데로 임하소서..

 

- 중앙보훈병원성당 봉사자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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