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GOOD NEWS 자료실

검색
메뉴

검색

검색 닫기

검색

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3일 (화)부활 제4주간 화요일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교회기관단체

sub_menu

레지오ㅣ성모신심
레지오의 영성: 코로나 시대에 맞이한 성탄, 우리의 다짐

716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0-12-07

[레지오 영성] 코로나 시대에 맞이한 성탄, 우리의 다짐

 

 

코로나 시대에 레지오 마리애 회합도 중단되었습니다. 그러면 올해 성탄절은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요? 위축된 채로 지난 부활절처럼 보내고 말아야 하는 것일까요? 우리 모두가 이제는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의 사회로, 교회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마태오 복음서에서 성탄의 내용을 보면서 우리는 이 시대에 우리를 찾아오시는 예수님의 탄생을 맞이할 수 있는 자세를 새롭게 배울 수 있습니다.

 

 

1. 유다인들의 임금을 만나러 길을 나선 동방박사들의 실망과 기쁨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길을 나섰습니다. 그 과정이 얼마나 험난했을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별빛을 보고 걸었으니 밤에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인생의 어둔 밤에 하늘로부터 비춰오는 빛을 발견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도착했을 때, 그분들은 더 이상 밤하늘을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예루살렘은 이미 널리 알려진 거룩한 도성입니다. 그 지식을 갖고 예루살렘을 샅샅이 뒤졌으나 아기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큰 실망을 하면서 예루살렘 성을 떠날 때도 밤이었나 봅니다. 그들은 다시 그 별빛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별은 작은 마을 베들레헴의 한 마구간에서 멈춰서 큰 빛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기쁨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우리도 힘든 한 해를 보내면서도 예수님의 성탄 앞에서 그 같은 큰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 이제라도 베들레헴 마구간을 향해서 발걸음을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결코 녹록치 않은 한 해를 보내면서도 그 동방박사들을 생각해보면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들로 말미암아 결코 실망할 일이 아닙니다.

 

 

2. 이집트로의 고된 여행길에 나선 아기 예수님과 성모님, 요셉성인

 

순진한 동방박사들은 교활한 헤로데에게 예수님의 탄생 사실을 알리고 말았습니다. 헤로데 임금은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고 작정하고 나섰고, 동방박사들은 그를 피했습니다. 이제 아기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와 아버지 요셉만 남았습니다. 성모님은 산후조리가 잘 되었었겠습니까? 산후조리원? 언감생심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헤로데를 피해서 이집트로 먼 길을 나서야 했습니다.

 

누구 하나 아는 사람도 없이 이집트를 향한 그 일행의 여행길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은 헤로데가 아기들을 학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부모님은 그 소식을 들으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

 

말도 안통하고 맞이해주는 사람도 없는 이집트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어디서 묵을 수 있었을까요? 하루하루 양식은 어떻게 구할 수 있었을까요? 요셉 성인이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그 광경이 눈에 선합니다. 아기 기저귀는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이것이 바로 마태오 복음서가 전한 성탄의 장면입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하느님의 아드님의 탄생은 이렇게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이 아기 예수님은 이렇게 태어나셔서 결국 하느님 아버지의 계획대로 온 인류를 결정적으로 구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느님의 이 구원을 누리고 있습니다.

 

 

3. 우리도 성모님과 함께 찬송

 

우선 베들레헴 마구간에 들어선 동방박사들처럼, 우리도 기뻐해야 합니다. 아무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간다고 하더라도 움츠려들지 말아야 합니다. 현실은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헤로데, 마굿간, 이집트 피신처럼 오늘 우리의 현실이 그 못지않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기쁨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셔서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성모님께 잉태되셨던 그분은 오늘 우리와 하나가 되어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용기와 희망을 마음에 간직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성모님은 그래서 끊임없이 우리와 함께 하느님께 지금도 찬송을 올리고 있습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고 내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내 마음 기뻐 뛰노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20년 12월호, 주수욱 베드로 신부(서울 등촌3동성당 주임)]

 


0 913 0

추천  0

TAG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로그인후 등록 가능합니다.

0 / 500

이미지첨부 등록

더보기
리스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