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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0일 (토)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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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문헌ㅣ메시지
해방 75주년을 맞이하며 교구 내 모든 성직자, 평신도, 수도자에게 보내는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서한

1042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0-08-17

해방 75주년을 맞이하며 교구 내 모든 성직자, 평신도, 수도자에게 보내는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서한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지난 6월 25일에 서울대교구장이며 평양교구장 서리인 저는 명동 주교좌대성당에서 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이 땅의 평화와 화해, 치유를 위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그 미사에 교황 성하께서는 사도적 축복을 내려주시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2020년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은 해방 7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날부터 한반도의 한 편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하였고 다른 한쪽은 최소한의 신앙생활도 할 수 없는 공산주의 국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런 한반도의 분단과 겨레의 아픔을 신앙으로 극복하기 위하여 저는 평양교구장 서리로서 평양교구를 파티마의 티 없으신 성모 성심께 봉헌하고자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해방 75주년을 맞아 평양교구를 티 없으신 성모 성심께 봉헌한다는 저의 지향에 사도적 축복을 담은 서한을 보내주셨습니다. 이 서한에서 교황님은 우리 모두 마음을 열고 정의로운 형제적 관계를 증진시키면서 분단을 극복할 수 있는 마음을 지니도록 복음에 귀 기울이라고 초대하십니다. 또한 교황님은 회심과 생명문화의 승리와 형제적 사랑,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를 갈망하도록 함께 기도하기를 우리 모두에게 촉구하십니다. 아울러 진정한 인간 가치와 인간 존엄성에 기초한 지속적인 인간 발전을 촉진하고, 서로 간의 다리를 놓아야 할 책임을 통감하기를 촉구하십니다.

 

저는 오늘 파티마의 티 없으신 성모 성심께 평양교구를 봉헌하면서 하느님이 모든 인간에게 주신 침해될 수 없는 자유를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체에 허락하시도록 청합니다. 이를 위하여 교구 내의 모든 신자들은 다음과 같이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1. 서울대교구의 모든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모든 본당은 파티마의 티 없으신 성모 성심께 평양교구를 봉헌하는 교구장의 지향에 따라 2020년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에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 교회를 위하여 미사를 봉헌한다.

 

2. 모든 교구민들은 지속적인 기도, 특별히 묵주기도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희생과 애긍을 통해 이런 교구장의 지향에 동참한다.

 

2020년 8월 12일

주님과 함께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 평양교구장 서리 추기경 염수정

 

 

교황님 서한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님께

 

친애하는 나의 형제 추기경님!

 

지난 7월 22일 그대가 보내준 반가운 서신을 받고, 8월 15일 평양교구를 파티마의 티 없으신 성모 성심께 봉헌하고자 함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이 특별한 기회에, 그대와 참석하는 모든 사제들, 수도자들과 평신도 여러분께 다정한 인사와 축복의 기원을 보냅니다. 저는 이 예식의 은총으로 여러분 모두의 마음속에 복음의 기쁜 소식을 듣고자 하는 열망이 더욱 깊어지리라 믿습니다. 복음은 우리 마음을 활짝 열어 분열을 극복하고, 정의롭고 형제적인 관계를 엮어갈 수 있는 새로운 사고방식을 가지게 해 줍니다.

 

이 예식이 광복 75주년 기념일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저는 여러분에게 특별히 청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회심과 생명문화의 승리, 화해와 형제애, 그리고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저와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급속하게 편협해지고 있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서로를 존중해야 할 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책임감을 느끼도록 요청받고 있습니다. 진정한 인류의 가치와 침해할 수 없는 우리 모두의 존엄성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인간 발전을 증진하며 서로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 안에서 사랑과 함께 성모님의 티 없으신 성심께 올리는 봉헌예식을 위해 모인 그대와 모든 이에게 경의를 표하며, 주님 안에서 평화의 기쁨을 약속하는 사도적 축복을 보냅니다. 또한 저를 기억하시어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로마, 성요한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2020년 7월 24일

프란치스코

 

 

파티마의 성모께 바치는 봉헌문

 

 

티 없으신 성심의 파티마 성모님,

저희는 당신이 백삼 년 전에 주신 세계 평화를 위한 회개와 보속의 생활을 소홀히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세계 곳곳에서 아직도 평화를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당신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대리자인 교황 성하의 뜻에 따라 이제 저희는 마음을 열고 정의로운 형제적 관계를 증진시키고 분쟁을 극복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복음에 귀 기울이고자 합니다.

 

또한 이제 지난 삶을 반성하면서 당신의 말씀을 받들어 회개와 보속의 삶을 살 것을 다짐하며 청하오니 한반도의 평화를 전구해 주소서.

 

티 없으신 성심의 어머니,

당신이 하늘에 불리움을 받아 오르신 이날은 저희 겨레에게 있어서 해방의 기쁨을 맛보는 동시에 분단이 시작되는 아픔의 순간이었음을 당신은 잘 알고 계십니다. 그로부터 75년이 지난 지금도 이 세상에서 유일한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저희 현실을 당신은 잘 알고 계십니다. 이런 저희 아픔을 위로해 주시고 남북 분단의 아픔을 피부로 느끼고 사는 모든 이들에게 당신의 위로를 건네주소서.

 

티 없으신 성심의 어머니,

이제 저희는 이런 분단의 아픔을 딛고 당신의 보호하심에 의탁하며 평양교구와 북한 교회를 당신의 티 없으신 성심께 봉헌하오니 저희 봉헌을 받아 주소서. 그리하여 인간에게 하느님이 새겨주신 신앙의 자유를 평양교구와 북한 교회에 얻어주시며 항상 인간 존엄성이 존중되는 시대가 하루빨리 열리도록 도와주소서.

 

티 없으신 성심의 어머니,

자유 민주주의 국가인 이곳은 다방면에 걸친 양극화로 아픔을 겪고 있으며 인간 생명을 경시하는 죽음의 문화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간절히 청하오니,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 나눔, 생명 존중의 문화와 형제적 사랑의 문화를 건설하는 당신 자녀들이 되게 하소서. 또한 서로를 존중하여 진정한 인간 가치와 존엄성을 살리면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를 연결하는 화해와 평화, 나눔의 굳건한 다리가 되도록 전구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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