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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수도 전통에 따른 렉시오 디비나1: 렉시오 디비나의 특징

1303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19-08-11

[수도 전통에 따른 렉시오 디비나] (1) 렉시오 디비나의 특징


단순·순수·반복성과 수행이 가진 힘

 

 

이번 호부터는 신자들이 일상에서 올바로 실천할 수 있는 전통적인 렉시오 디비나를 성 베네딕도회 허성준(가브리엘) 신부가 알기 쉽게 소개합니다. ‘수도 전통에 따른 렉시오 디비나’라는 제목으로 약 40회 연재할 계획입니다.

 

 

베네딕도 16세 전임 교황은 2005년도 계시헌장 4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회의에서 특별히 고대 렉시오 디비나 수행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였다. 성경을 읽을 때 기도를 동반한 고대의 중요한 수행이었던 렉시오 디비나(The ancient practice of Lectio Divina)는 그분과의 친밀한 대화를 가져오고 그 안에서 하느님의 소리를 듣게 된다. 이러한 수행은 분명히 교회에 새로운 영적인 봄을 가져오리라고 교황은 확신했다. 

 

이것은 현대에 소개되고 있는 개인적인 성경에 대한 접근 방법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저는 수도승 전통 안에서 훌륭히 꽃핀 성경에 대한 접근인 렉시오 디비나 수행에 대해서 순차적으로 간단히 소개할 예정이다. 이러한 나눔이 오늘날 영적 갈증을 갖고 살아가는 많은 그리스도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마음으로 연재를 시작한다.

 

 

고대 수도승들로부터 전해져온 렉시오 디비나의 몇 가지 특징 

 

그레고리우스 대교황은 “하느님의 말씀 안에서 하느님의 마음을 배워라!”라고 강조하였다. 

 

수도승 전통은 하느님의 말씀 안에서 하느님의 마음을 배우기 위한 구체적인 하나의 수단으로서 훌륭한 렉시오 디비나 수행을 전해줬다. 이것은 수도자들의 마음을 온전히 하느님의 말씀으로 가득 차게 하였고 또한 그들을 말씀과의 인격적인 만남으로 인도하여 풍부한 영적 열매들을 가능케 하였다. 

 

고대 수도자들이 전해준 렉시오 디비나의 몇 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단순성이다. 렉시오 디비나에 대한 다양한 개인적인 접근법 중에는, 그 방법이 매우 복잡하여 오히려 말씀으로부터 우리를 더 멀어지게 할 위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수도승 전통 안에서 제시하는 렉시오 디비나는 매우 단순하게 하느님의 말씀에 다가가도록 우리를 인도한다. 

 

둘째는 순수한 마음에 대한 강조이다. 다른 성경에 대한 접근법들이 한결같이 인간의 지성을 강조하는 반면에 수도승 전통 안에서의 렉시오 디비나는 순수한 마음을 특별히 강조한다. 순수한 마음으로 성경에 접근할 때 우리는 그 안에서 하느님에 대한 영적인 인식(gnosis)을 얻게 됨을 요한 가시아노(J. Cassianus)는 강조하였다. 

 

셋째는 하느님 말씀에 대한 끊임없는 반복이다. 말씀을 끊임없이 되뇌다 보면 일상 안에서 말씀과 함께 말씀 안에서 살아감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어느 날 갑자기 그 말씀의 심오한 영적인 의미를 깊이 깨닫게 되기도 한다. 

 

넷째는 수행적인 측면이다. 고대 수도승들에게 렉시오 디비나는 그냥 한번 생각날 때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을 만나는 직접적인 길로서 수행적인 측면을 지녔다. 만약 우리가 수행적인 측면으로 매일 충실히 하느님의 말씀을 렉시오 디비나 한다면, 우리의 삶은 말씀으로부터 크나큰 힘과 지혜 그리고 영적인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다. 

 

아무튼, 고대나 중세의 수도승들은 렉시오 디비나의 방법을 통해서 단순하면서도 뜨겁게 그리고 열렬하게 하느님 말씀과의 합일로 나아갔다. 

 

수도승 전통 안에서 전해준 이러한 단순하고 끊임없는 렉시오 디비나 수행은 말씀과 삶이 따로따로 분리되어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어떻게 말씀과 삶이 분리되지 않고 통합되어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하나의 구체적인 답을 주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9년 8월 11일, 허성준(가브리엘, 성 베네딕도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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