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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19년 7월 20일 (토)연중 제15주간 토요일예수님께서는 예언을 이루시려고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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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15: 하느님의 이름(198~213항)

2169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19-04-17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5. 하느님의 이름(「가톨릭 교회 교리서」 198~213항)


하느님 이름이 계시하는 두 가지 사실 ① 하느님은 창조자 ② 인간의 주(인)님

 

 

내가 누군가에게 나 자신을 소개할 때 처음으로 제시하는 것이 나의 ‘이름’입니다. 그만큼 이름을 말해준다는 것은 자신을 열어 보이며 좋은 관계를 맺어도 된다는 허락이기도 합니다. 주님께서도 당신 이름을 알려주신 적이 있습니다.(203항 참조) 하느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당신 이름을 “나는 있는 나다”(I am who I AM)라고 계시하셨습니다. ‘있는 나’(I AM)라는 이름이 아리송하기는 하지만 그 이름 안에 분명 우리가 당신에 대해 알기를 원하시는 당신 신원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음에 틀림없습니다.(205항 참조) 

 

하느님은 우선 ‘있는 나’란 이름을 제시함으로써 당신에게는 모든 것이 항상 ‘현재’(AM)임을 밝히십니다. 예수님께서도 당신이 하느님이라는 것을 선포하실 때도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요한 8,58)라고 하셨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말로 ‘있었다’로 번역했지만 실제 원어 성경에는 “있는 나다”(I AM)로 나와 있습니다. 직역하면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는 나’다”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으로서 과거나 미래나 항상 현재이기에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실 때도 “나다(I AM). 두려워하지 마라”라고 하셨는데 이는 당신이 바다라는 ‘공간’에 제약받으실 수 없는 하느님이라는 뜻입니다. 이렇듯 하느님께는 모든 시간이 항상 ‘지금’이고 모든 공간이 항상 ‘이곳’입니다.

 

하느님은 항상 과거이시고 현재이시고 미래이시며 모든 곳에 아니 계신 곳 없도록 존재하시기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십니다. 만약 더운 여름날 아기가 자동차에 갇혀 있다면 큰일이 날 수도 있습니다. 아기는 자동차에 제약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아기가 자동차를 조작할 능력이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자동차를 조작할 정도가 되면 그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의 어른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창조할 능력이 있어야 제약받지 않고 오히려 조작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신다는 말은 그분께서 시간과 공간을 창조할 능력이 있으신 분이란 뜻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이름이 ‘나다’라는 것은 그분이 온 세상의 창조자이심을 밝혀주는 것입니다.(207항 참조)

 

그리고 두 번째 당신 이름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 하나는 “있는 나”에서의 ‘나’(I)라는 부분에 있습니다. 성 요한 23세 교황은 절대 ‘나’라는 일인칭 주어를 쓰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만이 ‘나’가 되실 수 있으시기 때문입니다. ‘나’는 ‘주인’이란 뜻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자신의 ‘나’를 하느님께 봉헌하여 하느님께서 ‘나의 나(주인)’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모세를 통해 당신이 ‘나’임을 계시하심으로써 파라오라는 헛된 주인을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참 주인(‘나’)이 당신이심을 알려주셨습니다.

 

자기 자신을 자신의 주인으로 섬기는 이들은 하느님을 소처럼 이용하기 위해 하느님을 금송아지로 만들지만 하느님을 주인으로 섬기는 이들은 주님께서 메어주시는 ‘멍에’를 메고 그분의 종(소)이 됩니다.(210항 참조) 내가 나를 섬기면 주님이 나의 소가 되고, 나의 나를 주님으로 섬기면 내가 주님의 소가 되는 것입니다. 성모님은 겸손하게 주님의 ‘종’임을 고백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우리 자신이라는 거짓 주인에게서 해방되어 당신의 멍에를 메고 당신을 주인으로 삼아달라고 청하셨습니다.(마태 11,29) 자동차나 스마트폰과 같이 인간이 만든 물건은 원숭이가 아닌 인간이 주인이 되어야 본래의 창조 목적대로 사용됩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인간도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을 주(인)님으로 삼아야 창조된 목적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렇듯 하느님의 이름 ‘있는 나’(I AM)는 ‘하느님께서 인간의 창조자이시기에’(AM) 인간이 ‘당신을 주인으로 삼아야만’(I) 창조의 목적이 완성된다는 진리를 일깨워줍니다.

 

[가톨릭신문, 2019년 4월 14일, 전삼용 신부(수원교구 영성관 관장 · 수원가톨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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