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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한국 천주교와 이웃 종교23: 모든 종교 진리의 가르침은 같은가요

2374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19-12-01

[한국 천주교와 이웃 종교] (23) 모든 종교 진리의 가르침은 같은가요


종교마다 절대적 존재에 대한 신념 · 수행 달라

 

 

종교 간 대화에는 누가 참여할 수 있나요

 

종교 간 대화의 네 가지 유형 가운데 일상에서의 ‘삶의 대화’와 공동선을 위한 ‘활동의 대화’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학문적인 대화’와 종교 체험을 나누는 ‘영성적인 대화’를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학문적인 대화 안에서 아름답고 진실한 것을 나누고자 하는 이는 자기 종교의 가르침에 정통할 뿐만 아니라, 이웃 종교의 신조를 이해하고 그 언어와 개념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자신의 종교와 이웃 종교에 대한 깊은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초월적인 하느님을 향한 여정에서 심리적·영성적 평화와 안정만을 추구하는 영적 개인주의에 빠질 위험성 때문에 영성적인 대화에는 판단력과 영적 식별력을 갖춘 지도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웃 종교의 가르침은 모두 옳은가요

 

종교 간 대화에 참여하는 이는 이웃 종교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는 동시에, 이웃 종교의 가르침 중에는 그리스도교 신앙과 함께할 수 없는 요소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예를 들면 불교와 힌두교의 윤회설은 죽음과 부활로 단 한 번의 삶을 가르치는 그리스도교의 구원관과 함께 할 수 없다. 또한, 명상 수행법은 마음의 안정과 심리적 균형을 이루는 기술적인 방법으로 그리스도인의 기도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그것 자체로 구원을 가져다주지는 못한다.

 

 

모든 종교 진리의 가르침은 같은가요

 

모든 종교 진리의 가르침은 같지 않다. 모든 종교는 각자의 종교적 신념이 있고, 그에 도달하고자 고유한 여정을 제시한다. 물론 이 여정에서 공통점이 발견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마태 22,39)는 말씀이 의미하는 ‘이타심’과 ‘자비’는 각 종교의 울타리를 초월해 누구나 공감하는 인류의 황금률이다.

 

그러나 각 종교가 가지고 있는 절대적인 존재에 대한 신념과 수행 목적은 다르다. 불교와 힌두교가 추구하는 해탈, 이슬람교에서 가르치는 알라에 대한 절대 복종, 유교의 인(仁)사상, 도교의 도(道)사상 등은 그리스도교가 추구하는 하느님 나라와 구별된다.

 

이웃 종교는 진리를 향한 여러 가지 길을 제시하지만, 그리스도인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궁극적인 진리에 이른다고 믿는다. 그렇다고 이 믿음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이웃 종교인을 미워하거나 배척하지는 않는다.

 

종교마다 고유한 신념이 있다면 종교 간 대화는 무슨 의미가 있나요

 

모든 종교가 서로 비슷하며 어떤 종교든 어떤 방법으로 인간에게 구원을 가져다주기에 서로 간섭하지 않고 자신의 신앙만을 지키면 된다는 무차별주의적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실제는 다르다. 만일 각자가 자신의 고유성만을 중시하면서 상대방이 무엇을 하든 무관심한 태도를 취한다면 사람들은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따라서 다문화 다종교 시대가 제기하는 도전을 긍정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서로 다른 신앙을 고백하는 종교인들이 이웃으로 화목하게 살아가고, 지역 사회와 인류의 공동선을 위해 협력하며, 시대가 당면한 문제에 윤리적 해답을 함께 모색하는 등 앞서 말한 네 가지 형태 대화의 결실을 희망할 수 있다.

 

※ 이 난은 주교회의 교회 일치와 종교 간 대화위원회가 펴낸 「한국 천주교와 이웃 종교」를 정리한 것입니다. 저작권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 있습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9년 12월 1일, 정리=리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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