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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오늘의 신앙 레시피: 성품성사

2198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19-05-12

[오늘의 신앙 레시피] 성품성사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요한 15,16)

 

 

저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사제가 되는 것입니다. 제단 위에서 거룩한 미사를 집전하고 교회와 신자들을 위하여 봉사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평생 독신으로 살아야 하고 그 길이 결코 녹록지 않다는 것을 잘 알지만 자꾸 하느님께서 저를 사제로 부르시는 것 같습니다.

 

사제가 되기 위해서 본당 신부님과 상의하고 교구 성소국에서 주관하는 예비신학생 모임에 나갔습니다. 그곳에서 사제를 지망하는 다른 성소자들과 함께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학 입학시험을 보고 신학교, 곧 가톨릭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이곳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7년간 사제 양성을 받았습니다. 철학과 신학을 포함한 제반 학문을 공부하고 특히 기도와 영성으로 사제의 삶과 사제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배웠습니다. 때때로 유혹과 갈등도 있었지만, 주님의 도우심으로 마침내 주교님께 성품성사를 받고 사제가 되었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사제가 되는 과정을 짤막하게 꾸며보았습니다. 우리 천주교회는 신자들 가운데에 하느님의 부르심(성소)을 받은 남자를 성품성사를 통하여 사제로 축성합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1577항). 성품성사란 그리스도를 대리하여 거룩한 미사를 봉헌하고(사제직),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며(예언자직), 교회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왕직) 사제를 축성하는 성사를 말합니다. 성품(聖品)이라 부르는 이유는 교회의 세 가지 등급인 주교품, 사제품, 부제품에 받아들이고 주교의 안수와 축성 기도, 곧 서품(敍品)으로 축성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친히 교회를 위하여 선별하여 권한을 주신다는 가시적인 표징입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1538항). 성품성사는 영적 표시인 인호가 새겨지기 때문에 평생에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성품들은 부제품부터 시작하여 한 가지씩 따로 받아야 합니다.

 

성품성사의 가장 큰 은총은 사제이고 스승이며 목자이신 그리스도와 같은 모습이 되는 것이며, 성품을 받은 사람은 이 은총으로 그리스도의 봉사자가 되는 것입니다. 성품 직무, 특히 주교와 사제들의 봉사 직무를 통하여 그리스도께서는 신자들의 공동체 안에 함께 하십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로 사제의 모든 인간적인 약점이 보호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사제들은 사랑으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시고 가장 낮은 사람이 되신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살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1550-1551항 참조).

 

“주님의 영광스러운 사제직에 올라 날마다 주님의 몸과 피를 축성하는 사제들을 언제나 깨끗하고 거룩하게 지켜주소서.”(사제들을 위한 기도 중)

 

[2019년 5월 12일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서울주보 4면, 고준석 토마스데아퀴노 신부(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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