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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5월 5일 (일)부활 제6주일(생명 주일)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신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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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문헌ㅣ메시지
세계 어린이의 날에 관한 교황청 문화교육부 장관 서한

1230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4-04-24

교황청 문화교육부


세계 어린이의 날에 관한 서한

 

 

사랑하는 형제 주교 여러분,

 

지난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첫 번째 ‘세계 어린이의 날’을 로마에서 2024년 5월 25-26일에 거행할 것을 선포하시어 우리를 놀라게 하셨습니다. 이 놀라움은 참으로 예상하지 못한 활력을 불러일으키며, 이전에 하지 못했던 상상을 가능하게 합니다. 우리는 어린이들의 감동적인 매력에 끊임없이 놀라고 있고, 그러면서도 세계의 많은 곳에서 무의미한 전쟁의 학살, 굶주림, 목마름, 최근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지속적인 피로감, 불통에서 비롯된 슬픔, 그리고 단절된 미래를 경험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고통에 아파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지난 11월 6일, 바오로 6세 홀에서 6세부터 12세 사이의 남녀 어린이 수천 명을 만나셨을 때의 기쁨을 우리는 여전히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어린이들은 대부분 이탈리아 출신이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어린이들도 함께했습니다. 그 광경은 마치 지구와 교회를 희망으로 되살리는 생명수가 흘러넘치는 샘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교황 성하께서는 어린이들과 교황의 만남이 정기적으로 온 교회를 아우르는 효과적인 때가 되기를 희망하셨습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교황청 문화교육부에서 첫 세계 어린이의 날 준비를 담당하도록 하시고, 엔조 포르투나토 신부에게 행사의 조정 임무를 맡기시며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모든 협력과 조력을 받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분명히 단기간에 준비하는 새로운 행사로서 첫 번째 기념일은 콘서트 그 자체라기보다는 콘서트의 리허설과 닮아 있을 것입니다. 나무라기보다는 씨앗인 셈입니다. 세계 어린이의 날은 두 가지 차원에서 거행될 것입니다. 그 하나는 로마에서 열릴 보편 차원의 거행입니다. 저는 각국 대표단들도 이 행사에 참석하기를 희망합니다. 다른 하나는 개별 지역 교회들이 맡아 창의적으로 조직할 교구 차원의 거행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어떠한 이유로 어린이들을 만나고 싶어 하시는 것일까요? 이는 복음의 기쁨을 아이들에게 선포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린이들은 예수님을 만날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온전하게 말이지요. 그리스도께서는 한 소녀를 다시 살리시고 소녀의 부모에게 먹을 것을 그 소녀에게 주라고 이르신 분이시며(마태 5,21-43 참조), 한 소년을 되살리시어 그 어머니에게 되돌려주신 분이십니다(루카 7,11-17 참조). 그리고 어린이 한 명을 데려다가 가운데에 세우시며 어른들에게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기준으로서 어린이를 보여 주신 분이십니다(마르 9,33.37 참조). 그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분이시기도 합니다. “일어나 걸어가라.”(마르 2,9-12),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마태 11,28),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마태 9,2),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6). 그리스도께서는 어린이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좁은 문으로 들어가고 예수님의 뒤를 따라 날마다 제 십자가를 져야 할 필요성에 대해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마태 7,13-14; 루카 9,23 참조).

 

교황께서는, 소년 소녀들이 삶의 어린 시절에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복음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하시고자 이 어린이들과의 만남을 바라십니다. 어린이들의 탁월한 특성 가운데 하나는 폭발적인 새로움입니다. 모든 어린이의 탄생은 하나의 사건입니다. 새로운 생명, 새로운 사람, 새로운 존재가 찾아오고, 이것이 너무 강렬해서 그 주변 사람들의 정체성을 새롭게 할 정도입니다. 한 어린이가 탄생하면, 한 남자와 한 여자는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형제’, ‘자매’가 됩니다. 어린이들은 그리스도께서 요한 묵시록에서 확언하신 말씀인 “보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묵시 21,5) 라는 구절의 가장 아름답고 생생한 표현, 살과 피와 정신으로 쓴 표현입니다. 이 발언을 하신 분은 분명 지극히 엄위하신 하느님 말씀이시지만, 숨 막힐 듯 놀라운 이 신비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나고 나자렛에서 자란 어린이가 가져오고 드러낸 명확한 새로움 안에서 ‘육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교황 성하께서는 첫 번째 세계 어린이의 날의 주제를 바로 “보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는 말씀으로 선택하셨습니다(묵시 21,5). 이 말씀은 어린이처럼 되라는 초대, 곧 모든 남자와 여자 안에, 역사와 교회 안에 그리스도의 영께서 북돋아 주신 새로움을 깨닫는 일에 어린이처럼 행동하라는 초대입니다.

 

따라서 저는 보편 교회 차원과 교구 차원의 거행 모두에 최대한 많은 소년 소녀가 참여할 것을 권고합니다. 풍족함과 건강을 누리는 사람들은 가장 가난하고 연약한 어린이들만이 가져다줄 수 있는 풍요로움을 스스로 거부해서는 안 됩니다!

 

바티칸에서

2024년 2월 6일


장관 조제 톨렌티누 드 멘돈사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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