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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하느님 안에서 기쁨 되찾기: 반려동물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요

930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19-06-02

[하느님 안에서 기쁨 되찾기] 반려동물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요

 

 

질문

 

반려동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요즘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보편화돼 있지만 저는 아직도 반려동물을 지나치게 사람 식구처럼 대하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반려동물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요.

 

 

답변

 

사회가 발전하면서 인간들의 사는 형태가 바뀌어 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가족 제도에 익숙했던 사람들에게는 핵가족 형태가 어색해 보이고 적응하기가 힘이 들었을 것입니다. 거주형태나, 아파트 크기가 달라지는 것도 가족의 인원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대가족일 때 많은 가족들이 자녀를 돌보았다면 요즘에는 부부들만이 자녀들을 돌보기에 음식을 먹을 때도 자녀 돌보기는 부부의 몫으로 나타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공공 음식점에서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 휴대전화를 보여주는 장면도 자주 봅니다. 부부들에게도 휴대전화가 친밀한 물건이고 아이들에게도 그러할 것이지만, 휴대전화의 중독성에 대한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물론 어린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특히 어머니가 음식을 먹는 일은 대단히 어렵고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대가족 사회에서 핵가족 사회로 변천돼 왔다면 이제는 ‘빈둥지 증후군’이라는 말이 나타내듯이 나이 든 부부만 살게 되거나, 혼자 사는 가족의 형태로 바뀌어가는 추세입니다.

 

N포 세대라는 말이 유행하는 시대입니다. N이란 숫자를 대신하는데 3, 5, 7을 대입하면 3포 세대, 5포 세대, 7포 세대 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3포 세대는 연애, 결혼, 출산 3가지를 포기한 세대라고 합니다. 요즘의 젊은이들은 취업이 되지 않고 물가가 너무 치솟아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지니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기회 등이 줄어들고 친밀감 형성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심리학 용어 중에 ‘애착’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부모나 특별한 사회적 인물과 형성하는 친밀한 정서적 유대라고 정의가 됩니다만 인간뿐 아니라 사물이나 동물에게도 애착 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의 형태가 바뀌면서 또 N포 세대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이 삶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불안한 존재라고 봅니다. 이런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는 데도 반려동물이 큰 몫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간적인 관계에서 얻고 싶었던 애착의 관계, 따뜻함, 신체적 접촉 이러한 것들을 반려동물을 통해서 얻어 가고 있는 추세라고 보입니다.

 

물론 반려동물을 사람 식구처럼 대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반려동물이 아프면 당연히 병원에 데려가야 할 것입니다. 물론 지나친 비용을 들이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해야 합니다. 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풍조가 확산되면서 사료 제조 및 도매업, 동물용 의약품 제조 및 도소매업, 반려동물용품, 동물병원, 미용, 호텔, 놀이 업체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위한 장묘, 장례업도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각자가 알아서 정해야 할 경제적인 비용 처리지만, 신앙인으로서 어떤 태도를 취하고 어느 정도의 경제적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을 해야 할 것입니다.

 

지나친 경제적 비용 지불은 혹시 보상심리에서 생겨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펫팸족(Pet+Family+族)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을 한 현실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지 모릅니다만, 애착심리가 주는 안정감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경계, 한계에 대한 생각을 각자 잘 해서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해 나가야 하느님 보시기에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질문 보내실 곳 [우편] 04919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37길 11, 7층 [E-mail] sangdam@catimes.kr

 

[가톨릭신문, 2019년 6월 2일, 이찬 신부(성 골롬반외방선교회 · 다솜터심리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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