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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성당에 처음입니다만3: 미사 중 왜 인사를 많이 하나요?

2139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19-03-19

[성당에 처음입니다만] (3) 미사 중 왜 인사를 많이 하나요?


주님께 공경 · 기쁨 표현하는 미사 중 인사

 

 

미사 중에 하는 다양한 인사는 현존하시는 주님께 대한 공경과 기쁨을 표현하는 행동이다. 도미니코회 수녀들이 미사 중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CNS 자료 사진]

 

 

성당에 다니시는 분 모두는 인사성이 밝은 것 같아요. 미사 중에 보니 시작 때부터 여러 번 인사하더군요. 어느 순간 옆에 분이 처음 뵙는데 활짝 웃으며 갑자기 무엇을 빕니다 하며 인사를 건네 당황했어요. 성당에서는 처음 나오는 사람에게 친절하도록 일부러 교육하나요.

 

미사 때 사제와 참여자들이 허리를 굽혀 깊은 절을 하거나 서로 인사를 나누는 동작을 여러 차례 합니다.

 

 

미사 시작 인사

 

먼저 미사가 시작되면 제단에 오른 사제는 허리를 굽혀 제대에 절을 합니다. 미사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드리는 인사이며 공경의 예랍니다. 또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대에 현존하고 계시다는 것을 드러내는 행동이기도 합니다. 그런 다음 사제는 미사에 참여한 이들에게 하느님께서 함께하시기를 기원하는 인사를 합니다. 회중은 이에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라며 화답합니다. 이처럼 사제는 인사로써 미사에 참여한 이들에게 주님의 현존을 선포하고 이에 회중들이 응답함으로써 하느님과 함께하는 교회의 신비를 드러내는 것이지요. 

 

이때 사제가 “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은총을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께서 여러분과 함께”라고 인사하는데 바오로 사도가 코린토 신자들에게 한 인사(2코린 13,13)를 그대로 옮긴 내용입니다. 또 “은총과 평화를 내리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과 함께”라고 사제가 인사하기도 하는데 이는 초대 교회 때 그리스도인들이 즐겨 사용한 인사말입니다.(갈라 1,3; 로마 1,7; 1코린 1,3) 아울러 미사 중 사제가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라는 인사는 구약 시대 때부터 가장 즐겨 사용하고 있는 인사입니다.(판관 6,12; 룻 2,4; 1열왕 17,37; 루카 1,28; 2테살 3,16)

 

회중은 사제의 인사에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라고 화답한다고 했죠. 이 인사는 그리스도인 생활의 전부를 함축한 표현입니다. 이 인사를 성경 내용으로 풀이하면 ‘임마누엘’ 즉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마태 1,23)는 신앙의 표현을 고백하는 것이랍니다. 

 

정리하면 미사 시작 때 사제와 신자들이 함께 주고받는 인사는 ‘이 미사는 공동체 안에 함께 계시는 하느님과 함께 봉헌하는 것’임을 서로 고백하고 확인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말씀 전례 : 독서자의 인사

 

미사 중 그날의 성경을 듣고 묵상하는 예식이 있습니다. 이를 ‘말씀 전례’라고 합니다. 이때 성경을 읽는 신자를 ‘독서자’라고 합니다. 독서자는 제대 정면의 중앙 통로를 가로지를 때 제대 앞에 서서 제대를 향해 깊은 절을 합니다. 그리고 성경을 읽기 위해 제단에 올라서면 독서대로 향하기 전에 잠시 멈춰 서서 미사를 주례하는 사제에게 인사를 합니다. 이 인사는 주례 사제로부터 위임받은 독서의 권한을 수락한다는 표시입니다. 따라서 독서자가 주례 사제가 아닌 제대나 다른 대상을 향해 인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요. 

 

한편, 사제가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독서대로 가기 전에 제대를 향해 깊은 절을 하며 구약의 이사야 예언자가 하였듯이(이사 6,6-7) “복음을 읽을 마음과 혀를 깨끗하게 해달라”고 하느님께 청하는 기도를 바친답니다.

 

 

성찬 전례 : 흠숭의 경배

 

사제는 말씀 전례를 마친 다음 빵과 포도주를 제대에 올려놓고 인간을 구원하신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드린 후 빵과 포도주를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실제 변화되도록 축성합니다. 그리고 이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신자들과 나눕니다. 이를 ‘성찬 전례’라고 합니다. 

 

사제는 빵과 포도주에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거룩한 변화를 일으킨 성체와 성혈을 높이 들어 올려 보인 다음 제대 위에 내려놓고 깊은 절을 합니다. 이는 성체와 성혈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께 흠숭의 예를 드리는 것입니다. 또 동방 박사들이 아기 예수를 경배하였듯이 주님께 경배드리는 것입니다. 이때 회중들은 사제를 따라 똑같이 깊은 절을 합니다.

 

 

평화의 인사

 

미사 중 성체를 영하기에 앞서 사제와 회중들은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눕니다. 이 평화의 인사는 교회와 온 인류를 위해 평화와 일치를 간구하고, 성체를 영하기에 앞서 서로 사랑을 표현하는 행위입니다. 

 

평화의 인사는 예수님께서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요한 14,27)고 하신 약속과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먼저 인사하신 것에서 유래된 것이랍니다. 

 

그래서 평화의 인사를 할 때는 진심으로 주님께서 약속하신 평화가 이 땅에 실현될 수 있도록 빌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인사를 전하는 기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9년 3월 17일, 리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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