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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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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ㅣ미사
[전례] 대중신심에서 성모님에 관한 권고

1904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19-04-19

[전례, 그 능동적 참여] 대중신심에서 성모님에 관한 권고

 

 

이번 시간부터는 우리가 늘 쉽게 접하면서고 그 역사적 의미와 실천적 가르침이 부족한, 예를 들면 첫 토요일 신심미사, 삼종기도, 성모성월, 스카플라라고 일컬어지는 성모 마리아의 갈색성의 등과 같은 대중신심에 대해 교황청 경신성사성이 반포한 ‘대중신심과 전례에 관한 지도서: 원칙과 지침- 2001년 반포’를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성모마리아에 대한 전례와 신심에 대한 오류적 관점!

 

‘전례’라고 하면 예법 혹은 규정이라는 딱딱한 이성적이고 통일된 이미지로, ‘신심’이라고 하면 쉽게 변화가능하고 감성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는 것이 한국교회에서 통념처럼 자리 잡혀 온 것이 사실이다. 또한 예법인 전례는 신심보다 교회법적 상위 개념으로만 인식하는 이분법적 사고도 혼재한다. 요즈음은 위와 같이 필자가 우려하는 부정적 경향이 한국교회 내에 더 짙어지는 듯하다.

 

이러한 우려의 해결을 위해 교황청 경신성사성은 이미 18년 전인 2001년 12월17일자로 ‘대중 신심과 전례에 관한 지도서: 원칙과 지침’을 발표하였다. 이번 호에는 대중신심 중에 성모신심에 대한 위의 경신성사성의 지침의 내용을 확인하여 올바른 전례와 신심의 관계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교회 전례의 역사는 처음부터 완전한 통일로 시작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에 대한 해석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부분과 변화될 수 없는 부분으로 진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톨릭교회의 엄격한 전례의 통일성이 확립된 것은 언제부터인가?

 

교회 전례의 통일에 대한 필요성이 가장 강하게 대두된 것은 트리엔트 공의회를 열게 된 계기가 되었다. 즉 1564년 트리엔트 공의회의 전례의 통일과 개혁의 산물인 통일된 가톨릭교회의 예식서 리투알레 로마눔(Rituale Romanum)의 첫 장의 교령을 살펴보면, 전례의 통일성을 요하는 시대적 요청으로 그간 민족 간 문화 간 상당한 격차를 보인 전례와 신심행위에 대해 우선적으로 전례부분에 대한 법적인 통일화 작업을 진행함을 선포하였다.

 

그러한 상당한 격차를 보인 다양한 전례는 긍정적 부분도 있겠으나 과유불급(過猶不及)의 형태로 진행되어 전례본연의 정신을 넘어선다는 비판이 교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주교들의 인식이 모아진 상황이었다. 따라서 모든 교구와 본당의 하느님을 향한 전례에 있어서 통일된 예식으로 전례를 수행하는 첫 시기가 되었다.

 

그러나 전례의 통일성은 이렇게 진행되었지만 대중신심에 대한 교의적이고 사목적이고 실천적인 가르침은 상대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그것은 각 지역과 문화가 다르고 이것을 반영한 대중신심을 로마 교황청이 판단하는 것은 다소 무리수가 아닌가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대두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것은 겸손하고도 현실적인 판단이었다고 필자는 본다.

 

대중신심에 대한 경신성사성 지도서에 보면 “대중신심의 표현인 만큼 간화할 수 없는 중요한 인간학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187항)라는 문장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대중신심을 인간학적 요소인 자유로운 인간감성과 문화적 표현력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해석되어 진다. 이러한 대중신심의 인간학적 의미에 대한 존중은 특별히 성모신심에 집중되어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메뉴별로 교황청의 언급하는 성모신심에 대한 가르침을 알아보고자 한다.

 

 

첫 토요일 신심 미사 - 지도서 188항

 

첫 토요일 성모 미사를 줄여서 “토요일”이라고 칭한다. 토요일은 동정마리아께 봉헌된 날들 가운데 두드러진다. 토요일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지정되어 있다. 이 기념미사와 기념일은 카롤링거 시대인 9세기부터 시작되었지만 첫 토요일을 기념일로 지내기로 한 이유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그 역사적 기원을 따로 떼어 생각해 볼 때, 오늘날 복되신 동정 기념일은 “현대의 영성이 더욱 관심을 갖는” 특정가치들을 적절히 강조한다. 즉 “이날은 우리 주님께서 무덤에 누워계셨던 저 숭고한 토요일에 신앙과 희망으로 힘을 얻어 주님의 부활을 기다리며 밤을 지새운 유일한 제자이셨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어머니다운 모범과 제자 됨을 기억하는 날이다. 이날은 또한 매주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주일 거행의 전주이며 시작이고 동정 마리아께서 교회 생활에 언제나 현존하시며 활동하신다는 징표이다.”(성모성년을 위한 지침과 제안 5항)

 

위의 교회가 선언한 첫 토요일 미사의 의미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다.

 

1. 신앙과 희망으로 부활을 기다린 토요일 밤을 지새운 유일한 제자이며 모범이신 마리아를 기억함

2.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주일 거행의 전주이며 시작

3. 교회 생활에 언제나 현존하시며 활동하시는 성모마리아의 신적 모성을 표현

 

초대 교회 로마의 공동지하 묘지에서 생활한 시기의 지하 성당 벽화에는 가장 오래된 두 문장이 그림과 함께 다음과 같이 새겨져 있다.

 

“우리의 빛이신 그리스도 우리의 생명이신 미사(Eucaristia) 그리고 우리 신앙의 모범이며 어머니이신 마리아!”

 

이렇듯 교회전례의 최고봉인 미사와 교회의 모범이며 어머니이신 마리아는 초대교회의 가장 중요한 신앙의 삶의 자리에서 디딤 목이었던 것이다. 위의 문장에서 어머니를 가진 유일한 종교인 가톨릭의 인간학적 의미가 풍성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따라서 여러 수도 공동체와 본당들 그리고 신자 단체들의 정관들은 첫 토요일에는 천주의 성모님께 특별한 신심을 바쳐야 한다고 규정하며 때로는 토요일에 특별히 바치는 신심행위를 할 수도 있다.

 

다음호는 성모성월 및 구일기도에 대해 다루겠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9년 4월호, 허윤석 세례자 요한 신부(의정부교구 광릉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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