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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ㅣ성모신심
레지오의 영성: 와~~ 좋다

634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19-06-12

[레지오 영성] “와~~ 좋다”

 

 

어떤 사람이 “나는 화초하고 맞지 않나봐. 그 어떤 화초를 키워도 다 죽네.”라고 한숨을 쉬면서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정말로 잘 키워보겠다며 ‘난’을 구입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난’ 키우기가 제일 어렵다면서 말렸지만, 이 어려운 것을 키우면 자신과 화초와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지 않을까 싶었기에 친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난을 정성껏 키웠습니다. 그렇다면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물론… 또 죽고 말았습니다. 실망하는 그에게 어떤 사람이 선인장을 선물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만 물을 주고 햇빛에 노출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명력이 강하다는 선인장까지 죽고만 것입니다. 과연 이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다른 친구들은 이 사람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상처를 입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별로 실망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웃으면서 말합니다.

 

“선인장은 죽기도 어렵다는 데, 그 어려운 것을 내가 해냈어. 나는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아.”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합니다. 실망하고 절망하는 쪽이 아닌, 긍정적이고 희망의 방향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무엇인가를 다시 할 수 있는 힘을 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럴 때에 어떤 상황도 문제가 되지 않게 됩니다. 작가이며 동시에 의사인 일본의 와다 히데키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무언가를 달성하는 사람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실패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지금의 상황을 무조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또 무조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실 누구나 실패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면 어떤 것도 가능하지 못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 곁에는 함께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는 결국은 본인에게 더 큰 손해를 가져옵니다.

 

 

부정적인 시각과 태도는 결국 본인에게 더 큰 손해 가져와

 

올 초에 이태리로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이태리 곳곳을 돌면서 주님의 또 다른 섭리에 대해서 깊은 묵상을 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지요.

 

순례를 다녀온 뒤, 그때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서 ‘맞아, 이때 이곳에서 이런 기도를 했었지. 여기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는데…’ 하면서 추억에 빠져있는데, 함께 순례를 했던 자매님의 얼굴이 담겨진 사진 한 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자매님에 대한 깊은 인상이 다시금 생각나더군요.

 

올해 76세이십니다. 순례객 중에서 최고령이시지요. 어떻게 생각하면 힘든 일정이고 피곤할 수도 있는데, 단 한 번도 그런 말씀을 하지 않더군요. 오히려 젊은 사람들보다도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모든 장면을 사진기에 담는 것은 물론이고, 늘 가이드 옆에 붙어서 설명도 빠짐없이 들으십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자매님께서 계속 말씀하시는 “와~~ 좋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말들을 자주 하시니 주변 사람들도 어느 순간에 “와~~ 좋다.”라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까?

 

사실 성지순례를 동행하다보면 별의별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중에 힘든 사람이 바로 불평불만이 끊이지 않는 분입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이 많아지면 주변의 사람들도 비슷한 모습으로 변해가더군요.

 

그 자매님께서 “와~~ 좋다.”라고 말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적지 않은 나이이기에 분명히 힘든 시간일 수도 있지만, 성지순례 왔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곳에서 특히 말도 통하지 않는 곳이지만, 이런 체험을 언제 해보겠냐면서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으니 계속해서 “와~~ 좋다.”라는 말은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면서 하셨던 말씀이 “와~~ 좋다.”와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성경에 ‘보시니 좋았다.’라고 표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보시니 좋았다’라는 것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들이 계속해서 보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하느님처럼 “와~~ 좋다.”라는 감탄사를 써가면서 좋아하고 있을까요?

 

 

긍정적인 마음으로 앞을 바라보며 지금을 살고 또 미래로 나아가야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말입니다. 이 부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이 행복하다는 생각을 할 수 없게 됩니다.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는 이럴 경우라고 합니다.

 

1) 과거 행복했다는 것을 잊어버렸을 때.

2) 현재 행복하다는 생각을 잊어버렸을 때.

3) 앞으로 행복할 것이라는 믿음을 잊어버렸을 때.

 

우리 모두는 행복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라고 말씀하셨던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부정적인 말들을 모두 벗어던지고, 대신 “와~~ 좋다.”라는 감탄사를 입에 담고 살아가는 우리가 되면 어떨까 싶습니다. 분명히 내 삶 자체가 행복으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왜 눈을 뒤통수에 위치시키지 않으셨을까요? 또한 귀 역시 뒤를 향해 있지 않습니다. 코 역시 뒤가 아니라 앞에 있습니다. 인간의 몸을 자세히 따져보면 뒤쪽이 아니라 앞쪽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기관들이 앞을 향합니다. 어쩌면 앞에 있는 사람을 보고, 그의 이야기를 앞에서 듣고, 눈앞의 공기를 마시라고 그런 것이 아닐까요?

 

내 몸을 묵상해보면 지금을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부정적인 마음으로 과거에 연연하면서 사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마음으로 앞을 바라보면서 지금을 살고 또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점점 더워집니다. 짜증도 내면서 부정적인 마음이 내 삶 안에서 끼어들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큰 소리로 외쳐보세요.

 

“와~~ 좋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9년 6월호, 조명연 마태오 신부(인천교구 갑곶순교성지 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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