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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5월 5일 (일)부활 제6주일(생명 주일)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신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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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문헌ㅣ메시지
2024년 제19회 교육주간 주교회의 담화문

1233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4-04-24

제19회 교육 주간(2024년 5월 20-26일) 담화


가톨릭 교육 사명에 새로운 열정으로 참여를!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제19회 교육 주간을 맞이하여 올해에도 교회의 시노달리타스 여정에 여러분을 다시 초대합니다. ‘시노달리타스’(synodalitas)는 교회의 새로운 용어가 아니라 교회의 전통적인 의사 결정과 실천 방식을 요약한 말입니다. 곧 시노달리타스는 전통적으로 교회가 어떤 결정을 할 때 신앙 감각을 지닌 하느님 백성의 의견을 경청하고 함께 이끌어 낸 결론들에 대하여 교회의 권위로서 최종 결정을 내리는 방식입니다. 시노달리타스 정신은 가톨릭 교육 사명과 실천에도 적용됩니다. 왜냐하면 가톨릭 교육 또한 학생과 부모, 교육자와 교회가 함께 논의하고 해결책을 이끌어 낸 뒤 교도권의 결정을 따르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교육 주간에 시노달리타스의 첫째 단계인 ‘친교’에 대하여 알려 드린 바 있기에, 올해 교육 주간에는 마지막 두 단계인 ‘사명’과 ‘참여’에 대하여 가톨릭 교육과 연결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가톨릭 교육은 두 가지 ‘사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전인 교육 사명입니다. 전인 교육은 대부분 교육 기관이 추구하는 교육 목표입니다. 그렇지만, ‘가톨릭’ 전인 교육은 학생의 지덕체 발달뿐 아니라 영성의 발달까지를 지향합니다. 가톨릭 전인 교육은 하느님 모습대로 창조된 인간의 존엄함을 늘 염두에 두는 교육이며, 인간이 더 인간다울 수 있도록, 각자의 개성과 자유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그리고 다른 존재들 곧 이웃과 문화, 자연과 더불어 조화롭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입니다.

 

‘복음화’는 가톨릭 교육의 또 다른 사명입니다. 복음화란 인간의 가치와 판단, 사상과 생활 방식, 사회적 문화와 제도를 복음 정신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말합니다(「현대의 복음 선교」, 19항 참조). 가톨릭 교육은 교회의 복음화 사명을 교육 활동의 목표로 삼으며 복음적 열매를 맺고자 노력합니다. 가톨릭 교육이 실천할 수 있는 복음화의 방법으로는 생활의 본보기를 보이거나 정의와 평화 또는 생명과 생태 감수성을 증진하는 간접적인 방법과 그리스도와 복음을 전하고 사람들을 세례성사로 인도하는 직접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또 오늘날 이미 세례성사나 견진성사를 받은 이들 가운데 복음과 신앙의 맛을 잃어버리고 신앙의 활력을 상실한 채 비신자처럼 살아가는 신자들이 다시 복음의 기쁨을 맛보고 신앙으로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복음화(「복음의 기쁨」, 14항 참조) 방법이 있습니다.

 

‘참여’는 사명의 구체적 실천입니다. 시노달리타스의 마지막 단계인 ‘참여’는 전인 교육과 복음화라는 가톨릭 교육의 사명을 전략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오늘날에는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교육적, 영적 양극화와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교육 현장에서는 경쟁주의 교육, 입시 중심 교육, 인권 침해와 교사 권위의 추락 현상이 심각합니다. 이러한 교육적 문제의 밑바탕에는 생명 존중과 공동체 인식의 결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가톨릭 교육은 생명과 인권을 존중하며 공동체 가치를 회복하는 교육을 계획적이고 구체적으로 실천할 것입니다.

 

그리고 참된 가톨릭 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세 가지 실천 사항을 제안합니다.

 

○ 전인 교육의 사명을 실천합시다. 우리가 가톨릭 전인 교육을 수행하는 이유는 인간이 하느님을 닮은 인격체로 창조되었다는 신앙 고백에서 비롯합니다. 아이들이 우리를 통하여 하느님 사랑과 용서, 자비와 온유를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여 주며, 그들의 지덕체와 영적 발달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합시다.

 

○ 새로운 복음화 사명을 실천합시다. “교회는 선교하는 제자”(「복음의 기쁨」, 40항)이며 우리는 모두 선교사입니다. 따라서 신앙인으로서 모범을 실천하며 정의와 평화, 생명과 생태에 대한 사회적 인식 증진에 힘씁시다. 또 청소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을 전하며 그리스도를 모르는 청소년들을 세례성사로 인도합시다. 그리고 세례를 받아 신자가 되었으면서도 복음의 기쁨을 잃고 신앙생활을 하지 않거나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복음화’를 실천합시다.

 

○ 실천적 계획을 세워 교육에 참여합시다. 참된 가톨릭 교육이 구현되려면 실천적이고 체계적이며 ‘의도적인’ 계획이 필요합니다. 교육 현장의 유형과 환경에 적합한 가톨릭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 과정과 방법, 교사와 부모 교육, 규정과 제도를 마련하고 이를 굳은 신념으로 꾸준히 실천합시다.

 

여러분 모두와 모든 가정, 학교, 직장, 공동체에 복음의 기쁨이 충만하며, 주님께서 강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24년 5월 교육 주간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위원장 문창우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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