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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19년 8월 21일 (수)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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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ㅣ성모신심
허영엽 신부의 나눔: 세상에 마귀가 존재한다고 믿으시나요?

640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19-07-08

[허영엽 신부의 ‘나눔’] 세상에 마귀가 존재한다고 믿으시나요?

 

 

- 미카엘 대천사.

 

 

“신부님! 성경에서 나오는 사탄이 오늘날도 존재하나요?” 성당에서 신자들이 자주하는 질문입니다. 실제로 저도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마귀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devil’은 그리스어로 ‘디아블로‘입니다. 여기에서 ‘디아’라는 말은 ‘둘’이라는 뜻입니다. 즉 ‘디아블로’는 ‘둘로 나눈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마귀는 사람들 사이를 분열시키고 분쟁을 일으킵니다. 또한 이 세상도 자꾸 끼리끼리 나누고 격리시키고 고립시키려 합니다.

 

성경에 보면 마귀, 사탄이 자주 등장합니다. 구약에서는 하느님을 증오하는 어떤 악한 세력에 의해 인간 생활이 물들고 타락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창세기 3장) 악마는 하느님이 창조하신 것들을 파괴하여 질서가 있는 곳에 혼란을, 빛이 있는 곳에 어둠을 가져오는 존재입니다. 구약성경의 사탄은 신약성서에서처럼 강력하고 사악한 모습은 아니지만 점점 타락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1역대 2,1) 구약성경에서는 여러 종류의 악마가 나타납니다.(이사 34,14) 사탄은 하느님의 명령을 받고 인간으로 하여금 죄와 타락에 빠지도록 유혹하는 역할을 합니다.(판관 9,23) 

 

신약성경에서는 베드로 사도는 그리스도교인들에게 사탄의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인식하여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있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1베드 5,6-9) 또한 우상과 마술과 악마간의 관계를 밝히고 있습니다.(1고린 10, 20) 교회의 신학자들은 모든 피조물이 근본적으로 선한데 그중에 천사가 타락하여 사탄이 되었다고 가르칩니다.

 

 

마귀는 사람들 사이를 분열시키고 분쟁을 일으켜

 

타락한 인간이 있듯이 타락한 영, 곧 악마도 실제로 존재하며 이 세상 안에서 악을 조장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구마 능력으로 이에 대항하셨고 광야에서 그리고 수난 중에 실제로 악마를 만나셨습니다. 성경에서는 악령에 사로잡혀 겪는 고통이 육체적 병고는 물론이고 정신적 질병과도 구별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이 행사하시던 구마 능력을 제자들에게 부여하시어 그들을 복음 전파에 파견하셨습니다.

 

교회는 오늘날도 사탄을 쫒아내는 구마 능력을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과거에 그랬듯이 오늘날에도 악령에 사로잡히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대항하여 싸워야 할 원수들은 인간이 아니라 권세와 세력의 악신들과 암혹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의 악령들이기 때문입니다.(에페 6,12).

 

교회의 성인들의 삶도 천사와 악마의 존재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성녀 데레사는 “천사는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만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성인들은 악마에 굴복당하지 않았지만 악마로 인한 시련과 고통을 많이 겪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위로가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강론을 모은 책 ‘악마는 있다’(가톨릭출판사, 2019)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21세기에도 악마는 존재합니다. 우리는 복음에서 악마와 싸우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예수님의 삶도 하나의 싸움이었습니다. 그분은 악을 물리치기 위하여, 마귀를 물리치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주 당신을 시험했던 마귀와 싸우셨고, 당신의 삶에서 유혹과 박해도 겪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따르려고 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세례를 통하여 예수님의 길에 들어선 우리도 이 진리를 잘 알아야 합니다. 우리도 유혹을 받습니다. 우리도 마귀의 공격대상입니다. 악마가 우리를 공격하는 것은 악의 영이 우리의 성덕을 원하지 않으며, 그리스도교적인 증거를 원하지 않고,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혹은 점점 커지고 다른 사람을 전염시킵니다. 험담은 점점 커져 한 사람에게, 그리고 또 한 사람에게 전염됩니다. 이것이 험담의 기제입니다. 우리 모두는 험담의 유혹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저도 험담의 유혹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일상적인 유혹입니다. 이 유혹은 물 한 가닥처럼 살며시 시작합니다. 우리 마음 안에 사람들을 파괴하고 싶은 마음이 느껴지면, 명예를 파괴하고 우리를 속된 생각과 죄로 이끌어 우리의 삶을 파괴하고 싶은 마음이 같이 커집니다. 우리는 이 마음을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가 물 한 가닥을 제때에 막지 못한다면 그것이 커지고 전염되어 악을 정당화하게 되는 밀물이 될 것이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여러분 가운데 누군가는 ‘교황님, 21세기에 악마에 대해 말하다니 옛날 사람이시군요!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께 강조합니다. 조심하십시오. 악마는 존재합니다. 21세기에도 악마는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순진해서는 안 됩니다.”

 

‘사탄의 은밀한 간계는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사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시키는 것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천사와 악마가 환상이나 비유로서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어왔습니다. 사탄은 우리를 하느님의 뜻에서 빗나가게 하려고 유혹합니다. 또한 악마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안전한 곳에 있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하느님께 겸손되이 악마로부터의 보호를 청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주님의 기도’는 이렇게 끝맺고 있습니다.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우리가 악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주님께서 우리를 악에서 구하시기를 청하며 주님의 기도를 바치면 좋겠습니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9년 7월호, 허영엽 마티아 신부(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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