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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주교회의 순교자 현양과 성지순례사목위원회,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개정증보판 출판

1845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19-08-31

주교회의 순교자 현양과 성지순례사목위원회, 모두 167곳 수록


성지 4곳 등 전국 순례지 59곳 추가

 

 

-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개정증보판에 새롭게 추가된 대전 대흥봉수산순교성지 전경. 가톨릭평화신문 DB.

 

 

올해 주교회의 순교자 현양과 성지순례사목위원회(위원장 김선태 주교)가 새롭게 펴낸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에 추가된 성지 및 순례 사적지, 순례지는 59곳이다. 위원회는 그간 오랜 회의를 거쳐 교구별 성지를 고루 추가해 총 167곳을 책자에 수록했다.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신자들의 성지순례를 돕고자 새로 추가된 성지를 간략히 소개한다.

 

위원회는 새 책자를 발행하면서 성지 개념을 구체화해 △ 성지 △ 순례 사적지 △ 순례지로 분류했다. 위원회는 순교 현장이나 무덤이 있는 장소, 혹은 전례가 지속해 이뤄지는 곳을 ‘성지’로 개념화했다.

 

‘성지’로 추가된 곳은 서울대교구 노고산성지와 대전교구 대흥봉수산순교성지, 인천교구 제물진두순교성지, 청주교구 서운동순교성지성당 등 4곳이다.

 

서울 서강대학교 가브리엘관 앞에 자리한 노고산성지는 과거 박해 때 신자들이 사형당한 순교자들의 시신을 목숨을 걸고 관가의 눈을 피해 모셨던 곳이다. 신자들은 1839년 기해박해 때 새남터에서 순교한 앵베르 주교와 모방ㆍ샤스탕 신부의 시신을 죽음을 무릅쓰고 수습해 이곳 노고산에 안장한 뒤 4년간 모셨다. 서울대교구가 선포한 서울순례길에도 포함된 곳이다.

 

대전 대흥봉수산순교성지는 ‘의좋은 순교자’로 불리는 복자 김정득 베드로와 사촌 복자 김광옥 안드레아 등 대흥 출신 순교자 7위를 현양하고자 올해 봉헌된 새 성지다. 복자들은 서울 의금부에서 심문을 받은 뒤 고향인 이곳으로 압송돼 참수당했다. 성지에는 임시 성당과 형옥원(形獄圓), 처형대, 14처가 잘 재현돼 있다.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한중문화회관 옆에 위치한 제물진두순교성지는 1868년 순교자들이 도끼로 참수당해 순교한 곳이자, 김대건 신부가 1845년 사제품을 받기 위해 라파엘호를 타고 중국 상해로 떠난 역사적인 장소다. 

 

청주 서운동순교성지성당은 청주 최초의 본당이며, 관할 구역에 청주 진영 순교지와 남문 밖 장터 순교지 등 박해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지닌 순교지 5곳이 있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곳은 서울대교구가 13곳, 춘천교구 11곳, 대구대교구 10곳 순이며, 이 가운데 기해박해 관련 성지 및 순례 사적지는 8곳에 이른다. 서울 노고산성지와 좌포도청 터, 형조 터를 비롯해 원주교구 강원 감영, 청주교구 멍에목성지, 안동교구 상주옥 터, 전주교구 전주옥 터 등이다. 올해 기해박해 180주년을 맞아 특히 주목할 곳들이다.

 

아울러 추가된 순례지 가운데엔 2018년 새롭게 조성된 인천교구 성모당인 교구청 성모 순례지와 경북 군위 산골의 김수환 추기경 생가도 포함됐다. 1984년 103위 순교복자 시성식이 거행된 서울 여의도 광장과 2014년 하느님의 종 124위 시복식이 열린 광화문 광장 또한 순례지로 책자에 새로 수록됐다.

 

위원회는 책자에 수록된 성지를 완주한 이들에게 매년 축복장을 수여하며, 올바른 순례 문화 정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9년 9월 1일, 이정훈 기자]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개정판 추가 성지, 어떤 곳일까


124위 복자와 하느님의 종 기리는 신앙터 더해져

 

 

지난 6월 주교회의 순교자현양과 성지순례사목위원회(위원장 김선태 주교)가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개정판을 선보였다. 이번 개정판은 기존 111곳이었던 성지 소개를 167곳으로 늘려 신자들이 전국 15개 교구의 다양한 성지를 순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성지로서 의미가 덜하거나 지역적으로 중복되는 3곳을 빼고 새롭게 추가된 곳이 59곳이다. 이번 추가된 성지들은 어떤 곳들일까.

 

 

- 복자 김정득 베드로가 순교한 대전교구 대흥 봉수산 순교성지.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추가된 성지 59곳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는 2011년 8월 초판이 발행돼 성지순례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성지를 순례할 때마다 도장을 찍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 책은 111곳의 성지를 모두 순례하며 도장을 모으면 축복장을 받을 수 있다. 벌써 5000명이 넘는 신자들이 축복장을 받았다.

 

개정판에는 지난 초판 제작 때 누락되거나 그동안 새롭게 조성된 성지들이 추가됐다. 분류별로는 성지 4곳, 순교사적지 31곳, 순례지 24곳이다. 성지는 성인·복자·하느님의 종들이 순교했거나 묻힌 곳이자 전례가 가능한 곳을, 순교사적지는 성지 이외의 순교자들과 연관된 곳을 의미한다. 순례지는 순교자들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신앙선조들의 삶과 영성이 담겨있거나 교구장이 신자들의 영적 선익을 위해 순례하도록 지정한 곳이다.

 

순교자현양과 성지순례사목위원회는 순례자들이 각 성지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개정판부터 이 분류를 적용했다. 성지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책에서 유형을 분류한 것일 뿐, 성지·순교사적지·순례지 모두 우리는 성지라 부르고 있다. 

 

도장을 찍을 수 있는 곳은 167곳이지만, 성지와 순교사적지 121곳만 순례해도 축복장을 받을 수 있다. 초판으로 성지를 순례하던 신자들은 기존대로 111곳 성지순례를 마치면 축복장을 받을 수 있다.

 

교구별로는 서울 13곳, 춘천 10곳, 대전 5곳, 인천 4곳, 원주 4곳, 의정부 5곳, 대구 10곳, 청주 2곳, 안동 1곳, 광주 1곳, 전주 3곳, 마산 1곳 등이 추가됐다. 가장 많이 추가된 서울대교구의 경우 ‘천주교 서울 순례길’에 포함된 순교사적지가 다수 늘었다. 전국에서 고르게 성지가 추가된 점에서 전국 교구들이 신자들의 영적 유익을 위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성지를 개발·지정해왔음도 알 수 있다.

 

 

124위 복자를 기리는 성지들

 

짧은 기간에 많은 성지들이 추가될 수 있었던 것은 한국교회에 순교자현양과 시복시성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이 큰 이유다. 그 가장 큰 기폭제가 된 것은 무엇보다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광화문 앞 광장에서 집전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식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이번에 추가된 성지 중에는 124위 복자를 기리는 성지들도 많다. 대흥 봉수산 순교성지는 복자 김정득 베드로가 순교한 곳이고, 청주읍성 순교성지인 서운동순교성지성당에서는 복자 김사집 프란치스코·원시보 야고보·배관겸 프란치스코·장 토마스가 순교했다.

 

순교사적지에 오른 31곳 중에는 포천순교성지, 고창개갑장터 순교성지, 김제순교성지 등 복자들이 처형을 당한 곳이 있다. 복자들을 비롯한 많은 순교자들이 장사나 옥사한 강원감영, 경상감영, 전주 옥 터, 상주 옥 터, 경상 감영과 옥 터, 경주 관아와 옥 터 등 순교터도 있다.

 

뿐만 아니라 복자들이 신앙생활을 하던 삶의 자리였던 멍에목 성지, 황무실성지 등 교우촌들과 복자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의 딸 유섬이가 묻힌 ‘순교자의 딸 유섬이 묘’도 포함됐다.

 

 

조선왕조 순교자 133위와 근·현대 신앙의 증인 81위 하느님의 종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유흥식 주교)는 지난 7월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와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의 시복 현장조사를 마쳤다. 124위 시복에 힘입어 조선왕조 순교자 133위의 시복운동도, 또 제주의 신축교안(1901년)과 6·25전쟁(1950년 전후)에서 순교한 이들을 위한 시복운동도 활기를 띠게 됐다.

 

- 북한지역의 순교자를 기념하는 의정부교구 참회와속죄의성당.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추가된 59곳 성지 중 시복법정이 진행 중인 133위와 81위 하느님의 종에 관련된 성지들도 눈길을 끈다.

 

하느님의 종 133위가 조선왕조의 박해로 순교한 이들인 만큼, 그 순교지가 103위 성인과 124위 복자의 순교지와 같아 새롭게 추가된 성지는 많지 않다. 이번에 늘어난 성지들은 대체로 초기 교회지도자들의 활동을 기억할 수 있는 곳들이다. 1784년 하느님의 종 이승훈 베드로가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세례자·권일신 프란치스코하비에르 등에게 세례를 준 ‘이벽의 집터’, 1785년 하느님의 종 이승훈·이벽·권일신·권철신 등이 명례방 모임을 열던 ‘김범우의 집터’ 등이 있다. 하느님의 종 이벽의 생가 터이자 묻혔던 ‘광암 이벽 요한 세례자 진묘 터와 생가 터’도 순교사적지로 수록됐다.

 

근·현대 신앙의 증인 하느님의 종 81위와 관련한 성지들에는 각 하느님의 종들의 사목지와 순교지, 태어나고 자란 곳 등이 있다. 관련 성지에는 하느님의 종 라 파트리치오 신부·고 안토니오 신부·진 야고보 신부가 각각 사목하던 묵호·소양로·성내동성당, 순교자 라 파트리치오 신부 순교 터, 하느님의 종 김정숙 마리안나 수녀가 나고 자란 갈곡리성당 등이 있다. 또 북한지역의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의정부교구 참회와속죄의성당이 순례지로 포함됐다.

 

 

다양한 신심을 고양시켜주는 성지들

 

새로 추가된 성지 중에는 복자나 하느님의 종에 관련된 성지 외에도 순교자들과 신앙선조들의 신앙을 곱씹게 해주는 성지들도 많다. 박순집 베드로의 이모 김씨, 이승훈의 증손자 이연구와 이균구 형제 등 수많은 순교자들이 순교한 제물진두순교성지나 영광순교자기념성당 등과 같은 순교지도 있고, 성 앵베르 주교·모방 신부·샤스탕 신부가 묻혔던 노고산성지, 성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위앵 루카 신부·오매트르 베드로 신부·장주기 요셉이 묻힌 곳 서짓골성지 등 순교자들의 묘소들도 있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가 첫 번째 편지를 쓴 교우촌인 도앙골 성지를 비롯해 행정공소, 구룡공소, 김천 황금성당, 새방골성당 등 교우촌에 조성된 성지들도 있다.

 

또 순교신심 외에도 성모신심을 더해주는 인천 성모순례지과 행주성당, 성체신심을 고양시켜주는 성체순례성지 등 다양한 신심을 함양하게 해주는 순례지들도 새롭게 포함됐다. [가톨릭신문, 2019년 9월 1일,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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