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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ㅣ세계 교회사
[한국] 기해박해 공개강좌: 한국 79위 순교 복자전

1036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19-06-02

[기해박해 180주년 한국교회사연구소 '사료로 보는 기해박해' 공개강좌] 제9강 「한국 79위 순교 복자전」


“치명자들의 결백한 군대가 너를 찬미하는도다”

 

 

기해박해 순교자 70위와 병오박해 순교자 9위 등 조선 천주교회 순교자 79위 시복식이 1925년 7월 5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비오 11세 교황에 의해 거행되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DB.

 

 

1925년 7월 5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조선 천주교회 순교자 79위 시복식이 거행됐다. 79위 조선 순교 복자 탄생을 전후해 이들에 관한 전기를 비롯해 조선 천주교회 통사를 정리한 책들이 발간됐다. 이 책들 대부분은 프랑스어로 된 책이었다. 이 책들이 유럽 교회에 특히 프랑스 교회에 소개되기까지에는 파리외방전교회 역사서 편찬을 담당했던 아드리앙 샤를르 로네(Adrian Charles Launay, 1853~1927) 신부의 헌신이 컸다.

 

 

로네 신부

 

아드리앙 샤를르 로네 신부는 파리외방전교회 회원으로 고문서 학자이자 역사가였다. 파리외방전교회의 초창기 활동에 관한 연구와 분석을 최초로 시작해 많은 저서를 남겼다. 그는 1853년 10월 21일 프랑스 르망교구의 멜레 뒤 멘느에서 태어났다. 라발신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한 후 1874년 9월 파리외방전교회에 입회했다. 

 

그는 1877년 2월 사제품을 받고 코친차이나 선교지로 파견돼 베트남 사이공(현 호치민)에서 5년간 선교사로 활동했다. 건강이 나빠져 귀국한 후 파리외방전교회 신학교에서 45년간 연구 활동에 몰두했다. 

 

그는 파리외방전교회 고문서들을 알파벳 순으로 목록을 작성해 정리하면서 얻은 아시아 선교의 모든 문제에 관해 방대하고 박식한 지식으로 저술 활동을 했다. 특히 그는 79위 조선 순교자 시복을 계기로 「1925년 시복된 1838-1846년 프랑스와 조선의 순교자들」(1925년)을 저술했다. 그는 1927년 건강 악화로 휴양하다 선종했다.

 

로네 신부는 조선 천주교회사에 관한 책을 쓰거나 파리외방전교회 관련 역사책에서 조선 천주교회를 자주 언급했다. 「파리외방전교회사」(1894년), 「조선의 프랑스 선교사들」(1895년), 「조선과 프랑스 선교사」(1901년)를 출간했다. 또 1925년 79위 시복 이후에는 「1925년 시복된 1838-1846년 프랑스와 조선의 순교자들」(1925년), 「첫 조선인 사제 김 안드레아」(1925년), 「파리외방전교회의 순교 복자」(1929년) 를 저술했다.

 

1925년 7월 5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된 시복식 때 베드로 대성전에 걸렸던 79위 복자화.

 

 

「한국 79위 순교 복자전」

 

「한국 79위 순교 복자전」의 원래 이름은 「1925년 시복된 1838-1846년 프랑스와 조선의 순교자들」(Martryrs Francais et Coreens, 1838-1846 / beatifies en 1925)이다. 안응렬(마르티노) 선생이 이 책을 우리말로 옮겨 「한국 79위 순교 복자전」으로 출간했다. 

 

이 책은 서문과 총 27장으로 구성돼 있다. 서문에는 뮈텔 주교의 편지와 기해ㆍ병오박해 순교자들의 시복 과정 전체를 서술한 ‘시복 수속’ 내용이 담겨 있다. 1장은 조선의 지리와 문화, 2장은 조선 천주교회의 시작부터 앵베르 주교의 조선 입국까지의 교회사, 3~27장은 순교일자순으로 배열한 순교자 약전을 싣고 있다. 그중 4장은 조선 정부에서 내린 천주교 박해 교령, 18장은 척사윤음 발췌문, 24장은 기해박해 이후 조선 교회 상황과 페레올 주교 임명 소식을 전하고 있다.

 

로네 신부는 이 책에서 김대건 신부의 약전(25장)을 79위 순교자 중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해 다루고 있다. 로네 신부는 이 약전 부분을 별도로 떼서 「첫 조선인 사제 김 안드레아」를 출간했다.

 

 

의미

 

「경향잡지」는 「1925년 시복된 1838-1846년 프랑스와 조선의 순교자들」 내용을 ‘조선 치명 복자의 행적’이라는 제목으로 1929년 5월호부터 1931년 5월호까지 우리글로 옮겨 연재했다. 하지만 「경향잡지」에는 순교자 약전만 소개됐을 뿐, 서문과 박해령, 척사윤음 등은 소개되지 않았다. 이에 안응렬 선생이 완역해 「한국 79위 순교 복자전」이란 제목으로 1946년 출간했다. 

 

「1925년 시복된 1838-1846년 프랑스와 조선의 순교자들」은 프랑스 교회 신자들에게 조선 교회 순교 복자 중에 프랑스인 선교사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함으로써 순교자들의 신앙과 용기를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이 책이 「한국 79위 순교 복자전」으로 한국 신자들에게 전파한 것은 한국 교회 순교 복자들의 삶을 알게 함으로써 신자로서 자부심과 승리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도록 권고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9년 6월 2일, 김규성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정리=리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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