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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하느님의 종 133위 약전: 권일신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 권철신 암브로시오 형제

1814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19-04-22

‘하느님의 종 133위’ 약전 (3) 권일신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 권철신 암브로시오 형제

 

 

- 수원교구 양근성지에 세워진 권철신·권일신 형제 흉상. 가톨릭평화신문 DB.

 

 

권일신(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권일신(프란치스코 하비에르, 1742~1791)은 경기도 양근 한감개에서 태어나 줄곧 그곳에서 살았다. 1801년 순교한 권철신은 그의 형이고, 복자 권상문(세바스티아노)과 복녀 권천례(데레사)는 그의 아들과 딸이다. 당대 유명한 학자인 안정복의 딸이 그의 아내이다. 

 

권일신이 천주교 신앙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1784년 가을 이벽이 한역서학서를 들고 그의 집에 와 머물며 함께 토론한 뒤부터였다. 이어 같은 해 겨울 그는 이벽의 집에서 이승훈에게서 세례를 받고 입교했다. 이후 그는 선교에 열중해 가족은 물론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의 친척과 지인들에게 천주교를 널리 전했다. 또 서울 명례방 김범우의 집에서 열린 집회에도 참여했다. 

 

그는 이승훈 등 지도층 신자들과 함께 교회를 이끄는 데 앞장서 1786년 봄 ‘가성직제도’를 수립해 신부로서 약 1년간 활동했다. 그러다가 북경의 구베아 주교에게서 가성직제도의 잘못을 지적받자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동료와 함께 북경 교회에 밀사를 파견하고 선교사를 영입하는 데 노력했다. 

 

1791년 전라도 진산에서 윤지충(바오로)이 제사를 폐지하자 조정은 그를 비롯한 천주교인들을 잡아 처형했다. 이를 ‘신해박해’라고 한다. 이 박해 직후 권일신은 1791년 11월 28일 천주교 교주로 고발돼 체포된다. 그해 12월 3일 서울 형조로 압송된 그는 일곱 차례 문초와 형벌을 받고 충청도 예산으로 유배를 가던 중 장독으로 순교했다. 그의 시신은 고향 한감개 뒷산에 안장됐다가 1981년 발굴돼 천진암으로 이장됐다.

 

 

권철신(암브로시오)

 

권철신(암브로시오, 1736~1801)은 당대 이름있는 학자였다. 1776년 전후로 젊은 유학자들이 그의 문하에 들어와 학문을 닦았다. 이벽, 이승훈, 이존창(루도비코 곤자가), 복자 홍낙민(루카), 복자 윤유일(바오로) 등이 그의 제자들이다.

 

그는 1779년 겨울, 제자인 이벽 등과 함께 경기도 주어사에서 천주교 서적을 읽고 그 내용을 주제로 토론한 뒤 천주 신앙에 관심을 갖게 됐다. 1784년 겨울에는 동생 권일신과 함께 이벽의 집에서 세례를 받고 입교했다.

 

그는 세례 후 열심히 교회 가르침을 실천했지만 드러나게 활동하지는 않았다. 1791년 동생 권일신이 체포돼 순교하자 그는 문밖출입은 물론 신자들과의 교류도 삼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주교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그는 언제나 교회의 주동자 중 한 사람으로 지목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는 1795년 중국인 주문모(야고보) 신부가 자신의 집을 방문하자 조카이자 양자인 권상문과 함께 성사를 받고 교리에 관한 강론을 들었다. 

 

권철신은 1799년 양근 관아에 고발당해 어려움을 겪은 후 이듬해인 1800년 6월 권상문이 체포된 뒤 양근 관아에 갇혔다가 경기 감영을 거쳐 포도청으로 이송됐다. 이후 그는 1801년 신해박해가 터지자 3월 24일 ‘천주교 우두머리’란 죄명으로 의금부로 압송돼 다섯 차례 문초를 받았다. 

 

그는 이 과정에서 “1791년 신해박해 이후 신자들과 상종한 일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주문모 신부와 다른 신자들의 행적을 발설하지 않았다. 

 

그는 1801년 4월 4일 문초와 형벌을 받던 도중 순교했다. 그의 나이 65세였다. 그의 시신은 고향 한감개 뒷산에 안장됐다가 1981년 천진암으로 이장됐다.

 

[가톨릭평화신문, 2019년 4월 21일, 정리=리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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