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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코로나19 사태로 짚어보는 신천지 팩트 체크

1395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0-03-16

[코로나19 특집] 코로나19 사태로 짚어보는 신천지 팩트 체크 (상)


“14만4000명 안에 들면 ‘육체영생’ 할 수 있다”는 신천지 교리

 

 

이금재 신부(한국 천주교 유사종교 대책위원회 위원장)지난 주, 사이비 종교단체인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이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기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폭증의 온상이 됐는지 짚어봤다. 이번 호에서는 신천지를 왜 사이비 종교단체라고 하는지, 이만희 교주가 주장하는 바와 그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답변에는 ‘한국 천주교 유사종교 대책위원회’ 위원장 이금재 신부가 나섰다. 이 신부는 10여 년간 신천지에 대해 연구, 그들의 실체와 문제점을 파헤쳐 교회 안팎에 공유해왔다.

 

 

- 지난 3월 2일 이만희 교주가 기자회견에 나서자, 동시에 신천지에 빠져 가출한 자녀의 부모들이 그의 책임을 추궁하며 시위를 벌였는데요. 이만희 교주가 신천지에서 차지하는 위치, 신천지에선 그에 대해 어떻게 가르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신천지에서 이만희 교주는 죽지 않고 육체영생하며 절대적인 존재, 존엄한 존재입니다. 그들은 재림예수의 영이 이만희 교주에게 임했다고 가르칩니다. 따라서 그의 말은 곧 예수님의 말이 되고, 어길 수 없는 절대적인 말이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만희 교주를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대언자’(代言者)라고도 부릅니다.

 

또 신천지에서 이만희 교주는 이 시대의 ‘구원자’입니다. 신천지에는 시대별로 구원자가 있는데, 2000년 전 신약시대에는 예수님이 구원자이고 오늘날은 새로운 요한계시록(묵시록) 시대로, 예수님이 아닌 새로운 구원자가 나오는데 그가 바로 이만희 교주라고 가르칩니다.

 

성경을 바탕으로 이만희 교주에게 붙여진 또 다른 이름은 ‘보혜사’(保惠師, 가톨릭은 보호자)입니다. 이만희 교주는 2000여 년 전에 예수님이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보혜사 성령이 2000여 년 동안 안 오다가 오늘날 자신에게만 내려왔다면서 자신을 ‘보혜사’라고 칭합니다. 이에 “보혜사 성령이 오시면 모든 것을 가르치고 증거하게 한다”는 요한복음(14장, 15장, 16장)의 말씀에 따라 그가 말하는 모든 것이 성경의 비밀과 천국의 비밀을 ‘가르치고, 증거하는 것’이라고 믿게 되는 것입니다.

 

이만희 교주는 아울러 계시록 2-3장에 나오는‘이긴 자’(사탄을 이긴 자), 요한계시록을 이 지상에서 이루는 ‘약속의 목자’, 14만4000명의 왕 같은 제사장(이 지상을 다스릴 왕 14만4000명)을 뽑아서 인치는(말씀을 가슴에 새기는 것을 인친다라고 가르침) 자, 신천지라는 새하늘 새땅의 지상 천국을 대한민국에 완성시키는 자, 이 지상에서 유일하게 하느님의 직접 계시를 받은 ‘직통계시자’로 불리면서, 절대적이고 맹목적인 숭배 대상이 된 사람입니다.

 

 

- 왜 신천지에 빠지면 가출을 하고 이혼을 하고…. 그렇게 극단으로 치닫는 것일까요?

 

▲ 신천지 교리는, 단순하게 정리하면 14만4000명(요한묵시록 7장, 14장 참조)에 뽑히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14만4000명에 뽑히면 이만희 교주처럼 ‘육체영생’하고 ‘왕 같은 제사장’이 되어 예수님과 함께 천년동안 ‘세상을 다스리고’, 세상의 금은보화를 받고 ‘흰무리를 구원’하며(14만4000명을 뺀 나머지 사람을 흰무리라고 함), 자신의 가족을 자기가‘구원’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고 배웁니다. 그런데 그 가족들은 이런 것도 모른 채 신천지 신앙을 포기시키려 하고, 그런 가족들의 말을 듣고 신천지 신앙을 포기하면 자신과 가족들 모두 지옥에 간다고 세뇌를 당합니다. 가족들이 이렇게 신천지 신앙을 갖지 못하도록 하면 그 가족은 ‘성령 훼방죄’(마태 12,31 참조)에 걸린다고 배우는 것이지요. ‘성령 훼방죄’는 영원히 용서 받지 못한다고 예수님이 복음에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신천지 신도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과 가족들이 지옥에 가는 ‘성령 훼방죄’에 걸리지 않기 위해 가출이나 이혼, 때로는 아파트 높은 층에서 뛰어내려서라도 신천지 신앙을 지키려고 합니다.

 

 

- 그렇게 열심히 믿는 ‘종교’라고 하면서 정작 왜 그렇게 철저하게 조직을 감추고 신분 노출을 피하는 것일까요?

 

▲ 대구 신천지 신도 31번 확진자가 나왔을 때 신천지는 외부적으로 적극 협력한다고 발표했지만, 교인들끼리 주고받은 내부 소통망에서는 31번 확진자가 예배를 보러 간 날 “그 예배를 보러가지 않았다고 하거나, 그 날 다른 곳에 친구랑 놀러갔다고 하거나, 자신은 신천지와 무관하다고 부인하라”는 메시지가 섭외부 이름으로 돌았습니다. 물론 신천지는 이것이 드러나자 개인적인 일탈이라고 해명했지만, 군대처럼 상명하복 조직의 특성상 개인적으로 그렇게 문자를 보낼 수 없기에 그저 변명에 불과할 뿐입니다.

 

신천지 신도들이 철저하게 자신들의 조직과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신천지 모든 전도활동의 바탕에 거짓말(모략)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일반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다가와 친절하게 행동하고, 여러 가지 도움을 주고, 초기 성경공부를 하는 상황에서는 이들이 신천지 신도들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합니다. 전도 대상자들에게 다양하게 위장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 일로 그 신분이 노출이 된다면, 전도 대상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더 이상 교육을 받지 않거나, 함께 하는 것을 거부하고, 성경공부를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일정기간, 신천지 교리에 세뇌 당하는 시점까지는 어떻게 해서든지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합니다. 전도활동에서 신분 노출은 곧 전도중단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14만4000명에 들어가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 신천지에선 가장 큰 문제입니다.

 

 

- 이만희 교주는 코로나19가 신천지와 연계돼 확산될 때 두 번의 특별 편지 형식으로 지금의 상황을 ‘신천지의 급성장을 막으려는 마귀 짓’ 또는 성경 계시록에 나오는 ‘환난의 때’라고 규정했습니다. 왜 그렇게 표현했을까요? 게다가 며칠 후에는 120억이라는 거금을 정부나 지자체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보내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왜 이렇게 할까요?

 

▲ 이만희 교주의 특별 편지와 120억의 거액 기부(물론 지자체가 거부했지만)는 이 상황에 대한 이만희 교주의 인식(생각)이고 태도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는 신천지 신도들이 갑작스러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처신해야 할 지 몰라 당황스러울 때, 신도들도 자신과 같은 인식(생각)을 갖고 행동하라는 메시지입니다.

 

이만희 교주는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국가적 사태를 질병에 의한 사태로 보고 확산을 막고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천지라는 자신의 조직을 철저하게 보호하기 위해 행동합니다. 그래서 자신들로 인해 더욱 확산된 코로나19 사태를 도리어 ‘신천지 급성장을 막으려는 마귀 짓’, 신천지 세상이 열리기 전 마지막 단계인 ‘환난의 시기’라고 규정하면서 신천지 신도들은 ‘믿음을 약하게 가지지 말고, 흔들리지 말고, 싸워서 승리하고 이기는 믿음을 가지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런 메시지를 받은 신천지 신도들은 내부망을 통해 ‘지금이 마귀, 사탄이 벌이는 환난의 시기, 우리 신천지인들의 신앙과 믿음을 시험하는 시기, 키질을 하고 타작을 해서 알곡과 쭉정이를 가르는 시기’등으로 표현하면서 ‘우리 믿음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 마귀 사탄의 유혹에 빠지지 말자, 힘내자, 조금만 참자, 그러면 곧 신천지 세상이 열린다’ 등등으로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신천지는 대변인을 통해서도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120억 이라는 거액을 일방적으로 송금했는데요. 대외적으로, 신천지 내부적으로 자신들은 본래 잘못은 없지만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거액을 지자체가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신천지 신도들은 자신들이 잘못이 없지만 이렇게 사회적 책임을 하려고 하는데, 세상이 받아주지 않고 오히려 핍박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왜 신천지를 사이비 종교단체라고 하나요? 이단과 사이비를 어떻게 구분하나요?

 

▲ 신천지는 정확하게 ‘사이비’(似而非) 종교 집단입니다. 엄밀하게 이단(異端)하고는 다릅니다. 그러나 한국 개신교가 이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다 보니 혼용하여 쉽게 ‘이단 사이비’라고 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정통의 종교적 가르침에서 어떤 부분이 다를 때, 즉 교리에서 어떤 부분을 다르게 주장할 때 ‘이단’이라고 합니다. ‘사이비’는 종교적인 형태를 갖추고 비슷하게 가르치고 주장하지만, 성경과 다른 내용을 가르치고 주장하거나 교회의 정통 교리와 다를 때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신천지는 성경도 보고 예배도 하지만, 그 내용이 전혀 성경적이지 않고 교회 정통 교리와도 맞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그들에겐 삼위일체(三位一體) 신앙이 없고, 예수님은 하느님이 아니고 그저 한 인간일 뿐이고, 성경의 구원과 종말의 내용과는 완전히 다르고, 부활신앙이 아니라 죽지 않는 육체영생의 신앙 등 모든 것이 다릅니다. 그들은 겉으로는 종교처럼 보이지만 종교를 가장한 사이비, 종교사기 집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신문, 2020년 3월 15일, 정리 주정아 기자]

 

 

[코로나19 특집] 코로나19 사태로 짚어보는 신천지 팩트 체크 (하)


교주가 하느님 자리 차지한 채 구원 가져다 준다 속여

 

 

신천지가 왜 나쁘다고 하는지, 가톨릭신자들이 신천지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럴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에 대해 알아본다.

 

‘한국 천주교 유사종교 대책위원회’ 위원장 이금재 신부로부터 신천지의 실체와 폐해 등에 관해 들어보는 장, 그 마지막 회다.

 

 

-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선 신천지 신도들이 가해자인 게 분명하지만, 평소 그들은 타인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나쁘다고 할까요?

 

▲ 우리는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지도부, 그리고 일반 신도들을 구분해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신천지 일반 신도들은 코로나19뿐 아니라 종교적인 측면에서도 피해자입니다. 그들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았고, 종교적으로도 ‘종교 사기꾼’ 이만희와 지도부에게 속아서 신천지가 참 신앙이라고 믿는 또 다른 피해자입니다. 문제는 그들의 모략전도(거짓말 전도)라는 포교전략부터 시작해 그들의 교리가 진짜 구원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거짓 믿음, 거짓 신앙을 통해 구원과 영원한 생명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한 것입니다.

 

종교는 궁극적으로 ‘구원과 영원한 생명’(영생)을 희망합니다. 그런데 신천지가 가르치고 주장하는 내용에는 이런 진실하고 올바른 ‘구원과 영원한 생명’(영생)이 없습니다. 이만희 교주가 예수님의 자릴 차지하고, 하느님 같은 반열에 올라서 자신의 말이 하느님·예수님의 말이고, 자신에게 배워야만 ‘구원과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이 거짓이기에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사회적으로도 신천지에 속아서 학교도 그만두고, 청춘을 오로지 신천지 활동에 매달리고, 직장생활도 가정생활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한다면, 나중에 이만희 교주가 죽고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때 나타날 개인적인 상처와 아픔, 돌이킬 수 없는 가족의 해체와 아픔 그리고 사회와 종교에 대한 불신과 분노 등을 가지고 살아갈 사람들의 피해를 생각하면 신천지가 왜 나쁜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가톨릭 신자들의 피해 정도가 파악됐을까요? 정말 가톨릭 신자들이 신천지에 많이 포섭됐나요?

 

▲ 신천지에서 지난 10년 동안 점점 천주교 신자 비율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고, 신천지에 빠졌다가 돌아온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신천지에 있을 때 많은 가톨릭 신자들을 만났다고 합니다. 이런 증언을 바탕으로 전체 신도 수의 약 20~30%를 가톨릭 신자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10명 중 2~3명의 가톨릭 신자가 신천지에 포섭되는데, 한해 약 4000명 정도로 예상합니다. 대부분 쉬고 있는 신자들, 교회와 가정에서 상처를 많이 받은 분들이 쉽게 포섭되고요. 특히 청년들, 그리고 최근 40~50대 자매님들이 신천지로 많이 포섭돼가는 추세입니다.

 

 

- 신천지 신도들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본당이나 가정에서 신천지 신도를 구분하는 방법이 많지는 않습니다. 구분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일 때 조심스럽게 신부님이나 수녀님께 알리고 알아봐야 합니다.

 

첫째, 신앙 안에서 만난 사람(지인)이 오랫동안 연락이 없다가 갑자기 연락이 와서 만남을 청하고 제3자를 소개하며 어떤 모임이나 공부, 활동을 함께 하자고 할 때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둘째, 가톨릭 신앙 안에서 만나고 활동을 하면서도 평소 듣지 못하는 낯선 용어를 사용하면 그 사람에 대해 알아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진리와 비진리, 거짓목자와 참목자, 영계와 육계, 환상계시와 실상계시, 언약(약속)과 성취, 초림과 재림, 비유풀이와 말씀의 짝풀이, 배도(자)-멸망(자)-구원(자), 새로운 구원자와 약속의 목자, 바벨론과 시온산, 뱀과 사단(사탄이 아니라 사단이라 함)의 무리, 첫 장막과 둘째 장막, 이긴자와 실상의 인물, 수료식과 유월(신천지 신도로 넘어가는 것), 육체영생과 제사장, 대적자와 개종교육, 지파와 지파장, 강사와 센터 등의 용어가 부지불식간에 사용되면 그냥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종교와 관계없는 모임이나 문화공연, 취미활동, 심리상담, 치료센터 등에서 친분을 맺은 사람들이 서서히 종교적인 이야기를 꺼내고, 성경의 말씀과 연관시켜서 풀어가고, 성경 공부(세미나)를 하자고 할 때 잘 살펴봐야 합니다.

 

넷째, 본당에서 덕망 있고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신부님(수녀님) 모르게 또는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고 소규모나 1대1로 성경공부(세미나)를 하자고 하면 반드시 의심해 봐야 합니다.

 

다섯째, 성경공부를 1대1 또는 소수로 하다가 더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곳이 있다고 소개하고, 그곳에서 면접을 보고, 복사비라고 일정 비용(5만-10만원 사이)을 부담하라고 하면, 공부를 멈추고 신부님(수녀님)에게 알리고 확인해 봐야 합니다.

 

여섯째, 신천지는 수요일과 일요일 예배에 반드시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본당 미사에 참례한 후 다시 신천지 예배에 참여하기 위해서 이날들은 특별히 바쁘고 다른 곳에도 가지 못합니다. 이때 가방에 가톨릭 성경이외에 다른 성경이나 성경공부 노트가 있는 지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일곱째, 신천지 신도들은 예배 때 상의는 흰색 계통, 하의는 검은색 계통의 옷을 입습니다. 어느 날부터 이런 옷을 입고 수요일이나 일요일에 나간다면 조심스럽게 살펴봐야 합니다.

 

여덟째, 학사모 같은 걸 쓴 사진이나 정장이나 흰색계통의 옷을 입고 증명사진처럼 찍은 사진이 나온다면 의심해 봐야 합니다. 신천지는 수료식 때 학사복처럼 생긴 옷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신천지 교회 등록을 위해서 자신들이 정한 복장으로 증명사진을 찍습니다.

 

아홉째, 집에서 아침 일찍 나가고 밤늦게 들어오면서 도서관에서 공부한다고 하거나, 자격증, 공무원 시험 준비 등을 한다고 하면서도 집에는 관련 책이나 공부 흔적이 없다면 잘 살펴봐야 합니다. 신천지는 그런 핑계를 대고 하루 종일 신천지 전도활동이나 교육 등에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여러 가지를 말씀드리지만, 신천지도 이런 사항도 알고 있기에 관련 물품, 책, 교육과 예배 내용들은 절대로 집으로 가져가게 하질 않습니다. 그러나 신천지 신도들이 실수로 혹은 작업을 하기 위해서 몰래 집으로 가져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평소에 관심 있게 살펴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가족이나 지인이 신천지에 빠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이번 코로나19로 인해서 갑작스럽게 신천지 신도로 판명되거나, 신분이 노출된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가족이나 지인이 신천지 신도라는 것을 알게 될 때 다음과 같은 점에서 주의 하셔야 합니다.

 

먼저 절대로 당사자에게 물어봐서는 안 됩니다. 물어보는 순간 진짜 신천지 신도들은 자신의 신분이 노출된 것을 알고 가출을 할 가능성이 크고, 신천지에 긴급하게 연락해 대책을 미리 세우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의심이 되는 사람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평상시처럼 말하고 행동하면서, 조심스럽게 신천지와 관련된 물증을 확보하고 사진으로 찍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이나 지인이 확실하게 신천지 신도로 신분이 드러나면 각 교구 사목국에 연락하시고 적절한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둘째,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은 가족들이 설득할 수 없습니다. 가족들이 설득하려고 할 때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자신의 신앙을 지키려고 신천지에서 지시하는 극단적 상황까지 갈 수 있습니다. 또 가족들과 신천지 당사자 사이에 감정싸움이 일면서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절대로 신천지 문제로 설득하거나 논쟁하지 마시고 평상시처럼 대하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신천지에 빠진 많은 사람들이 다시 올바른 신앙을 회복하고 돌아올 수 있는 길에 가장 큰 힘은 주님의 보호하심과 이끄심입니다. 신천지라는 악한 세력을 이겨내고 올바른 신앙을 되찾기 위해 기도는 필수적입니다. 온 가족이 기도하시면서 사랑으로 하나 되고 주님의 도움심을 청해야 절대적인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신천지는 계속해서 내부적으로 결속하면서 이 시기를 넘기면 더 공격적인 포교활동, 전도활동을 이어갈 것입니다. 따라서 신천지에 대해 잘 이해하고, 가족이나 주변에 알리며 예방해야 합니다. 나아가 신천지에 빠지지 않도록 올바른 교리 내용을 공부하고,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공부하고 한 줄이라도 외우며 신앙생활을 합시다. 또한 가톨릭교회 안에서 구원받은 존재인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로서 서로 용서하고, 품어주고, 신앙으로 격려하며 기쁘게 살아갑시다. [가톨릭신문, 2020년 3월 22일, 정리 주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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