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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19일 (금)부활 제3주간 금요일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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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하느님 안에서 기쁨 되찾기: 점, 운세 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918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19-04-17

[하느님 안에서 기쁨 되찾기] 점, 운세 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질문

 

새해가 되거나 고민거리가 있으면 점을 보기도 하고, 오늘의 운세 같은 글들에 유난히 집착을 합니다.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는 것도 아니고, 미사에도 빠지지 않고 참례하는데 왠지 모르게 점이나 운세 등에 마음을 쓰게 되는데 이런 습관을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답변

 

만약 여러분의 점이나 운세 결과가 다음과 같다면 어떤 느낌이 들 것 같으십니까?

 

“당신은 타인이 당신을 좋아하길 원하고, 타인으로부터 존경받고 싶어 하는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만, 아직 당신은 자신에게 비판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당신은 잘 절제할 수 있고 자기 억제도 돼 있습니다만, 내면적으로는 걱정도 있고 불안정한 점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변화와 다양성을 좋아하고, 규칙이나 규제, 굴레로 둘러싸이는 것을 싫어합니다.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들의 주장에 대해서 충분한 근거가 없다면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는 독자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으로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당신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종종 당신은 외향적이고 붙임성이 있으며 사회성이 좋지만, 가끔은 내향적이고 주의 깊고, 과묵한 때도 있습니다. 다만, 당신의 희망 중 일부는 좀 비현실적이기도 합니다.”

 

혹시 이 결과가 여러분의 성격을 잘 설명하고 있다고 느끼십니까? 위 내용은 심리학자인 버트럼 포러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격심리테스트 설문지를 돌린 후에 전원에게 나눠 준 똑같은 평가서입니다. 위의 내용은 대부분 점성술 책에서 참고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학생들 대부분은 위의 내용이 자신의 성격과 매우 유사한 결과라고 보고했답니다. 사실 이러한 평가 결과는 매우 정교하게 표현된 것 같지만 대다수 사람들의 보편적인 속성을 설명하고 있을 뿐, 개개인의 독특성을 구분 지어 설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와 같이 일반적이고 모호해서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성격 묘사를 특정 개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처럼 받아들이는 성향을 ‘포러 효과’(Forer effect) 또는 ‘바넘 효과’(Barnum effect)라고 합니다. 이러한 바넘 효과를 이용한 점이나 운세는 결국 누구나 비슷하게 적용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인 것은 현대의 과학이 아무리 발전하고, 가톨릭의 종교적인 교리가 엄격하게 이러한 점이나 운세에 대해 금기시해도 여전히 사람들은 여기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미래의 불확실성이 크면 클수록 그 불안을 빨리 해소하고자 합니다. 그러다 보니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어떤 정보가 생기면 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사실 현실에서는 아무리 현실적이고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판단해 새로운 일을 시작했더라도 꼭 예상 밖의 실패를 겪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엔 꼭 합격한다, 성공한다, 결혼한다, 부자가 될 것이다, 잘살 것이다”와 같은 확신에 찬 말들을 듣고 싶어지나 봅니다. 그런데다가 사람들은 왠지 듣기에 좋은 말들은 다소 믿기 어렵더라도, 또는 너무 황당해 완전히 틀린 생각이라도 우선 믿고 싶어지나 봅니다.

 

문제는, 점성술은 이미 정해져 있는 운이나 팔자가 개인의 노력 여하와 상관없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하는 기대치를 만들게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운명의 주체는 우리 자신이고,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가 있다는 것은 절대로 변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신명기 18장 10절에서 12절까지의 말씀을 보면, “점쟁이와 복술가와 요술사와 주술사, 그리고 주문을 외우는 자와 혼령이나 혼백을 불러 물어보는 자와 죽은 자들에게 문의하는 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 짓을 하는 자는 누구나 주님께서 역겨워하신다”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주님께서 역겹다고까지 말씀하셨는데, 누군가에게 대단한 점성술의 능력을 내려주셨을 리가 있겠습니까? 예로부터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했습니다. 주님께, 우리가 믿어야 할 것과 믿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갖도록 기도해 봅니다.

 

※ 질문 보내실 곳 : [우편] 04919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37길 11, 7층 [E-mail] sangdam@ catimes.kr

 

[가톨릭신문, 2019년 4월 14일, 황미구 원장(상담심리전문가 · 헬로스마일 심리상담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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