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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16일 (화)부활 제3주간 화요일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모세가 아니라 내 아버지시다.

영성ㅣ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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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자료
2020-10-11.....연중 제28주일 가해

2360 이철희 [gold] 스크랩 2020-10-10

연중 제28주일 (가해)

이사야 25,6-10      필리피 4,12-14.19-20      마태오 22,1-14

2020. 10. 11.

주제 : 다른 사람이 부르는 소리에...

어떤 사람이 자기 주변의 다른 사람에게 자기가 가진 뜻을 전할 때, 가장 쉽고도 효과적인 방법은 말로 생각을 전달하는 일입니다. 가끔 우리가 하는 실수는 상대방을 지나치게(!) 믿어서 내가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내가 가진 진심을 상대방이 안다고 착각하는 일이 생기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말은 내 뜻을 전달하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이렇게 말로 내 의도를 전할 때, 감정을 담지 않거나, 적게 담아야 하며, 사실과 진실에 바탕을 둔 표현을 사용해야만 내가 말하고 싶은 생각이나 바람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잔치를 베풀고 나를 초대했는데, 그때 내가 보일 태도는 어떤 것이 좋겠습니까 (1)나를 잔치에 초대한 사람에게 어떤 선물을 갖고 가야 내 체면이 구겨지지 않는지를 고민하는 일일까요 (2)감사하는 마음과 좋은 생각으로 나를 초대한 잔치에 가서 즐기면 충분하겠습니까

 

이렇게 말씀드린 두 가지 경우와는 다르게, 오늘 복음에서 들은 잔치에 초대된 사람들이 보인 행동은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고 해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초대된 사람들은 왜 임금의 초대를 거부했을까 거기다가 잔치에 오라고 초대한 종들을 죽이기까지 한 사람은 누구였고 왜 그랬을까 또 한 가지 기껏 잔칫집에 사람들을 불러들이고서 혼인예복을 입지 않았다고 쫓아낸 임금의 판단기준은 무엇일까에 이르기까지 알고 싶은 내용은 많은데, 대답을 얻기가 힘든 것도 있습니다.

 

잔치에 초대되었지만, 일이 생겨서 가지 못하거나 가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물론 나를 초대한 사람이 이해할만한 적절한 설명은 있어야 하겠지만, 가지 못하는 이유를 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일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거절하는 사람들은 뺀다면, 임금의 뜻을 전달한 종들을 죽게 한 사람들의 행동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아들의 혼인잔치를 벌이고 초대한 임금의 뜻을 전하는 종들을 죽이는 행동을 해도 괜찮은 일이라고 주장할 마음은 어디에서 생겼겠습니까 그렇게 해도 문제는 없다고 생각할 사람의 행동이 드러내는 삶의 모습은 글자대로 하면 요지경(알쏭달쏭하고 복잡하여 이해할 수 없음을 비유하는 말)의 세상을 보는 일에 비교할 수도 있습니다.

 

잔치를 베푼 임금은 자기가 베푼 잔치가 무시당하자, 초대를 거부하며 자기의 종들을 죽이는 잘못된 행동을 한 사람을 찾아내어 죽였고 그들이 살던 동네를 불살랐다고 예수님은 비유로 복음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한쪽 편의 이야기만 들으면 임금이 잘못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임금은 속이 좁은 사람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잔치에 초대되었지만 거부할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올바르게 살아야 하는 일은 임금이나 초대된 사람이나 기본으로 해야 하는 일입니다. 이 말을 반대로 하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범한 행동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신앙인으로 사는 우리가 삶의 결과로 하느님을 만나게 되는 일을 이사야예언자는 하느님께서 베푸신 잔치에 참여하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잔치는 행복하고 부럽다고 할 잔치일 텐데, 그 잔치는 내가 가고 싶다고 말한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은 아닐 수 있습니다. 결국, 나의 삶을 통하여, 잔치에 참석할 자격을 만드는지, 아니면 잔치를 벌인 사람은 나를 초대했는데도 내가 스스로 거부하는 결과를 만드는지 내가 결정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초대에 내가 응답할 모습을 생각한다면, 내가 어떤 삶의 모양으로 하느님의 초대에 대답해야 하는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할 일입니다.

 

바오로사도는 하느님의 도움으로 삶에는 부족한 것이 없었음을 말합니다. 우리가 바오로사도처럼 삶에서 드러내놓고 말할 수 있다면, 우리는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우리는 삶에서 애쓰고 노력한 사람일 것이고, 하느님은 내 삶의 수고를 인정하시는 분이 되실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잔치에 우리가 참여할 자격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기준에만 충실하게 사는 모습으로서 하느님나라의 잔치에 참여할 수 있을 거라고 여기는 사람은 위험한 도박을 하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삶에 원하시는 뜻을 배우고 익혀서 실천해야 할 일입니다. 직접 하느님의 뜻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교회공동체를 통해서 배우고 익힌 것을 실천하는 것도 한가지 삶의 방법일 것입니다.

 

교회의 정신을 부정하지 않는 사람의 처지에서 드러내야 하는 올바른 모습은 무엇이겠습니까 혼인예복을 준비하라는 일을 내가 삶에서 실천해야 할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내 삶이 행복으로 연결하는 일이 되게 할 것입니다.

 

마태오복음에서, 혼인예복을 입는다는 것은, ‘산상설교의 가르침을 행함(7,24), 아버지의 뜻을 행함(7,21), 의로움(5,20)과 사랑의 이중계명(22,34)을 행함, 자비를 행하는 것(25,31)이라는 200주년 주석서의 설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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