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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ㅣ성모신심
레지오의 영성: 예수성심과 레지오 사도직

692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0-06-08

[레지오 영성] 예수성심과 레지오 사도직

 

 

예수성심성월을 맞이하여, 레지오 마리애 단원 모두가 무한한 사랑의 원천인 예수성심과 일치하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교본은 예수성심과 레지오 사도직의 관계에 대해 특별히 다루지는 않지만, 모든 레지오 사도직이 예수성심과의 일치를 전제한다는 사실은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단원이 하느님께 어느 정도 쓸모 있는 사람인지 알아보려면 그가 예수성심과 일치하는 정도를 보면 알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 일치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강조합니다. “특히 고통의 예수와 함께하지 않는 사람은 주님의 구원 사업에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뒤에 이어진 영광도 차지하지 못하고 만다.”(93-94쪽)

 

예수성심 신심은 하느님께서 성모님을 통해 인간의 살과 피를 취하시면서 인간의 모든 고통을 함께 나눌 인간의 심장도 가지셨음을 상기시킵니다. 성녀 알라코크를 통해 전해진 예수성심의 메시지에는 예수님께서 우리가 당신의 사랑을 저버릴 때마다 지금도 고통을 받으시며, 우리에게 사랑받기를 바라신다는 놀라운 말씀이 들어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하느님이 우리의 사랑을 바라신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성인들 가운데는 십자가의 예수님이 “목마르다!”고 말씀하실 때, 사랑에 목마르시다는 뜻으로 알아듣는 분도 계시지만, 예수님이 항상 사랑이 넘치는 분으로만 알고 있는 우리로서는 사랑에 목마르시리라고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사랑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갈망하신다는 예수성심의 메시지는 예수님께도 우리와 똑같이 사랑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으시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예수님은 인성과 신성을 함께 지니셨고, 두 본성에 공통된 사랑은 응답을 통해서 체험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사랑이 필요 없다면 예수님의 사랑은 나르시시즘과 같은 일방적인 짝사랑이 되고 말 것입니다.

 

콜카타를 방문했던 한 사제는 사랑의 선교회 수녀들이 죽어가는 사람을 돌보면서 그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의료적인 조치를 다 한 후에도 그 곁을 떠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환자의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는 것을 볼 때까지는 자신들의 임무가 끝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성심의 메시지는 예수님의 희생에 우리가 사랑으로 응답을 받을 때 비로소 세상을 구원하시는 주님의 사랑이 실현되고 세상이 변화된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그리스도의 신비체는 예수성심과 일치함으로써 활력을 얻고 유지돼

 

프랭크 더프는 빈첸시오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체득하게 되었습니다. 가난하고 굶주린 사람 안에 예수 그리스도는 실제로 존재하시며, 그들이 그리스도의 살아있는 신비체의 일부라는 가르침은 교리 지식이 아니라 주님의 마음을 닮으려고 노력하는 봉사를 통해 배워야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도 바오로는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이었다가 교회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 곧 그리스도와 동일한 사람이고, 교회가 그리스도의 신비체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프랭크 더프 역시 스스로 신비체의 일원임을 자각하고 사명감에 충실함으로써 레지오 마리애를 창설할 만큼 강한 사도적 열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레지오 사도직 활동은 예수 그리스도를 돌보시던 성모님의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에 봉사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신비체는 예수성심과 일치함으로써 활력을 얻고 유지될 수 있습니다. 프랭크 더프는 예수성심의 모형으로 만들어진 절대금주협회의 배지를 평생 몸에 지니고 다녔을 뿐만 아니라 예수성심 성화도 항상 가까이 모셨습니다. 조셉 가베트로부터 물려받은 예수성심 성화는 그가 임종을 맞이하는 순간에 지켜본 것으로 전해집니다.

 

프랭크 더프는 훗날 어떤 인터뷰에서 “꼬임에 빠져 빈첸시오회에 가입할 때까지 미사에 빠지지 않으려는 것이 고작인, 건성적인 가톨릭신자”였다고 실토하였습니다. 성모 신심도 부정하지 않았으나 성모님에 대해서는 물론, 왜 성모님께 기도하느냐고 물으면 대답조차 할 수 없는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 그를 세계적인 평신도 사도직 단체의 창설자로, 또 공의회가 공인할 만큼 모범적인 가톨릭 신자로 변화시킨 원동력은 성모 신심과 더불어 그리스도 신비체에 대한 자각과 예수성심에 대한 신심이었습니다. 물론 그의 신앙이 급격히 성장는 과정에 사도직 현장에서 함께한 열성적인 동료 봉사자들의 모범과 하느님의 섭리에 대한 인식, 용감하게 시도한 모험 등 사도직 활동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조셉 가베트는 그에게 사도직 활동의 스승으로서 레지오 창설에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을 갖추도록 크게 공헌하였습니다. 그는 인도에서 영국군으로 21년이나 복역하고 퇴역한 구두 제조공이었는데, 프랭크 더프가 빈첸시오회 공식 활동을 처음 전개할 때 마침 같은 활동을 구상 중이었습니다. 조셉 가베트를 빈첸시오회 협력자로 등록시킨 프랭크 더프는 함께 조반센터를 운영하였습니다. 생소했던 사도직 활동에서 그의 부관처럼 따라다니며 그로부터 생동감 넘치는 신앙의 열정과 모험심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로버트 브레드쇼 신부는 프랭크 더프가 조셉 가베트에게 완전히 매료되었고, 그를 국가의 군인이었다가 이제는 그리스도의 전사가 된 사람, 하느님과 복되신 어머니께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찬 사람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합니다.

 

 

단원에게 요구되는 것은 자신의 신앙에 대한 확신

 

프랭크 더프는 예수성심에 대한 신심이 강렬했고, 성녀 알라코크에게 주님이 발현하신 이야기에 깊이 감동하였습니다. 특히 예수님께서 당신의 성심을 보여주시며 “인간을 그토록 사랑하였음에도 인간들로부터 별로 사랑을 받지 못한 이 가슴을 보라”는 메시지를 기억하고 매일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감실 안에 계신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드리는 것을 기쁨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프랭크 더프는 레지오 사도직을 위해 단원에게 요구되는 것은 신학적인 훈련이 아니라 자신의 신앙에 대한 확신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런 그의 신념은 교본 개정과 관련하여 교구장과 마찰을 겪는 원인이 되었지만, 사도직 활동을 통해 스스로 체득한 평신도 사도직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그에게 조셉 가베트는 평신도 사도직 활동의 모델이었습니다. 그는 조반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현장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사도직 활동을 개발해 나갔는데, 사제를 대신하여 군인들을 대상으로 집회를 주도하면서 설교를 할 때면 카리스마를 느끼게 할 정도였습니다. 프랭크 더프는 그가 거친 표현과 아귀가 맞아떨어지지 않는 설교를 하는데도 병사들이 몰입하고 감동하는 이유를 찾아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신앙을 진심으로 가득 차 열성적으로 표현하는 성실한 태도였습니다. 확신에 찬 그의 진지한 마음은 병사들에게 예수님의 마음을 느끼게 하였던 것입니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20년 6월호, 권용오 마티아 신부(안동교구 상주 가르멜 여자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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