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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이 말이 궁금해요: 제병

2233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19-06-22

[이 말이 궁금해요] 제병


구원 위해 희생제물 되신 예수 기억하게 해주는 빵

 

 

제병(祭餠, Host, Hostia)[제ː병]

성체로 축성하기 위해 준비하는 누룩 없는 빵.

 

동서양을 막론하고 빵은 밥과 함께 인간의 기본적인 양식이다. 특히 그리스도인에게 빵은 각별하다. 신자들이 매주 미사를 거행하며 성체성사 안에서 빵의 형상 안에 현존하는 그리스도의 몸을 먹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 될 빵을 ‘제병’이라고 부른다.

 

제병은 라틴어로 호스티아(Hostia)라 부르는데, 이는 제사에 봉헌된 희생제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물론 제병이 미사의 희생제물은 아니다.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또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내놓으신 것”(에페 5,2)을 기억하며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희생제물이라고 가르친다. 빵과 포도주의 모양으로 오신 그리스도가 성찬례에서 희생제물이 되심을 기억하게 해주는 단어다.

 

그런데 흔히 우리가 ‘빵’이라 부르는 것과 제병은 차이가 있다. 재료는 동일하게 밀가루지만, 일반적인 빵처럼 부풀리지 않기에 부드럽지도 폭신폭신하지도 않다. 제병으로 사용하는 빵은 “라틴 교회의 옛 전통에 따라 누룩 없는 빵을 사용하여야”(교회법 926조) 하기 때문이다. 8세기경까지는 일반적인 식용 빵이 성찬례 때 이용되기도 했지만, 교회는 9~11세기 무렵 미사의 파스카 특성을 살리기 위해 누룩 없는 빵을 도입했다. 파스카는 하느님이 이스라엘 민족을 이집트에서 해방시킨 것을 기념하는 날로, 이날 유다인들은 누룩 없는 빵을 먹었다.

 

일반적인 빵과는 다른 모습이지만 제병은 다른 빵과 똑같이 우리가 먹는 ‘음식’이다. 「미사경본 총지침」은 “표지라는 뜻에서 볼 때 성찬례 거행에 쓰는 재료는 실제로 음식으로 보여야 한다”고 말한다. 제병은 축성을 통해 우리가 먹을 참 음식, 바로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 성체로 변화한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6,51)

 

[가톨릭신문, 2019년 6월 23일,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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