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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0년 8월 4일 (화)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하늘의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초목은 모두 뽑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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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ㅣ성모신심
새 번역 교본 읽기: 레지오 신심의 개요(제5장)

684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0-04-02

[새 번역 교본 읽기] 레지오 신심의 개요(제5장)

 

 

한국세나뚜스협의회는 ‘레지오 마리애 공인교본(2014년 영문판)’에 대해 광주대교구 소속 안세환 신부께 번역을 의뢰하였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번역 교본은 1993년 영문판을 번역한 것으로 1993년 이후로 수차례 부분 수정이 있었습니다. 교본 전체를 새로운 시각으로 번역한 교본의 내용을 본 코너를 통해 계속 게재할 예정입니다.

 

단원들께서는 새로 번역된 교본의 내용을 검토하시고 내용에 대해 건의가 있을 경우 상급 평의회나 월간지 편집실로 의견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보내주신 내용은 검토하도록 하겠으며, 타당한 의견이나 건의에 대해서는 추후 새로운 교본의 인쇄가 결정될 경우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제5장 레지오 신심의 개요


2. 모든 은총의 중재자이신 성모 마리아

 

레지오는 성모님을 한없이 신뢰한다. 성모님이 하느님의 안배하심으로 무한한 능력을 지니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성모님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주셨으며, 성모님 또한 하느님께로부터 받을 수 있는 모든 은총을 풍성히 받으셨다.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께서는 성모님을 당신의 은총을 전달하는 특별한 수단으로 삼으셨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모님과 더불어 나아간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하느님께 다가가 훨씬 손쉽게 풍성한 은총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참으로 성모님은 성령의 거룩한 짝이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얻어 주신 모든 은총을 전달해주는 수로(水路)이시기에, 우리는 은총이 가득 흘러나오는 이 수로에 우리 자신을 맡긴다. 성모님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시면 아무런 은총도 얻을 수 없다. 더욱이 성모님은 이 모든 은총을 단순히 전해 주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우리를 위하여 이 모든 은총을 더욱 힘써 얻어내신다. 레지오는 이와 같은 성모님의 역할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단원들에게 이를 특별한 신심으로 실천하도록 명령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우리가 얼마나 뜨거운 사랑으로 마리아를 공경하기를 바라셨는지 깊이 생각해보라. 하느님께서는 온갖 충만한 선(善)을 마리아에게 마련해주심으로써, 만일 우리가 희망이나 은총이나 구원에 대하여 무엇인가를 가진다면, 그 모든 희망과 은총과 구원이 마리아에게서 흘러나와 우리에게 이르도록 하셨다.”(성 베르나르도 St. Bernard: 수로(水路)에 대한 설교)

 

 

3. 원죄 없으신 마리아

 

레지오 신심의 두 번째 특징은 성모님의 ‘원죄 없으신 잉태’에 관련된 것이다. 레지오의 첫 번째 회합에서 단원들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상’을 모신 작은 제대에 둘러앉아 기도하고 의논하였는데, 지금도 모든 레지오 회합에는 그 당시와 똑같은 성모상이 회합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더욱이 레지오의 첫 숨결은 성모님의 이러한 특전(원죄 없으신 잉태)을 기리며 바쳐진 단원들의 기도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으며, 이 특전은 그 후 하느님께서 성모님에게 내리신 모든 영예와 특전의 바탕이 되었다.

 

이 ‘원죄 없으신 잉태’는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성모님을 맨 처음 약속하신 말씀에 이미 나타나 있다. 성모님의 일부를 구성하는 특전은 성모님이 원죄 없이 잉태되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특전과 더불어 이 특전을 뒤따를 거룩한 일들이 예언된다. 즉 성모님은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고, 구원 사업에서 뱀의 머리에 상처를 내며, 인류의 어머니가 된다는 것이다.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창세 3,15)

 

레지오는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사탄에게 하신 이 말씀을 죄악과의 싸움에서 확고한 신념과 힘의 원천으로 삼는다. 레지오는 그 ‘여자의 후손’, 즉 성모 마리아의 자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왜냐하면, 성모님의 자녀가 됨으로써 승리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레지오가 성모 마리아를 어머니로 모시는 정성이 크면 클수록 악의 세력에 대항하는 적개심이 강해지고 더욱 완벽한 승리를 거두게 되는 것이다.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 그리고 존귀한 성전(聖傳)은 구원 계획안에서 맡으신 구세주 어머니의 임무를 갈수록 더욱더 분명하게 밝혀 주며 마치 눈앞에 보여 주듯이 제시하고 있다. 참으로 구약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심을 느린 걸음으로 준비하는 구원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교회 안에서 제대로 읽혀지고 충만한 마지막 계시에 비추어 이해되는 그 초기 문서들은 구세주의 어머니인 여인의 모습을 한 걸음씩 더욱 분명하게 밝혀 주고 있다. 여기에 비추어 보면, 죄에 떨어진 첫 조상들에게 주어진 약속, 뱀을 이기리라는 승리에 대한 약속(창세 3,15 참조) 안에 그 여인의 모습이 이미 예언적으로 어렴풋이 그려지고 있다.”(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55항)

 

 

4. 우리의 어머니이신 마리아

 

만일 우리가 자녀로서의 상속권을 바란다면, 그 근본이 되는 모성을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성모님께 대한 레지오 신심의 세 번째 특징은 성모님을 우리의 참된 어머니로서 특별히 공경하는 데 있다. 성모님은 참으로 우리의 어머니이시다.

 

동정 마리아께서 천사의 인사를 받고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하시며 겸손하게 동의하신 순간,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셨고 또한 우리의 어머니가 되셨다. 성모님이 우리의 어머니로 선포된 것은 그 모성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즉 구속 사업이 완성되던 순간이었다. 골고타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고통 중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성모님에게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하시고, 제자 요한에게는 “이분에 네 어머니시다.”(요한 19,26-27)라고 말씀하셨다. 요한 사도를 통하여 예수님의 이 말씀은 선택된 모든 이들에게 주어졌다. 성모님은 이와 같이 인류가 영적으로 탄생하는 일에 당신의 동의와 비탄으로 온전히 협조하심으로써 가장 충만하고 가장 완벽한 의미에서 우리의 어머니가 되셨다.

 

우리가 참으로 성모님의 자녀라면 이에 맞갖은 행동을 해야 하며, 어린이들처럼 어머니께 온전히 의탁해야 한다. 우리는 성모님이 우리를 먹여 주시고, 이끌어 주시고, 가르쳐 주시며, 병을 고쳐 주시고, 슬픔에 잠겨 있을 때 위로하여 주시고, 의심이 들 때 깨우쳐 주시고, 방황할 때 붙들어 주시기를 바라야 한다. 그처럼 성모님이 우리를 돌보시도록 우리 자신을 성모님께 온전히 맡길 때, 우리는 우리의 맏형이신 예수님을 닮으며 자라나서, 죄악과 싸워 이기시는 예수님의 사명에 한몫 거들 수 있게 될 것이다.

 

“성모님을 교회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은 단지 그리스도의 어머니라는 이유나 또는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육화의 신비로 성모님으로부터 인성을 취하셨을 때 인류를 죄에서 해방시키고자 하셨던 하느님의 새로운 계획’에 가장 내밀한 협력자라는 이유 때문만이 아니라, ‘선택된 이들의 공동체 안에 모든 덕의 모범으로서 빛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무릇 세상의 모든 어머니의 임무는 새 생명을 낳는 일에만 그치지 않는다. 어머니는 그 자식을 기르고 가르치는 일까지 맡지 않으면 안 된다. 복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성모님은 인류 구원 사업을 위한 아드님의 희생 제사에 그토록 밀접하게 참여하시어 당신 아드님으로부터 사도 요한의 어머니만이 아니라 –우리가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 사도 요한이 대표하는 전 인류의 어머니로 선포되신 뒤로도, 여전히 구원받은 모든 개별 영혼들 안에 하느님의 생명이 태어나서 자라나도록 보살피는 협조자로서의 어머니의 역할을 하늘에서 계속 수행하고 계신다. 이러한 진리는 전지하신 하느님께서 자유로이 허용하시어 인류 구원의 신비를 완성하는 한 부분으로서, 우리를 가장 위로해주는 진리이다. 따라서 이 진리는 모든 그리스교 신자들이 신앙으로 고수해야 할 진리이다.”(‘복되신 동정 마리아 공경’에 관한 교황 바오로 6세의 권고 『Signum Magnum』)

 

 

5. 레지오의 신심은 레지오 사도직의 뿌리

 

레지오의 가장 소중한 의무 가운데 하나는 하느님의 어머니께 온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신심을 보여 드리는 일이다. 이 의무는 단원들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으므로, 모든 단원은 성모 신심을 진지하게 묵상하고 정성껏 실천해야 한다.

 

이 신심이 레지오가 성모님께 바치는 진정한 선물이 되려면, 레지오의 본질적인 부분이 되어야 한다. 즉 단원들은 주회합 참석이나 활동의 의무와 마찬가지로 이 신심을 단원의 의무로 여겨, 모두가 완전히 일치하여 이 신심을 실천하는 일에 참여해야 한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태도로서 단원 각자가 마음에 깊이 새겨 두어야 한다.

 

그런데 이 신심에 대한 단원들의 일치는 대단히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일이다. 각 단원이 어느 정도씩 이 일치를 제어하여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하여 레지오 단원은 엄숙한 책임 의식을 지녀야 한다. 만일 단원들이 이 신심을 실천하지 않거나 ‘영적 집을 짓는 데에 쓰이는 살아 있는 돌’(1베드 2,5)이 되지 못한다면, 레지오 조직의 중추 부분이 손상을 입게 된다. 또한 ‘살아 있는 돌’이 모자라면 모자랄수록 레지오 조직은 그만큼 허물어지기 쉬울 것이고, 레지오의 자녀들을 보호해 줄 피난처가 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게 되면 레지오가 고상하고 거룩한 품위를 갖춘 집이 되는 일도, 또한 영웅적인 노력을 위한 발판이 되는 일도 더욱 어렵게 되고 만다.

 

그러나 각 단원이 레지오 봉사의 일치를 적절히 수행한다면, 레지오는 정신과 목표와 활동에서 놀라운 일치를 이루게 될 것이다.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이 일치는 너무도 소중하여 누구도 겨룰 수 없는 힘을 이 일치에 부여해 주셨다. 그러므로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이 단원 개개인에게 은총의 특별한 통로라 한다면, 하물며 하느님께로부터 모든 것을 받으신 성모님과 함께 한마음으로 꾸준히 기도하면서(사도 1,14 참조) 성모님의 정신에 참여하고, 또한 은총을 분배하는 일과 관련된 하느님의 계획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단체에게는 더욱 놀라운 은총을 가져다주지 않겠는가! 그러한 단체는 성령으로 가득 찰 수밖에 없고(사도 2,4 참조), 그 안에서는 “많은 이적과 표징”(사도 2,43)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예루살렘의 다락방에서 동정녀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기도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이루 말할 수 없는 정성을 쏟으시면서, 교회 안에 영원히 넘치게 될 보화, 곧 그리스도의 최고 선물인 파라클리토 성령이 내려오시도록 기원하셨다.”(‘묵주기도’에 관한 교황 레오 13세의 회칙 『Iucunda Semper Expectatione』)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20년 4월호,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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