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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술ㅣ교회건축
성당 이야기28: 쾰른 지역의 독창적인 로마네스크 - 카피톨의 성모 마리아 성당

723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0-05-31

[성당 이야기] (28) 쾰른 지역의 독창적인 로마네스크


카피톨의 성모 마리아 성당

 

 

라인란트 상류의 슈파이어 대성당이 독일 로마네스크의 보편적 주류를 이루었다면, 하류 지역인 쾰른에서는 독일만의 독창적인 로마네스크 양식이 생겨났습니다. 11세기 후반 신앙의 중심 도시가 된 쾰른에는 많은 성당이 건립되었는데, 그중에서 카피톨의 성모 마리아 성당(1049~1065년)이 대표적입니다.

 

성당 내부를 보면, 네이브월은 아케이드층과 클리어스토리의 2단 구성으로 단순합니다. 특히 아케이드 층의 사각기둥은 두껍고 간격이 좁아서 아치 개구부가 있음에도 벽면의 느낌을 줍니다. 아일의 천장은 그로인 볼트이고, 외벽 쪽 기둥은 세 겹의 돌출형태로 되어있어, 네이브 쪽의 한 겹의 돌출 기둥보다 두껍습니다. 평면은 쾰른 양식의 특징인 삼엽형입니다. 일반적인 슈베의 형태는 성가대석 뒤로 앱스가 있고, 앱스 뒤에 방사형 복도와 소성당이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 성당 역시 성가대석과 앱스 그리고 반원형의 복도가 둘러 있고, 소성당만 없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형태가 트란셉트의 남북 방향으로도 형성되어 삼엽형을 띤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3랑식 네이브의 남쪽 아일을 따라가면, 같은 폭으로 남쪽 트란셉트의 아일로 이어지고, 계속해서 성가대석 뒤편의 아일을 지나, 북쪽 트란셉트의 아일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순례 성당에서 보았던 순환동선과 같습니다. 건축사학자들은 이러한 삼엽형 성당의 특징을 아래의 몇 가지로 분석합니다.

 

먼저 성당에 라틴 크로스 평면이 매우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종방향 축은 서쪽 출입구에서 동쪽 앱스까지 길게 형성되고 이에 수직으로 트란셉트가 지나갑니다. 하지만 트란셉트의 폭이나 길이에 따라서 라틴 크로스의 형태가 여러 가지로 형성되는데, 트란셉트가 성가대석과 같은 형태의 평면을 가지고 있는 이 성당은 수직으로 교차된 두 축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또한 성당 전체를 순환할 수 있게 만들어진 동선에 의해서 공간이 하나로 일치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아일을 따라서 이동하다가 트란셉트를 만나면 동선이 끊어지고 트란셉트를 건너서 앱스 뒤편의 복도로 이어지게 되어 공간의 분절이 생기는데, 이 경우는 공간을 하나로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스트엔드의 남-동-북 방향의 삼엽형 공간이, 서쪽 출입구 쪽에서 보면 그릭 크로스의 중앙집중형 성당에 와있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성당에 들어서면 처음에는 바실리카형(선형) 성당을 떠올리다가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중앙집중형 성당을 마주하게 되는 것입니다. 끝으로 성당 전체에 정사각형의 모듈이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본 모듈은 아일이 갖는 작은 정사각형으로 성당 전체를 띠처럼 두르고 있습니다. 네이브와 트란셉트는 아일의 두 배인 사각형을 이루고 있고, 앱스 역시 아일의 길이를 반지름으로 하는 반원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는 쾰른 양식이 중앙집중형(삼엽형)의 지역주의적 성격과 함께 모듈 개념의 보편주의도 지향하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독일의 전성기 로마네스크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 순례할 곳은 영국의 로마네스크 성당들입니다.

 

[2020년 5월 31일 성령 강림 대축일(청소년 주일) 의정부주보 7면, 강한수 가롤로 신부(민락동 성당 주임, 건축신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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