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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18년 11월 21일 (수)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신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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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신앙교리: 성령의 은혜와 신앙생활

2067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18-11-07

[공부합시다! 신앙교리] 성령의 은혜와 신앙생활 (1)

 

 

성령 : 하느님이 주시는 최고의 선물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루카 11,9-13)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주시는데, 이 성령은 당신이 주실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이 아닐까요? 하느님이 주실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이라면, 그것은 바로 하느님 자신일 것인데, 성령께서 바로 우리에게 오신 하느님이시니까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믿는 우리의 신앙대로 성령은 그야말로 하느님이 주시는 최고의 선물로 사랑의 하느님 자신이신 겁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나는 당연히 하느님께서 주시는 최고의 선물이신 성령을 청하고 받기를 힘써야 할 것입니다.

 

 

성령 : 주 예수님의 빈자리를 채우시는 보호자

 

“그러나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요한 16,7)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령을 약속하실 때 당신이 제자들 곁을 떠나가시는 것이 그들에게 더 이롭다고 하시며, 당신이 떠나가셔서 보호자 성령을 그들에게 보내야만 성령께서 오시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주 예수님이 떠나가신 빈자리를 성령께서 채우게 되시리라는 말씀이지요. 사랑하는 주 예수님을 잃고 그분이 떠나가신 빈자리에 아파하던 제자들, 그들은 과연 성령께서 오시자 주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더 굳건히 간직하고, 죽음을 무릅쓰고 그분을 증거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오신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무엇일까요?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 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주실 것이다.”(요한 16,8.13.) 예수님의 이 말씀대로, 성령께서는 제자들을 진리의 길로 인도하시고, 하느님의 말씀을 그들에게 알려주실 분이십니다.

 

 

성령 : 하느님의 힘

 

사도행전의 머리말은 예수님께서 사도들과 함께 계실 때 그들에게 내리신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나에게서 들은 대로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기다려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며칠 뒤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1,4-5) 이어지는 말씀은 이러합니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1,8) 예수님께서는 성령이 오시면 제자들은 힘을 받아 당신의 증인이 될 것이라 하셨습니다. 성령이 어떤 분이신지를 가장 잘 드러내는 단어가 바로 여기서 언급한 이 ‘힘’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성령’에서의 ‘영’(靈)은 구약성경에서부터 무엇보다 하느님의 힘으로 가장 잘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우선 교회를 위한 하느님의 힘이십니다. 교회는 그분을 통하여 건설되었고 그분 자신이 교회 안에 살고 계십니다. 교회는 이렇게 자신이 이 힘없이는 살아갈 수 없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느님, 당신의 성령에 대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저희로 하여금 그분의 힘으로 살게 하소서.”(성무일도서) 이 성령께서 교회와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선사되어 계십니다.

 

하느님의 힘이신 성령께서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삶에 힘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성령께서는 우리를 위한, 그리고 우리 안에 계시는 신적인 삶의 힘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으로부터 우리에게 주어졌고 우리 생명을 위해서 항상 활동하고 계시는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도움이십니다.

 

 

성령 : 생명을 주시는 분

 

교회는 전통적으로 성령을 항상 생명과, 그리고 생명의 중재와 관련하여 고찰하였습니다. 이는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에 잘 나타나고 있지요. “주님이시요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이다.” 라고 우리는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인과 교회 안에서 그 생명력으로서 활동하십니다. 이 성령 없이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생명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령 자신이 교회와 그리스도인을 위한 생명의 힘이고 그 원리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다음의 말은 큰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성령이 아니 계시다면 하느님은 멀리 계시며, 그리스도는 과거에 머무시고, 복음은 죽은 문자이며, 교회란 단지 조직이고, 권위란 한낱 지배하는 것이며, 선교란 선전 광고이고, 전례란 마법이며, 그리스도인의 행위는 노예들의 윤리이다.”(Ignatius von Lattakia, Rapport d’Upsal, 297: L.-J. Suenens, Hoffen im Geist, 27.)

 

 

성령 : 항상 새롭게 오시는 분

 

성령께서는 벌써 우리 안에 계십니다. 하지만 그분은 항상 새로이 우리에게 오십니다. 그분께서는 그리스도인 안에 머무시고 그들을 통하여 활동하심으로써 그들을 하느님과 결합시켜 주십니다. 성령께서 내 안에 새로이 오시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힘으로서 활동하시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입니까?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성령께서 자신 안에 일하게 하면 할수록 그분의 힘은 더 크게 발휘될 것입니다. 즉 우리는 성령을 위하여 열려져 있어야 하며 그분을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그분의 힘이 발휘되도록 우리 자신의 힘을 빼야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우리는 – 우리 자신의 아집을 버리고, 완고함과 욕심이 없이 - 성령께 협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그분의 힘이 잘 발휘될 것입니다.

 

 

성령 : 온 세상에 충만하신 분

 

성령께서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뿐 아니라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도 선사되어 계십니다. 그분은 교회를 위해서는 물론이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하느님의 생명력이신 것입니다. “주님의 성령은 온 세상에 충만하시며”(지혜 1,7), 어디에서나 활동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성령께서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을 위한 영만이 아니라 온 세상과 온 인류를 위한 영이시기도 하며, 세상과 인간 안에서의 생명의 원리로 활동하는 분이십니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8년 11월호, 조현권 스테파노 신부(대구대교구 사목국장 · CBCK 교리교육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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