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앙과 음악: 미사의 통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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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7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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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음악] 미사의 통상문
미사는 그리스도인 생활의 정점이자 교회의 모든 힘이 흘러나오는 원천입니다(「전례헌장」 4항 참조). 그리스도께서는 최후 만찬에서 당신 몸과 피를 바치는 성찬의 희생 제사, 곧 미사를 제정하셨습니다. 이 미사 안에서 십자가의 희생이 현재화되어 우리를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일치로 이끕니다(47항 참조).
미사는 전례문에 따라 1 통상문, 2 고유문, 3 낭송 및 환호의 세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분은 전례문을 단순히 나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교회의 기도가 어떻게 선포되고 응답 되는지를 보여주는 기준입니다.자비송은 주님께 자비를 청하는 간구이자 공동체의 환호이고, 고통 속에서 구원을 청하는 신앙의 외침입니다. 곧 신자들이 주님께 환호하며 그분의 자비를 간청하는 노래입니다. 따라서 단순한 참회의 표현을 넘어서 구원을 청하는 교회의 찬미와 신앙고백의 성격을 지닙니다(「미사 경본 총지침」 52항 참조). 자비송은 전례에 참여하는 이들이 회개와 신뢰로 전례의 신비에 참여하도록 이끕니다.
대영광송은 천사들의 찬미인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루카 2,14 참조)으로 시작해, 교회가 성령 안에서 성부와 어린양을 찬미하고 은총을 구하는 오래된 찬가입니다(「미사 경본 총지침」 53항 참조). 이 찬미가는 성부로부터 성삼위께 확장되며, 우리의 시선과 마음을 하느님께 들어 올려 줍니다. 신경은 말씀 전례에서 들은 하느님 말씀에 대한 회중의 응답으로, 성찬례를 시작하기 전 신앙의 신비를 기억하고 고백하게 합니다(67항 참조). 곧 우리가 누구를 믿는지 한목소리로 확인함으로써 공동체의 믿음을 또렷하게 합니다.
거룩하시도다는 감사송 뒤에 온 회중이 하늘의 찬미에 합류하는 환호(79항 참조)이며, 이사 6,3과 묵시 4,8의 “거룩하시다”와 마태 21,9의 “호산나”가 합쳐진 노래입니다. 이 환호는 성찬의 중심에서 하느님의 거룩하심을 선포하고, 우리를 경배로 이끕니다.
하느님의 어린양은 빵을 쪼개는 예식 동안 부르는 노래입니다(83항 참조). 이 노래는 우리가 모시는 성체가 구원의 어린양이심을 고백하고 자비와 평화를 간청하도록 인도합니다. 마침 예식의 파견은 미사 중에 받은 은총을 삶과 선교로 옮기라는 초대로서 미사가 일상으로 연결되도록 문을 열어 줍니다(90항 참조).
통상문은 매 미사에서 반복되어 노래됩니다. 통상문의 반복은 교회가 무엇을 믿고 어떻게 기도하는 지를 몸으로 익히게 하고, 그 믿음과 기도가 우리의 삶을 하느님께 향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2026년 1월 11일(가해) 주님 세례 축일 의정부주보 4면, 김재근 대철베드로 신부(백석동 협력사목, 교황청립 성음악대학 그레고리오 성가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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