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GOOD NEWS 자료실

검색
메뉴

검색

검색 닫기

검색

오늘의미사 (녹) 2025년 9월 20일 (토)연중 제24주간 토요일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신앙생활

sub_menu

가톨릭 교리
생활교리: 세상의 주인이신 창조주 하느님

6142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5-09-17

[생활교리] 세상의 주인이신 창조주 하느님

 

 

1. 창조주 하느님? 우리는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는 그림이나 영화를 보면 자연스레 화가와 감독을 떠올리며 찬사를 보낸다. 하지만 사계절의 흐름 속에 펼쳐지는 놀랍고도 아름다운 자연과 생명의 신비 앞에서는, 그 모든 것을 지으신 창조주 하느님을 얼마나 의식하고 있을까? 성경의 창조 이야기는 세상의 기원이나 구체적 탄생 과정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창조 신앙의 “단 하나의 결정적인 결론은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다”(베네딕토 16세)는 점이다. 곧 하느님은 당신 이외에 모든 것을 창조하신 영원하고 유일한 ‘전능하신 분’으로, 모든 존재의 근원이시다(『교리서』 290 참조). 그러므로 교회는 하느님을 특정한 대상이나 지역의 신이 아니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만물을 가능케 하신 “천지의 창조주”(사도신경),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로 고백한다.

 

2. 창조는 왜 이루어졌는가? “세상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창조되었다”(『교리서』 293). 그렇다고 해서 하느님께서 피조물로부터 찬미와 감사를 받기 위해 세상을 지으신 것이 아니다. 하느님은 당신 자체로 완전하시기에 무엇을 채우실 필요가 없으시다. 성 보나벤뚜라가 말하듯, 창조는 “당신의 영광을 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영광을 드러내고 나누시기 위[함]”이다. 여기서 말하는 ‘하느님의 영광’은 단순한 찬미를 넘어서서,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 사랑이 충만히 드러나고 나누어지는 것을 뜻한다.

 

사랑은 결코 자기 자신 안에 머물지 않고, 반드시 밖으로 흘러넘치는 법이다. 창조는 바로 그러한 하느님의 넘치는 사랑이 세상에 베풀어진 ‘첫 선물’과도 같다. 더욱이 창조는 필연이나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주님의 뜻에 따라”(묵시 4,11), 그분의 선하고 자유로운 의지로 이루어진 놀라운 사건이다(『교리서』 295 참조). 그렇다면, 우리 모두가 하느님께서 참으로 원하시어 존재하며 살아가고 있다면, 어찌 그분께 감사와 영광으로 응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3. 창조는 끝났는가? 부모의 사랑이 자녀 출생으로 끝나지 않듯, 하느님의 창조도 어느 한 시점에서 멈추지 않는다. 지금도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정해주신 질서에 따라 피조물이 존재하고, 지탱하며 그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보살펴주신다(『찬미 받으소서』 80 참조). 특히 인간은 창조주 하느님 없이는 다시 무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지혜 11,25 참조). 왜냐면, 인간은 본래 ‘흙’에 불과한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지만, 하느님의 ‘숨’을 받아 생명을 얻어 ‘사랑의 대상’이자 ‘거룩한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다(에페 1,4-5 참조). 그렇다면 하느님에게서 와서, 다시 하느님께 돌아가야 할 ‘여행자’로서 우리의 몫은 분명하다. 마치 어머니 태 안에서 완전히 의존하며 자라났듯이, 어떤 상황에도 하느님의 손길과 돌보심에 ‘끝까지’ 의탁하며, 이 삶을 온 마음 다해 – 때로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 행복하게 살아내는 일이 아닐까!

 

[2025년 9월 14일(다해)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전주주보 숲정이 8면, 윤태종 토마스 신부(전주가톨릭신학원)]


0 21 0

추천  0

TAG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로그인후 등록 가능합니다.

0 / 500

이미지첨부 등록

더보기
리스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