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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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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문헌ㅣ메시지
2025년 희년 칙서 해설

1307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4-12-31

[2025년 희년 칙서 해설] 성문(聖門) : 구원의 문을 여는 상징

 

 

희년은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를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이며, 이 기간에 성문(聖門, Holy Door)은 중요한 상징적 역할을 합니다. 성문은 단순한 문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열어주신 구원의 문을 상징하며, 신앙 여정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성문은 교황님께서 희년을 시작하며 여시는 문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이번 희년에도 로마의 주요 성당에서 성문을 여시는 예식을 거행하실 예정입니다. 교황님께서 성문을 여실 때, 신자들은 구원의 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며, 그분을 통해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새롭게 체험할 것을 다짐합니다.

 

성문을 통과하는 행위는 단순한 물리적 이동이 아니라 신앙의 여정 그 자체를 의미합니다. 성문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새로운 삶으로 초대하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상징합니다. 성문을 통과하는 신자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희망을 새롭게 다지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이 문은 하느님과의 화해를 의미하며, 우리의 신앙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됩니다.

 

성문은 로마의 주요 성당 네 곳에서 희년 동안 열립니다. 2024년 12월 24일에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을 열면서 정기 희년이 시작되고, 이어서 주일인 29일에는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 2025년 1월 1일에는 성모 대성전, 마지막으로 1월 5일에는 성 바오로 대성전의 성문이 열릴 것입니다. 이 성당들은 각각 초대 교회의 중요한 신앙적 전통을 담고 있는 장소입니다. 성문은 희년 기간에 특별히 강조되며, 이를 통과하는 신자들은 영적 순례의 의미를 되새기고, 하느님의 은총을 깊이 체험할 수 있습니다.

 

로마에서 성문들이 열리는 가운데, 전 세계의 주교좌 성당들에서는 12월 29일 성가정 대축일에 희년의 장엄 개막 미사가 거행되어 모든 신자들이 자신이 속한 교구에서도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희년의 은총은 로마를 넘어 전 세계로 확장되며, 모든 신자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새로운 신앙의 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성문을 여는 예식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끊임없이 초대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우리는 성문을 통해 하느님의 구원 은총 안으로 들어가며, 그분의 사랑과 자비를 체험하게 됩니다. 이번 희년 동안 이 성문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새롭게 하고,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희년 동안 우리에게 활짝 열려있을 성문은 우리가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을 상징하며, 우리 마음의 문을 열라고 촉구할 것입니다. 성문을 통과하면서 우리는 그리스도에 대한 신뢰를 새롭게 하고,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여정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이번 희년 동안, 성문을 통해 하느님의 자비를 깊이 체험하며, 우리의 신앙과 삶이 새롭게 변화되기를 기도합니다. [2024년 12월 15일(다해)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인천주보 3면, 김원영 프란치스코 신부(교구 사무처부처장, 전산·홍보실장)]

 

 

[2025 희년 칙서 해설] 순례: 믿음의 여정

 

 

교회는 순례를 통해 신앙을 더욱 깊이 성찰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희년 동안 로마는 순례의 중심지가 됩니다. 교황님은 신자들이 로마로 순례를 떠나 희년의 특별한 은총을 체험하는 일에 초대하십니다. 로마의 일곱 성당들 -성 베드로 대성전, 성모 대성전,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 성 바오로 대성전, 성 라우렌시오 대성전, 예루살렘 성 십자가 대성전, 성 세바스티아노 대성전-은 희년 동안 성스러운 장소로 더욱 주목받습니다.

 

순례의 목적은 단순히 특정 장소를 방문하는데 있지 않습니다. 그 중심에는 하느님과의 만남이 있습니다. 순례는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갈망과 그분의 은총을 체험하고자 하는 열망을 상징합니다. 순례자는 길을 떠나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하느님과의 관계를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때로는 먼 거리를 걸으며, 육체적인 피로 속에서 우리 신앙의 본질을 다시 찾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서 이루어지는 영적인 변화와 깊은 성찰의 여정입니다.

 

또한, 교황님은 로마로 직접 순례할 수 없는 신자들을 위해, 각 지역 교회에서도 희년의 은총을 체험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물리적인 장소가 아니라, 하느님께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입니다. 순례는 로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지역 교회와 일상 속에서도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는 여정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장소에서 우리를 만나주시기 때문입니다.

 

길을 떠나는 것은 단순히 물리적 이동에 따른 장소의 변화만이 아니라, 우리 마음가짐의 변화도 수반합니다. 우리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하느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교황님은 순례의 과정을 통해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더 분명히 깨닫고, 그분의 은총을 체험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순례를 통해 우리는 공동체와의 연대를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함께 길을 걷는 이들과의 교제는 우리의 신앙을 더 풍성하게 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하느님께 나아가는 여정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줍니다.

 

희년의 순례는 우리의 삶 속에서 하느님께 돌아가는 회개의 여정을 상징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를 기다리시며,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자 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 여정은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깊이 체험하고, 그 사랑 안에서 새로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번 희년을 맞아, 우리는 순례를 통해 우리의 신앙을 새롭게 하고, 하느님과의 관계를 깊게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순례는 단순히 성지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며, 그분의 은총 안에서 변화하는 과정입니다. 이번 희년을 통해 우리의 신앙이 더 깊어지고,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신뢰가 더욱 굳건해지기를 기원합니다. [2024년 12월 22일(다해) 대림 제4주일 인천주보 3면, 김원영 프란치스코 신부(교구 사무처부처장, 전산·홍보실장)]

 

 

[2025 희년 칙서 해설] 희망의 구체적인 징표

 

 

우리는 희년을 통해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체험할 기회를 얻게 되고, 이 시기를 통해 우리 신앙 안에서 희망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라는 부름을 받습니다. 칙서에서는 희년 동안 우리가 희망의 징표가 되어야 할 다섯 가지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옥에 갇힌 이들을 위한 희망의 징표가 필요합니다. 교황님은 감옥에 갇혀 자유를 박탈당한 이들이 존엄성을 되찾고, 사회와 통합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희년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를 위해 사면, 용서, 재통합 프로그램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며, 이는 자비와 해방의 전통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교황님은 감옥에서 성문을 여는 예식을 통해 그들에게 새로운 시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십니다.

 

둘째로, 병자들과 약자들에 대한 희망의 징표가 필요합니다. 병자들에게 친밀감과 애정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또한 보건 종사자들의 헌신에 감사하며, 병자와 장애를 가진 이들을 위한 지속적인 돌봄을 사회적 책임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교황님은 이러한 돌봄이 인간 존엄성을 증진하고 사회의 연대를 강화하는 희망의 행위라고 말씀하십니다.

 

셋째로,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징표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날 많은 젊은이들이 꿈과 열정을 실현하지 못하고 좌절감을 겪고 있습니다. 취업난, 교육의 불안정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그들에게 큰 절망을 안겨줍니다. 교황님은 젊은이들이 삶의 아름다움과 가능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교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희년은 젊은이들을 위한 새로운 시작의 기회가 되어야 하며, 그들의 열정을 지원하고 그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보여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넷째로, 이주민과 난민에 대한 환대와 지원이 희망의 구체적 징표로 언급됩니다. 이주민과 난민은 종종 차별과 거부 속에서 더 나은 삶을 추구하려는 희망마저 빼앗깁니다. 교황님은 모든 이주민과 난민이 안전을 보장받고 교육과 고용의 기회를 제공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들을 환대하고 그들의 권리를 보호해 주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책임이며, 이는 공동체의 문을 활짝 열어주는 희망의 행위로 이어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난한 이들과 굶주린 이들에 대한 관심이 희망의 핵심입니다. 교황님은 오늘날 수십억 명이 생필품조차 부족한 현실은 인류의 수치라고 강하게 말씀하십니다. 굶주림은 단순한 빈곤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인간이 직면한 공동의 양심 문제입니다. 교황님은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국제사회가 부채 탕감과 빈곤 퇴치를 위한 협력에 나서야 할 것을 촉구하십니다. 부유한 국가들은 자신들이 누리는 특권을 되돌아보고, 굶주림과 불공정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희년은 우리가 하느님께 받은 은총을 나누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희망을 실천하라는 초대입니다. 감옥에 갇힌 이들, 병자들, 젊은이들, 이주민, 가난한 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희망은 더 이상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살아있는 현실이 됩니다. [2024년 12월 29일(다해)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 성화 주간) 인천주보 3면, 김원영 프란치스코 신부(교구 사무처부처장, 전산·홍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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