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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자) 2024년 12월 1일 (일)대림 제1주일너희의 속량이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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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 이주사목위원회

235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4-11-05

[사랑의 손길] 이주사목위원회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과 함께 걸어가십니다


“남편만 믿고 시집왔는데 툭하면 저와 아이를 때렸어요. 견디다 못해 도망쳤는데 아들과 함께 갈 수 있는 곳이 없어요.” 국내 이주 여성 쉼터에는 10세 이상의 남자아이를 받아주는 곳이 없습니다. 이주사목위원회 산하 가정 폭력 이주 여성 시설도 협소하고, 공용으로 사용하는 공간이라 남아들이 함께 생활하기에는 무리였지만, 끔찍한 가정 폭력에서 도망친 유리(가명, 30세) 씨의 사정을 못 본 체할 수 없어 긴급히 입소시켰습니다. “수녀님의 따뜻한 마음과 헌신 덕분에 시설이 제겐 두 번째 가족이 되었어요. 이곳에서 받은 사랑으로 우리 아이도 남을 도울 수 있는 어른으로 잘 키우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유리 씨는 시설에 있는 동안 그렇게 조금씩 심신이 치유되었습니다. 하지만 10살 이상의 남아를 받기에는 시설 내 공간이나 환경이 여의찮기에, 유리 씨와 비슷한 상황의 이주 여성들을 위한 가족 보호 시설의 증축이 시급합니다.

이주사목위원회에서 이주 여성과 동반 자녀를 위해 법적인 절차나 생활 지원을 돕고 있지만, 이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안정된 삶을 살려면 여전히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한편, 이주사목위원회에는 이주 배경 아동들을 위한 마고네지역아동센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엄마와 살고 있는 엔젤(가명, 12살)은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지만, 아직 우리말도 잘 못하고, 수업도 따라가지 못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센터에 나오면서 1학년 기초부터 일대일 수업을 시작했고, 열심히 따라와 준 덕에 1년여 만에 반 친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되었습니다. 현재 6학년이 된 엔젤은 학급 부회장이 되었고, 센터에서도 리더로 성장하여 친구도 많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마고네지역아동센터는 이주 배경 아동들에게 따뜻한 보호처이자 미래의 희망을 일구는 의지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주변 환경입니다. 비가 오면 누수되는 천장이나 열악한 센터의 위생 상태도 그렇지만 주변의 많은 술집과 나뒹구는 술병들이 아동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합니다.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우리 아동들이 즐겁게 배우며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변화시켜 주고 싶습니다.

가족의 폭력으로 인한 고통과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경제적 홀로서기부터 걱정해야 하는 이주 여성과 동반 자녀들이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신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도움을 청합니다.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마태 25,35)

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004-429455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2024년 11월 2일~29일까지 위의 계좌로 후원해 주시는 후원금은 ‘이주사목위원회’를 위해 씁니다.

[2024년 11월 3일(나해) 연중 제31주일 서울주보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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