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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가톨릭 교회 교리서와 함께 교리 문해력 높이기16: 전능하신 하느님

4762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4-07-23

가톨릭 교회 교리서와 함께 “교리 문해력” 높이기 (16) 전능하신 하느님

 

 

사도신경은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로 시작합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께서 전능하신 분이시라고 고백하며 우리의 신앙고백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흔히 모든 것을 아는 것과 더불어 전지전능함으로 표현되는 하느님의 능력과 관련된 이 신앙은 하느님이시기에 너무도 당연하게 갖게 되는 믿음이면서 또 다른 한편으론 우리 세상 안에 존재하는 악과 고통의 문제 앞에 너무도 많은 의문을 가져오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온 세상을 창조하신 분, 모든 것을 다스리시며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이 바로 하느님이시며,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의 전능이 우주적이라 믿습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268항). 과거의 사람들은 하늘 위 저 어딘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딘가 피안에 머물며 우리를 다스리시며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으로 하느님을 파악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하느님의 전능함은 우리가 세상 안에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악과 고통의 문제 앞에서 끝없는 의문을 가져오게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신가? 우리의 이 고통을 알고 계신 것이 맞는가? 우리의 고통을 없애시고 악을 물리치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분이 맞는가? 그러다 보면 결국 정말 전지전능한 신이 존재하긴 하는 걸까? 라는 물음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우리는 먼저 하느님의 전능함은 인간이 일반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전능의 모습과는 다른 방식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힘을 가진 인간은 그 힘을 활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취하곤 합니다. 다른 이들을 지배하고 자신의 뜻대로 그들을 움직이게 합니다. 자신의 뜻에 반대되는 것을 그냥 놓아두지 않습니다. 충분한 힘이 있다면 말입니다. 하느님의 전능은 애초부터 자신의 것을 내어 주는 전능이었습니다. 삼위일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진 성부, 성자, 성령 사이의 관계는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고 이에 응답하는 사랑의 관계이며, 세상 창조는 이와 같은 내어 주는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전능은 아버지로서 ‘사랑으로 충만한 전능’(가톨릭 교회 교리서 268항)이며 오히려 ‘약한 자 안에서 완전히 드러날’(2코린 12,9) 전능입니다.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에 오히려 창조주께서 피조물에게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시는 사랑을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를 자녀로도 삼아 주시고, 자비로이 죄인들을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인간이 자유로이 당신 사랑에 응답하기를 바라시기에 인간의 불순종과 온갖 죄악을 참고 기다리시며 그 모든 것을 덮는 사랑으로 함께하시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전능입니다. 우리와 똑같이 고통을 받을 수 있는 전능함, 인간의 모든 나약함에 함께 할 수 있는 전능함입니다. 때론 무능해 보이고,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하느님은 오히려 그런 나약한 모습, 곧 십자가에 못 박혀 아무 힘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과 같은 그리스도의 모습을 통해서 당신의 전능을 신비롭게 드러내시는 분이십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272항 참조).

 

QR코드로 가톨릭 교회 교리서 이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교리서 133~137쪽, 268~278항을 함께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2024년 7월 21일(나해) 연중 제16주일(농민 주일) 춘천주보 4면, 안효철 디오니시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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