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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제1차 시노두스를 통해 다시 보는 소공동체(시노두스 최종 문헌과 시행세칙을 중심으로)

172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18-01-10

[소공동체 재발견] 수원교구 제1차 시노두스를 통해 다시 보는 소공동체 (1)


첫 마음으로(시노두스 최종 문헌과 시행세칙을 중심으로)

 

 

소공동체를 사랑하고 함께하는 소공동체 구성원들과 봉사자들에게 새해에도 주님의 축복과 평화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이 지나가고 새로운 무술년(戊戌年)인 2018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움이란 늘 희망과 설레임이 함께 공존하는 선물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희망과 설레임이 작은 교회인 소공동체와도 함께 하길 희망해봅니다.

 

한국천주교회는 지역적 발전을 통한 도시화와 대형화의 영향으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신앙인들 삶에 점점 영성적 신앙의 열정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참다운 신앙의 의미를 잃어가면서 교회의 본질인 친교적 본성을 상실해가는 부정적인 모습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체험되었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수도권 교구 중심으로 1990년대 초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교회의 쇄신 방향으로 제시한 ‘친교의 공동체’에 바탕을 둔 소공동체 사목을 도입하였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서울대교구는 작년에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소공동체 사목 도입 25주년을 맞이하여 자체적으로 평가와 전망을 통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서울대교구 소공동체 25주년 기념 자료 수집 설문조사 보고서」 참조).

 

수원교구도 1990년대에 지역적으로 활발했던 지역개발의 영향으로 교회 공동체 안에 나타난 부정적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습니다. 수원교구의 본당 공동체들 역시 점점 도시화와 대형화를 통해 늘어나는 냉담교우들과 익명의 신앙인들, 그리고 반대로 새영세자들과 미사참여율은 현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이와 같이 교회 복음화의 부정적인 요인들이 교구의 많은 본당 공동체 안에서 나타났던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고자 그 당시 수원교구는 교구장 주교님의 선포를 통해 교구 쇄신의 목적으로 제1차 시노두스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시노두스를 통해 교회 공동체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파악하고 올바른 사목적 대안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 본당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 사목적으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두 과제인 ‘소공동체 활성화’(당시에는 ‘구역·반 공동체 활성화’라 칭함)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의 방안을 의제로 선정하고 깊이 있는 토론과 의미 있는 성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교회 안에서 점점 줄어들고 있는 청소년들에 대한 교회 공동체의 관심과 교회의 대형화와 신자들의 익명화에 따른 본당 공동체의 부정적인 현상들을 극복하고자 했던 교구의 노력이고 사목적 대안이었습니다. 이렇게 교구 제1차 시노두스는 4년이라는 긴 시간의 숙고를 거쳐 2001년 10월 11일 제1차 시노두스 폐막과 함께 최종 문헌과 시행세칙을 반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노두스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수원교구는 소공동체를 통한 사목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다양한 연구와 노력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교회 공동체에서 눈에 보이는 소공동체 사목의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자, 이러한 소공동체 중심 사목이 ‘과연 본당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한 적절한 사목적 대안인가!’라는 회의적인 시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이러한 부정적인 견해는 교회 공동체가 대형화되고 도시화 되면서 교회 공동체에 보편적으로 나타나고 있었던 고질적인 문제들에 대한 목소리였습니다.

 

작년이 벌써 수원교구가 소공동체 사목을 도입한지 15년이 되었던 해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오랜 시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구의 많은 신자들이 제1차 시노두스를 통해 반포된 ‘소공동체 활성화 방안’에 대한 최종 문헌과 시행세칙의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교구가 4년이라는 긴 시간의 숙고를 통해 교회의 미래 지향적인 복음화의 사목적 대안을 준비했지만, 실질적으로 그 내용을 숙지하고 소공동체의 삶을 통해 쇄신해야 할 교구 신자들이 그 내용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 못한다는 것은 소공동체를 통한 복음화의 과정에 여러 모로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는 자명한 모습일 것입니다. 그 결과 소공동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수원교구가 소공동체를 본당 공동체 활성화의 사목적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열정적으로 노력했지만, 아직도 많은 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우려의 목소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모두가 ‘첫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동안 우리가 잊고 있었던 제1차 시노두스의 정신을 다시 되새기며, 시노두스의 최종 문헌과 시행세칙을 마음에 새겨, 지금의 소공동체의 모습에서 잘못된 부분들을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숙고를 위해 2018년 “소공동체 재발견”의 장은 수원교구의 제1차 시노두스의 최종 문헌과 시행세칙을 되새기면서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첫 마음가짐과 정신을 성찰해 보고자 합니다. 이 ‘첫 마음’이 그 동안 우리가 잊고 있었던 소공동체의 참의미를 다시 마음에 새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나눔의 소공동체, 2018년 1월호, 이재현 신부(수원교구 복음화국 부국장)]

 

 

[소공동체 재발견] 수원교구 제1차 시노두스를 통해 다시 보는 소공동체 (2)


“시노두스”(synodus)의 의미와 성격(시노두스 최종 문헌과 시행세칙을 중심으로)

 

 

수원교구가 교회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 교구 정책으로 진행하고 있는 ‘소공동체 중심 사목’의 첫 단추가 바로 제1차 교구 시노두스였습니다. 수도권 교구 중심으로 교회 공동체 안에 나타난 여러 가지 사목적 문제점들은 수원교구에서도 발견되었습니다. 교회는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복음의 방향을 올바르게 제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보편교회는 변화하는 세상의 시대적 징표를 파악하고, 그 안에 나타나는 많은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교회의 사명을 깨달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지역 교회인 교구도 같은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의 방향으로 수원교구도 교구 내에 드러나는 문제점들을 깊이 있게 논의하고, 효과적인 교회의 사명인 복음의 빛을 비추기 위해 제1차 교구 시노두스 개최를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달에는 우리에게 좀 생소하게 들리는 “시노두스”의 의미와 성격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사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대의원 회의로 번역되는 ‘시노두스(Synodus)’라는 용어를 자주 들어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수원교구는 올해 교구설정 55주년을 맞이하면서 시노두스는 1회(1999~2001년) 소집하였습니다. 그만큼 시노두스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과 준비기간이 필요하기에 쉽게 회의를 소집하기는 어렵습니다. 교회의 가르침인 교회법전에서는 교구 시노두스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교구 대의원 회의는 교구 공동체 전체의 선익을 위하여 아래의 교회법 규범에 따라 교구장 주교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개별 교회의 선발된 사제들과 기타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회합이다”(교회법 460조). 교회법에서 정의하고 있듯이, 시노두스의 목적은 교구 공동체의 전체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교구 사제들뿐만 아니라 모든 교구 신자들이 함께 참여하여 교구장 주교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논의하는 것입니다.

 

먼저 시노두스를 어원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쉰(syn – 함께, 한 장소에, 동시에)이라는 단어와 호도스(hodos – 길, 도로, 모임, 회합)의 합성어로 희랍어에서 유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의미는 ‘함께 하는 것’, 또는 ‘함께 있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즉, 교회 공동체에서 ‘공동체가 어떤 목적을 갖고 함께 모여 토의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톨릭 교회의 역사를 보면, 교회 내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해서 교회 공동체가 함께 공동으로 모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통적인 노력들이 여러 가지 모습으로 있었습니다. 우리가 많이 들어서 잘 알고 있는 꼰칠리움(Concilium – 공의회)이 그 하나의 모습입니다. 꼰칠리움(공의회)은 보편(세계)공의회와 지역 그리고 관구 공의회로 구분되고 있는데, 여기에 참여하는 회원들은 그 취지에 해당하는 주교들입니다. 그 다음 대의원 회의인 시노두스가 있습니다. 시노두스는 주교 시노두스와 교구 시노두스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주교 시노두스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생겨난 제도로 교황이 전 세계 주교들 가운데 대의원 주교들을 선발하면, 해당 주교들이 모여서 정해진 주제를 갖고 토의한 후 나온 결과를 교황에게 건의합니다. 반면에 교구 시노두스는 전체 교구 신자들 가운데에서 교구장 주교에 의해 선출된 대표들이 모여 정해진 주제에 대해 토의하고 그 결과를 교구장 주교에게 건의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교구 시노두스의 특징적인 성격을 보면, 일반적으로 논의한 결과에 대해 교구장 주교에게 건의하는 ‘건의 투표권’만을 갖고 있습니다. “교구장 주교가 교구 대의원 회의에서 유일한 입법자이고, 기타의 대의원들은 건의 투표권만 가진다”(교회법 466조). ‘건의 투표권’은 교구장 주교에 의해 교구에서 선출된 대의원들이 회의를 통해 논의한 결과를 교구장에게 건의하면 그 결과에 대한 수용 여부가 전적으로 교구장 주교에게 달려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교구장 주교는 시노두스를 소집하고, 회의를 주재하며 마무리하는 모든 결정들에 대한 권한이 있습니다(교회법 462조 참조). 그리고 타당한 이유가 발생하였다면 시노두스를 중지하거나 해산할 권한도 교구장 주교에게 있습니다(교회법 468조 참조). 마지막으로 시노두스를 통해 작성된 결과들을 어떻게 공포할지에 대한 결정들, 그리고 시노두스의 결과들을 어떻게 시행하고 어떠한 방법으로 법적인 효력을 부여할지의 모든 결정은 바로 교구장 주교의 고유 권한입니다(교회법 466조 참조). 그러나 시노두스가 한 두 사람의 이익을 위해서 소집되는 것이 아니라, 교구 공동체 전체와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서 교구의 모든 신자들(교구의 전체 사제, 수도자, 평신도 중에 뽑힌 대의원들)이 모여 논의한 후 공동체 전체의 의견을 종합하여 그 결과를 건의하는 것이기에 교구장 주교는 그 의견들을 존중해야 하고, 교구 모든 신자들은 관심을 갖고 능동적으로 참여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시노두스를 통해 건의된 최종적인 결과에 대해 교구장 주교가 서명을 하여 인준을 하면 교구의 모든 신자들은 그 결과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우리 모두의 복음화를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 위 글은 『수원교구 시노두스 대의원 임명식 및 1차 본회의』의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나눔의 소공동체, 2018년 2월호, 이재현 신부(수원교구 복음화국 부국장)]

 

 

[소공동체 재발견] 수원교구 제1차 시노두스를 통해 다시 보는 소공동체 (3)


교회가 받았던 내·외적 도전들(시노두스 최종 문헌과 시행세칙을 중심으로)

 

 

지난 달 ‘소공동체 재발견’의 장을 통해 ‘시노두스의 의미와 성격’을 살펴보았습니다. 시노두스는 교회가 당시에 받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극복하고자 미래 지향적인 사목적 대안을 준비하기 위해 소집합니다. 이번 달에는 당시에 교회가 받았던 내·외적 도전들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서울대교구에서 분리되어 독립된 교구로 설정된 1963년 수원교구의 상황은 너무나 열악한 환경 안에서 시작했던 전형적인 농촌 교구의 모습이었습니다. 지역적으로는 서울에 인접해 있는 경기도 한강 이남이었지만 그 당시 수원교구의 관할 지역은 1개의 시와 10개의 군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수원교구의 관할 지역 총인구가 약 132만 명 정도 되었고, 그중에 42,548명(약 3.2%) 정도가 교구의 신자들이었습니다. 또한 24개의 본당에 교구 사제 수는 28명에 불과했습니다. 여러모로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된 교구의 모습이었기에 시작 당시에는 교구의 제정적인 자립화가 우선과제로 뽑힐 만큼 제정적인 상황이 크게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교구 상황이 1980년대 들어서면서 도시의 개발과 산업화의 영향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의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수원교구가 제1차 시노두스를 준비했던 당시에는 관할 지역이 15개의 시와 4개의 군으로 도시화되었고, 또한 관할 신자수도 484,389명(약 8.5%)으로 서울대교구에서 분리될 시기보다 약 10배 정도의 신자가 증가하였습니다. 그리고 교구 본당과 사제의 숫자 역시 119개의 본당과 사제 274명이라는 증가를 통해 이제는 더 이상 농촌 교구가 아닌 한국 교회의 전반적인 사목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대형 교구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구의 팽창은 그에 상응한 많은 문제들을 교회의 내·외적으로 동반하였습니다. 즉, 80년대 후반부터 교회 안에 냉담 교우와 거주 미상자가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모습은 단순히 수원교구의 문제만은 아니었습니다. 한국 교회의 모든 교구에서 나타났던 교회의 문제였습니다. 그 당시 교회의 사목 통계 자료를 보면 세례를 받고 신앙의 삶을 올바르게 실천하는 신자가 약 30%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자신의 신앙을 삶으로 올바르게 연결시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세례만 받고 무늬만 신자인 사람들이 교회 안에 많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받아들인 복음을 삶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신앙의 삶에서는 기쁨과 행복이 체험될 수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점점 교회 공동체를 떠나거나, 신앙의 삶을 살더라도 교회 공동체 안에서 친교를 이루며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신앙의 삶을 살면서 자신의 만족만을 채우는 자기중심적 신앙으로 변질되는 문제들이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교회의 복음화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었습니다.

 

복음화를 위축시키는 문제들은 교회의 외적 상황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산업화의 영향으로 고도로 발달한 교통수단은 우리나라 전 지역을 일일생활권 시대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주일에 미사를 봉헌하는 신앙의 삶을 살기보다, 교회 밖에서 세상의 기쁨과 행복을 추구하는 세속적 삶으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또한 초고속 정보·통신 발달은 모든 세계를 하나의 정보망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인터넷 통신망을 통한 뉴스와 정보 교환은 책상에서 세계의 모든 소식을 편하게 접할 수 있었으며, 쉽게 정보의 공유화를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편리함은 오히려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이루어지는 인격적 친교의 만남을 단절시켰습니다. 쉽게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온라인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익명으로 온라인을 통해 미움과 증오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자신을 숨기면서 타인을 쉽게 평가하는 모습들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인격적 친교의 만남을 깨트리고,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저버리는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끝으로 이러한 현상들의 영향으로 현대화된 사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이기주의의 지나친 모습들이 전반적으로 공동체 안으로 스며들었습니다. 가족 공동체 안에서 예의범절을 배우고, 타인과 대화하는 법도 배우면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올바름을 깨달았던 전형적인 가족 공동체의 모습이 핵가족화되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가 점점 사라졌습니다. 한 명의 자녀만을 가진 젊은 부모들의 가정에서 자녀들은 자신들만 귀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무조건적인 배려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난 자녀들은 자기 자신만 귀하다고 여기며 이웃과는 철저하게 격리되어 살아가는 생활 방식으로 변해갔습니다. 이러한 생활 습관은 교회 공동체 구성원들을 교회 안에서 자신도 모르게 이기주의적인 신앙의 삶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들은 자기 자신만을 위해 기도하고, 만약 기도에 응답을 받지 못했을 때는 하느님과의 관계를 의심하며 신앙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이러한 도전들과 현상들이 교회의 본질인 친교의 공동체(communio)를 깨트리기 시작했습니다. [나눔의 소공동체, 2018년 3월호, 이재현 신부(수원교구 복음화국 부국장)]

 

 

[소공동체 재발견] 수원교구 제1차 시노두스를 통해 다시 보는 소공동체 (4)


보편교회의 노력 – 새로운 복음화 속으로…(시노두스 최종 문헌과 시행세칙을 중심으로)

 

 

지난 호에서 우리는 수원교구가 시노두스를 소집할 당시에 교회가 받고 있었던 많은 내·외적 도전들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교회가 받았던 도전들은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교회 본연의 모습인 친교의 공동체(communio)를 약화시키고,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야 할 인격적 만남을 깨트렸습니다. 그리고 많은 신앙인들의 삶을 이기주의적인 세속적 삶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러한 도전은 수원교구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수원교구 역시 그 당시에 도시화와 산업 개발의 영향으로 많은 교회의 내·외적 도전들을 광범위하게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도전들을 극복하기 위한 변화를 위해 모두가 다시 힘을 모아야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수원교구는 당시 교회의 도전들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움직임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달에는 먼저 교구의 새로운 움직임의 배경이 된 보편교회의 변화와 노력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회 공동체가 교회의 내·외적 도전들과 그 영향들에 물들어 있는 사람들에게 참다운 복음적 가치를 전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새로운 사목 방향을 설정하고 그들에게 참다운 공동체의 친교를 이룰 수 있도록 교회 공동체의 ‘새로운 복음화’가 절실히 필요했으며, 또한 그 사람들을 새로운 복음화 안으로 초대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보편교회는 새로운 사목 방향을 성찰하고 고민하는 소중한 시간을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 17-18세기까지의 주도적인 교회의 사고는 역사와 시대는 변해도 교회는 변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식 구조였습니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는 교회의 올바른 정체성을 찾고 미래지향적인 사목을 위해 ‘Aggiornamento’(현대 세계로의 적응)라는 목표로 교회의 공동체성을 강조한 매우 의미 있는 변화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당시 교회가 급변하는 시대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 뒤쳐져 있었기에 교회의 쇄신을 통하여 시대적 상황에 맞추어 가야한다는 성찰의 움직임이었습니다.

 

보편교회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서 현대 세계의 시대적 상황에 맞추는 교회의 쇄신을 위해 ‘친교의 교회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결과 가장 먼저 남미 지역에서 교회 안에 공동체들의 친교를 위한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남미 대륙에서 교회 공동체가 생기게 된 배경에는 정치적 억압과 가난, 그리고 사제 부족이라는 원인이 있었습니다. 먼저 브라질 교회에서 정치 사회적 상황에 맞서 의식화 교육 프로그램인 ‘기초 교육 운동’이 있었는데, 그 결과로 ‘기초 공동체’(Basic Community)라는 이름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명칭을 교회가 비종교적인 집단과 구분하기 위해 처음에는 ‘기초 그리스도인 공동체’로 부르게 되었고, 나중에 교회적인 의미를 공동체에 넣으면서 ‘기초 교회 공동체’라고 불렀습니다. 여기서 ‘기초’라는 의미는 교회의 기초 세포를 의미합니다. 기초 교회 공동체는 사회적 기초가 되는 백성들이 공동체를 이루면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보편교회와 일치하여 하느님 백성의 사명을 실천하는 작은 교회 공동체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민중들의 삶에서 태동된 남미대륙의 기초 교회 공동체와는 다르게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작은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신자 양성을 위한 사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교회 지도층의 주도로 이루어진 교회 공동체였습니다. 아프리카 교회 역시 성직자 수가 부족하였고, 지리적으로 한 본당에서 광범위한 지역을 사목해야 했기에 교회 안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이를 해결하려고 아프리카 교회의 주교들은 자신의 교구 신자들이 부락 중심의 공동체를 형성하도록 독려하면서 공동체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부락 신자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고 복음적 삶으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아프리카 교회는 그들의 토양과 문화 위에서 서로의 유대를 강화하는 새로운 형태의 작은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구성하였습니다. 곧 작은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큰 규모의 본당에서 이루어지기 어려운 친교와 사목을 부락 지역의 작은 규모 공동체를 통하여 실현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서 광범위한 아프리카 지역의 다양한 문화와 환경 안에 있는 각 부락 공동체 신자들은 수동적인 참관자로서가 아니라, 교회 공동체의 직접적인 참여자로서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자들은 공동체를 통해서 개인적인 삶의 가치를 깨달았고, 작은 그리스도인 공동체 안에서 복음적 삶으로 신자들을 초대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아시아 교회를 거쳐 전 세계 보편교회에 공동체의 중요성을 더욱 각인시켰으며, 교회의 많은 문헌과 회칙을 통해서 교회 공동체의 의미를 발전시켰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보편교회의 움직임은 한국교회와 수원교구의 변화를 위한 준비에 매우 중요한 배경이 되었습니다. 다음 달에는 한국교회 공동체의 변화와 수원교구의 ‘새로운 복음화’에 대해 살펴볼 것입니다. [나눔의 소공동체, 2018년 4월호, 이재현 신부(수원교구 복음화국 부국장)]

 

 

[소공동체 재발견] 수원교구 제1차 시노두스를 통해 다시 보는 소공동체 (5)


교구의 노력 – 새로운 복음화 속으로…(시노두스 최종 문헌과 시행세칙을 중심으로)

 

 

지난 호에서 우리는 한국교회와 수원교구 쇄신의 배경이 되었던 보편교회의 노력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그 노력은 당시 교회가 받았던 많은 내·외적 도전들에서 벗어나 참다운 복음적 가치를 세상에 전파하기 위한 시작이었습니다. 노력의 출발점인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보편교회가 교회 본연의 모습인 ‘공동체들의 친교’(Communion of communities)를 찾아갈 수 있도록 각인시켜주었습니다. 이번 달에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시작으로 쇄신하려는 보편교회에 발맞추어 ‘새로운 복음화’ 속으로 나아가려는 한국교회의 변화하는 공동체 모습과 새로운 복음화 속으로 가기 위한 수원교구의 노력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한국교회 공동체 변화의 모습을 살펴보면, 한국교회는 평신도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시작하여, 많은 박해 속에서도 신앙의 끈을 놓지 않고 교회의 신앙을 꿋꿋이 지켜나가면서 성장한 교회였습니다. 이렇게 신앙의 선조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교회 공동체를 유지시키고 발전시킨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었겠지만 특별히 ‘교우촌’을 이루며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신앙을 독려해준 공동체의 삶이 가장 큰 힘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우촌은 모진 박해로 고향을 버리고 이주한 교우들이 모여 만든 신자 마을로 서로 교우라고 부르면서 유대감이 깊고 특별한 교우애를 지닌 신자 공동체였습니다. 그들은 어려운 경제적 상황 속에서도 옹기가마와 옹기 장사로 자신들의 경제적 생활을 해결해 나갔고, 공동 노동과 공동 분배를 원칙으로 생사를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공동체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교우촌이라 칭하는 신자 공동체 안에서 함께 모여 기도하고 삶을 나누며, 교리를 공부하는 가운데 복음 선포에도 투신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앙의 자유 이후 이러한 신자 공동체인 교우촌은 한국 사회가 근·현대 사회로 발전하면서 ‘공소’라는 특별한 공동체를 거쳐 본당으로 승격되었습니다. 공소란 교통이 너무 나빠서 본당으로 나오기가 어렵고, 본당이 되기에는 너무 작은 마을 단위의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공소에서의 책임자는 그 마을 안에서 신앙적 열성을 갖고 모범적 신앙의 삶을 사는 존경받는 신자로 그 직책을 공소 회장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교세가 확장되고 도시화 되면서 공소는 사라지고 이제 ‘본당’을 중심으로 신자들이 모여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본당을 중심으로 모인 공동체는 공소보다 큰 규모의 교회 공동체였습니다. 그런데 본당의 규모가 커지자 한국교회는 1954년을 전후로 본당을 구(區)와 반(班)으로 나누어 관리하면서 본당 내에서 구역과 반으로 세분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미 언급하였듯이 한국교회는 산업화와 도시개발의 영향으로 도시가 대형화되면서 도시로 집중되는 신자들을 효율적으로 사목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와 같이 현대사회 안의 어려운 교회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박해시대 때에 그 힘든 상황에서도 아름다운 신앙 공동체를 만들어 생활했던 신앙 선조들의 모습을 기억하며, 다시 그러한 공동체를 구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한국교회 안의 공동체는 박해시대에 이루어졌던 교우촌으로 시작하여 공소로 그리고 구역·반으로 변화하면서 참다운 공동체적인 삶을 구현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에게 익숙해져 있는 구역·반 공동체는 교회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참다운 교회 공동체로서의 모습보다는 본당 운영을 위한 행정적인 성격을 더욱 강하게 가지고 있는 조직이었습니다.

 

이러한 교회의 어려움 속에서 수원교구는 한국교회 공동체의 중심을 이루고 있었던 구역·반 공동체에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강조된 친교의 교회 공동체 실현을 위해 제1차 교구 시노두스를 준비하였습니다. 이것은 수원교구가 그 당시 본당 안에 공동체로 조직된 구역·반 공동체에 참여하는 신자들이 그 안에서 친교의 공동체성(communio)을 체험함으로써, 신앙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함께 모여 기도하고, 공부하고 삶의 나눔을 통해 초대교회 공동체(사도 2,42-47 참조)의 모습을 실현하고자 하는 ‘새로운 복음화’를 향한 노력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교구의 구역·반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먼저 그 당시 본당의 행정적인 조직으로 구성된 구역·반 모임을 구역·반 공동체라고 칭하면서 기초 교회 공동체의 목적과 역할을 정의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중요하게 각인된 친교의 교회 공동체성을 구역·반 공동체 안에 실현하고자 하는 노력이었습니다. 또한 구역·반 공동체의 운용과 요소를 정의하고 그 조직을 다시 재편하였으며, 공동체 봉사자들의 양성과 사목적 배려를 통해 많은 평신도 봉사자들을 양성하는 기초를 다지면서 구역·반 공동체를 통해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논의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4년이라는 긴 숙고의 시간을 거쳐 수원교구의 새로운 복음화 여정의 첫 결실인 최종 문헌과 시행세칙이 반포(2001. 10. 11)되었습니다. [나눔의 소공동체, 2018년 5월호, 이재현 신부(수원교구 복음화국 부국장)]

 

 

[소공동체 재발견] 수원교구 제1차 시노두스를 통해 다시 보는 소공동체 (6)


새로운 복음화의 출발 – 시노두스 최종문헌과 시행세칙

 

 

지난 호에서 우리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서 성찰된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변화하는 공동체의 모습과 이러한 쇄신의 움직임에 발맞추어 새로운 복음화로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수원교구의 모습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달에는 새로운 복음화의 첫 발걸음인 수원교구 제1차 시노두스의 최종문헌의 진행 과정과 내용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알아보고, 소공동체 구성원인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그 내용을 담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수원교구 제1차 시노두스는 2번의 본회의를 통해서 최종문헌과 시행세칙을 반포하게 됩니다. 본회의는 그 동안 개인, 본당과 지구에서 여러 번의 토의를 거쳐 나온 의견들을 정리하여 교구 전체의 방향으로 교구장 주교에게 건의를 드리는 회의였습니다. 본회의 전에 개최되었던 여러 번의 회의들이 많은 의견과 건의에 대한 논의 과정이었다면, 본회의는 그 내용들을 하나 둘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결정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러한 본회의의 노력으로 소공동체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교구 정책 방향의 많은 의견들이 결정되었습니다.

 

교구 시노두스는 전체 대의원으로 선발된 900명이 넘는 수원교구 대표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이 모여 많은 부분에 대해서 논의를 했습니다. 그 결과 최종문헌 반포를 위한 본회의에서 결정한 사항은 크게 두 개의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부분은 현실진단과 교회의 노력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여기에서는 이론적인 부분들이 많아서 지속적으로 사무국과 전문분과에서 보완하여 최종 정리하는 것을 전제로 상정하여 대의원들의 뜻을 물었습니다. 그 결과 97.46%의 찬성으로 가결되었습니다. 두 번째 부분은 수원교구의 구역·반 공동체(후에 소공동체로 변경되었기에, 혼선을 막기 위해 소공동체로 통일해서 표현하겠습니다) 활성화 방안이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심도 있게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할 사항들이 많았기에 5개의 장으로 세분화하여 토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첫 번째 부분인 현실진단과 교회의 노력에 대해서는 이미 언급이 된 부분이기에, 지금은 두 번째 부분에 대해서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종문헌의 두 번째 부분인 ‘소공동체의 활성화 방안’에서 1장은 ‘소공동체의 목적과 역할’에 대한 내용입니다. “소공동체는 본당의 세포 조직으로서 교회의 존재 이유인 ‘복음 선포’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소공동체는 ‘공동 기도의 장’이 되어야 하고, ‘신앙 성장의 장’이 되어야 하며, ‘복음 선포의 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2장은 ‘소공동체의 운용과 요소’의 내용으로 원칙적으로 소공동체 모임은 주1회, 각 가정을 돌아가면서 운용하고, 특정 요일을 소공동체 모임의 날로 정하여 본당의 다른 단체의 모임을 지양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소공동체는 기도하는 공동체여야 하며, 전례, 교리, 성서 등을 공부하고 말씀 및 생활나누기를 통하여 서로의 삶을 나누어야 합니다. 또한 보편 교회와의 일치 속에서 본당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사나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야 합니다. 또한 소공동체는 그 안에서 복음 선포를 위한 구체적인 활동을 결정하고, 이에 대해 점검하고 기록하며 본당에 보고해야 합니다. 그리고 소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 친교 또한 매우 중요하기에 이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적극 노력해야 합니다. 3장은 ‘소공동체의 조직’에 대한 내용으로 미래 지향적이고 발전적인 신앙 공동체를 조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원칙적으로 한 구역을 30~40세대로 구성하였습니다. 반은 10~15세대로 구성했는데, 속지적인 방법을 원칙적으로 하되 속인적인 방법을 병행하기로 하였습니다. 4장의 ‘소공동체의 봉사자’에서는 봉사자는 신앙 공동체인 소공동체를 효과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공동체로 만들어 나가는데 있어서 실질적인 직무를 수행하는 평신도이기에, 되도록 견진성사를 받은 신자로 신앙생활 및 인간관계에 있어 모범적이어야 합니다. 또한 본당 사제는 일정한 예식을 통하여 봉사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그들이 봉사직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과 긍지를 갖도록 사목적 배려를 하여야 합니다. 그 외에도 봉사자들의 임기와 교육 그리고 관리에 대한 내용들을 정리하였습니다. 끝으로 5장에서는 ‘그 밖의 방안들’에 대한 내용으로 교구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이며, 단계적이고, 전문적인 봉사자 양성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이를 위한 전담기구를 설치하여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실천적이고 효과적인 교육과 프로그램들을 연구하고 준비하여야 합니다.

 

지금까지 간단하게 요약한 내용이 4년이라는 긴 숙고의 시간을 거쳐 나온 수원교구의 새로운 복음화 여정의 첫 결실인 최종문헌의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실천적 노력을 위해 시행세칙도 함께 반포되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수원교구 모든 신자들이 오늘날 현실에 직면해 있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 소공동체를 통해 자신의 내적·외적 복음화를 이루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초대교회의 공동체적 삶을 구현하기 위한 모습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눔의 소공동체, 2018년 6월호, 이재현 신부(광교1동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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