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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ㅣ세계 교회사

[세계] 세계 교회사 여행: 그리스도교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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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1-10 ㅣ No.795

[세계 교회사 여행] 그리스도교의 시작

 

 

그리스도교는 예수의 제자들이 믿은 종교다. 예수는 팔레스티나에서 복음을 선포하다가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 치세인 30년경에 붙잡혀 십자가형으로 죽음을 당했다. 예수의 제자들은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믿었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 뒤 제자들은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사도 11,26 참조). 그리고 안티오키아의 주교 이냐시오가 ‘그리스도교’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리스도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예수는 부처나 마호메트 등 다른 종교 창시자들과는 달리 종교를 창시하지 않았다. 종교의 창시자들은 수년간 자신의 메시지를 선포하고 성문화했으나 예수는 아주 짧은 2~3년 동안 기쁜 소식, 즉 복음만 선포했다. 예수는 글을 전혀 쓰지 않았고 자신의 가르침을 성문화한 적도 없다. 단지 자신이 성경의 종교를 받은 상속자이며, 이 종교를 정화하고 완성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졌다.

 

예수는 회개, 구원 등 자신의 아버지인 하느님의 계시를 듣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했고 평판이 좋지 않은 사람들과 어울렸으며 종교 지도자들의 형식적이고 위선적인 태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로 인해 당혹스러워진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를 공공질서의 파괴자로 낙인찍고 십자가형의 죽음으로 내몰았으나 사흘만에 부활하여 절망과 실의에 빠진 제자들에게 나타났다.

 

2000년의 역사를 지닌 그리스도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전망을 유지한 채 예수 부활이라는 중심 테마를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한다. 예수가 짧은 기간 동안 복음을 선포하고 공생활을 했지만, 예수의 제자들은 스승이었던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믿음으로 인해 완전히 변화되었다. 부활 신앙에서 역동적인 힘을 받은 제자들은 부활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자신들의 여생을 다 바쳤고 이 같은 증언은 세대와 세대로 이어지면서 오늘날까지 전해져 왔다.

 

초대 그리스도교의 역사가 담겨 있는 사도행전은 예수의 제자들로 구성된 새로운 공동체의 탄생에 대해 설명한다. 그 공동체는 바로 초대받은 이들로 이루어진 교회다. 기원후 30년경 예수의 부활 후 50일째 되던 날인 오순절에 예수의 제자들은 성령의 신비를 받아 용감하게 변화되었고 베드로 사도가 새로운 메시지의 핵심을 다음과 같이 선포하며 교회가 탄생하게 되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여러 기적과 이적과 표징으로 여러분에게 확인해 주신 분이십니다. 그분을, 여러분은 무법자들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다시 살리셨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 증인입니다. 그분께서는 약속된 성령을 아버지에게서 받으신 다음, 여러분이 지금 보고 듣는 것처럼 그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주님과 메시아로 삼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그날에 신자가 삼천 명가량 늘었다(사도 2,22-36. 41절 참조).

 

[2017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가톨릭마산 8면, 세계 교회사 여행 1. 고대 · 중세편 · 가톨릭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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