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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인터넷․스마트폰의 기능적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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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9-04-19 ㅣ No.1153

[알아볼까요] 인터넷․스마트폰의 기능적 이해

 

 

스마트폰,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화창한 봄날, 거리를 걷고 있다면 혹은 누군가가 기다리는 곳으로 향하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면 잠시 주위를 살펴보자. 저마다 바쁜 손과 눈으로 무언가에 열중해 있다. 물론 자신도 예외이지는 않을 것이다. 바로 스마트폰에 몰입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다. 우리 삶에 있어서 스마트폰은 이제 나와 뗄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세상에는 흥미로운 것들이 가득하며, 시간 때우기에는 최상의 선택이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우리에게 스마트폰이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 되었을까? 최초의 스마트폰은 1992년 PC의 기능을 휴대전화에 접목한 IBM에서 만든 사이먼(simon)이라고 하는데 당시에는 ‘스마트폰’이라 부르지 않았을 뿐더러 휴대성이 좋지 않아 시장에서 사라지고 말았다고 한다. 2007년 애플의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스마트폰은 12년도 안 되는 시간에 보급화 되었다.

 

실제로 한국은 2018년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 조사에 의하면, 스마트폰 보유율이 95%로 조사대상 27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한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 2월에 발표한 ‘2018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08년 전체 인터넷 이용률 평균이 76.5%였는데 비해 2018년은 91.5%로 10년 사이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만 3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중 95.3%가 하루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는 커뮤니케이션(94.8%)이 가장 높았으며, 정보수집(93.7%), 게임·영화 등 여가활동(92.5%)이 그 뒤를 따랐다. 서비스별로는 카카오톡·라인 등 메신저 95.9%,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65.2%, e메일 62.1%, 인터넷 쇼핑 62.0%, 인터넷 뱅킹 63.7%, 클라우드 서비스 30.2%로 집계됐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의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은 어떠한가?

 

앞서 인터넷 및 스마트폰의 활용도를 봤을 때 스마트폰을 정의내리자면, 전화, 모바일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이 결합된 기기로서 컴퓨터와 같이 OS를 탑재하고, 사용자 요구에 따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추가․삭제 가능한 휴대 전화 기능이 있는 휴대형 소형 컴퓨터라 할 수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이후 우리는 정보통신 기술(ICT)의 융합을 통해 알게 모르게 일상생활의 많은 것이 바뀌고 있다. 이 혁명의 핵심은 빅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무인 운송 수단(무인 항공기, 무인 자동차), 3차원 인쇄, 나노 기술과 같은 6대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꾀하는 것이다. 이런 사전적 의미를 현실감 있게 풀이하자면, 공장에서는 운전자 없이도 부품을 실어 나르는 자율주행 지게차를 운행하고 있고, 사물인터넷 서비스로 인해 고속도로를 하이패스로 주행할 수 있다. 또한 핀테크를 통해 배달앱, 택시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활용한 교육 체험학습이 가능해지고 있다.

 

특히, 기차역 승강장을 연상시키는 플랫폼(platform)은 인터넷․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구획된 땅(plat)의 형태(form)’로 용도에 따라 다양한 기차와 수많은 사람을 연결한다. 플랫폼은 사람과 사람, 혹은 사람과 회사를 연결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대표적 플랫폼인 애플 앱스토어는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한 일반 사용자와 개발자를 연결하는 것이다. 앱스토어가 없을 때도 소프트웨어를 사고 팔 수는 있었지만 앱스토어를 통해 아이폰에 표준화된 소프트웨어를 보다 쉽게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으며 빅데이터를 통한 기능 개선의 장점을 가지게 된다. 또 하나의 예로는 요즘 초등학생에게 인기 직업으로 대두되고 있는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이다. 1인 크리에이터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직접 만든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시청하며 공유한다. 모든 것이 플랫폼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렇게 인터넷․스마트폰은 세상을 빠르게 대중들과 연결하고 있다. 연결하는 것에만 멈추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신체를 들자면, 침 자극으로 인해 뇌의 기능적 연결성을 조절함으로써 신체의 자가인식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처럼 유기적으로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함께 하기에 그 파급력은 무섭기까지 하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기능적(funtional: 하는 구실이나 작용과 관련된 것)으로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터넷․스마트폰의 순기능과 역기능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휴대폰을 뜻하는 ‘Phono’와 생각, 지성을 뜻하는 ‘Sapiens’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없이 살아가기 힘들어하는 세대’를 뜻한다고 한다. 이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하고, 빠른 정보 전달로 정보 격차가 해소되는 등 인간이 스마트폰을 통해 점차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되면서 생겨난 신조어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대인관계 형성은 물론이고, 금융과 학습, 여가와 취미 생활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장점인 자신에게 가장 최적화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오락성, 사회성, 문화성까지 더해져서 인간의 삶의 영역을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이와 같이 인터넷․스마트폰은 공유가 쉽게 되고, 전달이 빠르고 쉽게 된다는 순기능이 있지만 반면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역기능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익명성이 보장된 인터넷상의 공간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잘못된 대인관계를 형성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감을 느끼고 우울해하며, 심지어 공포 증세까지 보이기도 한다.

 

미국의 건축학자인 루이스 헨리 설리반(Louis Henry Sullivan)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는 말을 남겼다. 남이 만들어놓은 기능(Function)에 자신의 형태(Form)를 얹는 것이 아닌,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아낼 수 있는 방법(purpose)을 가르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form)을 제시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스마트폰이라는 형태를 어떻게 기능적으로 최적화하여 사용할 것인가를 숙고하여야 할 때이다.

 

인터넷․스마트폰의 발전의 중심에는 인간이 있어야 한다. 이는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기도 하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편리하도록 만든 도구들이 누군가에 의해 흉기로 사용되는 것만 봐도 좋은 의도로 만들어 놓은 것을 본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 수 있다. 인터넷 또한 마찬가지이다. 인터넷이 순기능을 하느냐 역기능을 하느냐 하는 문제는 인간의 의지와 선택에 달려있다. 그러므로 인터넷이라는 공간, 문화가 지닌 특성을 악용하기보다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좋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9년 4월호, 박세라 클라라(서울시보라매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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