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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하느님과 트윗을: 교회는 교회만의 달력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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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12-03 ㅣ No.1944

[하느님과 트윗을] (29) 교회는 교회만의 달력이 있나요


예수님 일생 중 가장 중요한 때를 기념

 

 

문 : 전례는 무엇인가요.

 

답 : 전례는 교회의 공적인 기도를 의미합니다. 공적인 기도를 통해 우리는 다른 신자들과 함께 하느님과 접촉하게 됩니다. 교회의 전례는 누구나 보고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전례 의식과 전례에서 사용되는 말은 성경과 성전에 근거합니다. 전례는 교회가 하느님께 드리는 예배를 드러내고 표현하는 “상징, 찬가, 행위 전부이다”라고 프랑스 신학자인 돔 게랑줴는 말했습니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전례는 기본적으로 어디서나 똑같습니다. 언어만 다를 뿐이지 모든 몸짓과 행위가 똑같습니다. 전례는 우리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맞추기 위해 전례의 행위나 말을 바꾸어서는 안 됩니다.

 

 

문 : 전례력이 교회의 달력인가요.

 

답 : 교회에는 교회만의 달력인 전례력이 있습니다. 전례 주년에는 대림 시기, 성탄 시기, 사순 시기, 부활 시기 외에 연중 시기가 있습니다. 전례력은 새해인 1월 1일이 아니라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주님 성탄 대축일 4주 전 일요일(11월 하순이나 12월 초순)에 시작됩니다. 주님 성탄 대축일은 무척 중요하므로 4주(대림 시기) 동안 준비합니다. 또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주님 부활 대축일은 대림 시기보다 긴 40일(사순 시기) 전부터 준비합니다. 교회의 전례 주년은 대림 시기로 시작합니다. 이렇듯 교회에는 전례력이 있어 우리는 예수님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때를 기념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리아와 그 밖의 성인들의 축일 역시 기억할 수 있습니다.

 

 

문 : 전례력에 담긴 의미는 뭔가요.

 

답 : 전례 주년 동안에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와 연결이 됩니다. 구원의 역사, 특히 예수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되돌아보면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하느님이 내미신 손을 잡기 위해서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 하느님께 ‘예’라고 말해야 할 때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세상의 종말이 아닌 하느님과 영원히 함께할 새 세상이 시작되기를 고대합니다.

 


문 : 대림 시기의 전례는 어떻게 되나요.

 

답 : 대림 시기는 준비와 기도, 희망과 기대의 4주간으로 구성됩니다. 독서는 구약 성경의 메시아에 대한 하느님의 약속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 약속은 마침내 예수님의 탄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대림 시기의 전례 색깔은 보라색입니다. 보라색은 보속과 준비의 색상으로 장례 미사와 위령의 날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대림 제3주일에는 가까이 다가온 구속을 느끼며 장미색이나 은색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장미색은 기쁨과 기다림을 상징합니다. 대림 시기에는 대영광송을 부르지 않고, 성탄 전야가 되어서야 부릅니다. 대림 시기 동안에 우리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며 또한 예수님이 다시 오심을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문 : 대축일과 축일, 기념일은 어떤 날인가요.

 

답 : 모든 축일이 다 똑같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대축일이 가장 중요하고, 다음은 축일이고. 그다음이 기념일입니다. 어느 날, 우리는 한 성인의 기념일을 기념하고 그 다음 날 동정 마리아의 축일을 거행할지도 모릅니다. 일요일인 주일은 그 주간의 가장 중요한 날입니다. 예수님이 일요일에 죽음에서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전례적으로 일요일은 토요일 저녁부터 시작됩니다. 그 관습은 전날 해가 지면 그 다음 날이 시작되는 유다인에게서 온 것입니다. 주일은 물론이고 몇몇 대축일에는 그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미사에 참여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사 참여의 의무 때문에 성당에 가는 것이 아니라 미사의 성찬 전례 때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 성당에 가기를 바랍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7년 12월 3일, 정리=서종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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