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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 아프리카 미카엘고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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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4 ㅣ No.91 [사랑의 손길] 아프리카 미카엘고아원
미지의 땅 ‘아프리카’. 아프리카 대륙 남부에 위치한 ‘잠비아’는 한반도의 3.4배 면적에 1,500만 명의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비행기를 환승해가며 이틀이 꼬박 걸려야 도착할 수 있는 아주 먼 곳입니다.
이곳을 후원하는 아프리카선교후원회를 찾았습니다. 마침 얼마 전 아프리카에서 오신 수녀님이 계셔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후원회를 운영하는 ‘프란치스코 전교 봉사 수녀회’는 잠비아의 4개 교구에서 고아원, 학교, 병원 등을 운영하며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고아원, 학교, 병원은 모두 무료로 운영됩니다. 전액 후원금으로만 운영되기에 후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잠비아에 ‘미카엘 고아원’이 새로 지어졌습니다. 처음에는 허름한 방 2칸으로 시작했었는데, 한 은퇴 신부님께서 전 재산을 후원금으로 보내주셔서 고아원을 새롭게 지을 수 있었습니다. 아름답다는 뜻을 가진 빈민촌 ‘가와마(Kawama)’에 세워졌는데, 이 지역은 말라리아, 결핵, 에이즈 등으로 사망한 부모들이 많아 고아들 수가 급격히 늘어난 곳입니다. 부모가 사망하면 아이들은 대부분 친척 집에 맡겨지는데 다들 먹고살기가 힘들다 보니 어린 나이에 노동시장으로 내몰립니다. 어른들이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가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갑니다. 이 아이들에게 미카엘 고아원은 자신의 삶을 구원해주는 하느님의 존재 그 자체입니다.
“부모님이 에이즈로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사는 코사무라는 아이가 있었어요. 아침이면 학교에 갔다가, 오후가 되면 고아원에 와서 밥을 먹고 숙제도 하고 보충수업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곤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아이가 오지 않는 거예요. 수소문 해보니 최근 며칠간 시름시름 앓다가 갑자기 죽었는데 알고 보니 에이즈에 걸렸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후로 어찌나 그 아이가 눈에 밟히는지… 너무 힘들었어요. 하지만 힘든 일만 있는 것은 아니예요. 보람된 일이 더 많습니다.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고아원과 학교를 통해 공부하던 헨리 치부웨라는 아이는 은인들의 후원으로 얼마 전 대학까지 졸업해 현재 우리 학교에 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보람되었던 일이 아닌가 싶네요.”
한참 이야기하다 보니 벽에 걸린 사진이 눈에 들어옵니다. 무슨 사진인지 여쭤보니 잠비아에서 봉사하다가 말라리아에 걸려 35살 꽃다운 나이에 돌아가신 수녀님 사진이라고 했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는 수녀님들의 모습에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수녀님들은 고아원 규모가 커지고 더 많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게 되서 무척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50명이었던 아이들이 300명으로 늘어나니 식비, 의료비 및 교육에 필요한 전반적인 비용 지출이 6배나 늘어났습니다. 후원금은 늘 비슷하다 못해 점점 줄어드는 추세인데, 아이들이 급격히 늘어나다보니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많은 아이들을 돌보게 된 기쁨이 걱정과 우려를 낳게 된 지금, 기댈 곳은 신자 여러분밖에 없습니다.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한 첫 발걸음, 잠비아의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여러분께서 수호천사가 되어주세요
*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803-271075 (재)바보의나눔 (‘사랑의 손길’ 후원계좌로 매월 계좌번호는 동일합니다.) * 후원 기간 : 10월 21일 - 11월 24일
[2017년 10월 22일 연중 제29주일(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 전교 주일) 서울주보 6면, 김지선 레지나(홍보국)] 0 1,56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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