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 (화)
(백)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강론자료

마태오복음 5,13-16 소금과 빛 (2017. 2. 5. 연중 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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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충희 [korangpo] 쪽지 캡슐

2017-02-01 ㅣ No.2161

그때에 예수가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온 세상을 위한 소금입니다. 그러나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그것에 다시 짠맛을 들일 방법이 없습니다. 그것은 쓸모없게 되어 밖으로 버려지고 사람들은 그것을 밟고 다닙니다.

 

소금은 하느님의 사랑이며 짠맛은 성령이다. ‘짠맛을 잃은 소금은 사람의 지혜이다. 예수의 제자가 기도를 게을리 하여 스스로 성령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반드시 세상의 스승들이 가르치는 사람의 지혜를 따르게 된다. 사람의 지혜는 신적인 생명을 살리는 데에는 아무 쓸모가 없다. , 사람의 지혜에는 사랑이 없다. ‘밖으로는 하늘나라에서 세상으로 추방되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사랑을 즐겨 입에 올리면서도 정작 사랑을 실천하지는 않는다. 이를 예수는 밟고 다닌다.’라고 표현하였다. 참된 사랑은 오직 하느님의 성령에서 온다.

 


여러분은 온 세상을 위한 빛입니다. 산 위에 세워진 도시는 감추어질 수 없습니다. 아무도 등불을 밝혀서 그것을 그릇으로 덮어 두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등잔대 위에 놓여서 집안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빛을 줄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여러분의 빛은 사람들 앞에서 빛나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여러분의 착한 행동을 보고 하늘에 계신 여러분의 아버지를 찬양할 것입니다.”

 

은 믿음, ‘등불은 지혜를 비유한다. 믿음은 세상에 통달하는 지혜인 동시에 세상을 다스리는 능력이기도 하다. ‘산 위에 세워진 도시는 하늘나라이다. 예수의 제자들은 온유하고 겸손하므로 그들의 공동체인 하늘나라는 세상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참된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은 반드시 하늘나라를 발견한다. 높은 곳에 있는 도시가 높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저절로 드러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릇은 욕망을 가리킨다. 말하자면, 세상 사람들은 음식을 먹고 살되 하늘나라 백성은 성령을 먹고 산다. 등불을 밝힌 다음 그것을 그릇으로 덮어두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쾌락, 재물, 명예, 권력을 추구하느라 믿음을 질식시키는 사람도 이에 못지않게 어리석다. 욕망과 성령, 죽음과 생명을 동시에 택할 수는 없다.

 

등잔대는 망덕을 가리킨다. 망덕이란 욕망을 포기하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이다. 욕망은 동물의 본성이요 망덕은 신의 본성이다. 망덕이야말로 사람의 참된 본성이다. , 참된 사람은 곧 신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믿고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성령을 아낌없이 내려주시기 때문이다.

 

하늘나라는 하느님과 내적 친교를 이루는 사람들의 공동체이므로 집안으로 비유하였다. 이 맥락에서 보면, 세상 사람들은 집의 바깥에 머물고 있는 것과도 같다. 사람의 지혜는 먼저 세상을 밝히고 나서 그로부터 자신을 비춘다. 이에 비해 성령의 지혜는 먼저 자신의 마음속을 밝히고 나서 그로부터 세상을 비춘다. 성령의 빛을 알아보는 사람은 스스로 그 빛을 받아들이고 나서 그처럼 위대한 지혜를 내려주신 하느님을 찬양할 것이다. 그러나 그 빛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은 참된 지혜의 근원인 하느님을 알 수 없으니 하느님을 찬양할 리도 없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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