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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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하느님과 트윗을: 재난과 악은 하느님의 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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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8-09-02 ㅣ No.2045

[하느님과 트윗을] (66) 재난과 악은 하느님의 벌인가요


선과 악의 선택은 인간의 몫

 

 

문 : 지진, 쓰나미, 허리케인은 하느님의 벌인가요

 

답 : 이는 전적으로 틀린 생각입니다. 하느님이 날씨에 영향을 주실 수 있는 건 사실입니다.(신명 11,17 참조; 야고 5,17 참조) 구약성경에 나타난 어떤 자연재해는 사람들의 죄에 대한 벌이었습니다. 이를테면 대홍수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건 이스라엘 백성의 일부 역사입니다. 하느님은 예수님의 탄생을 위해 그들을 준비시키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신 건 하느님이 인류를 사랑하신다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자연재해로 야기된 고통과 슬픔은 사랑에 부합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자연재해를 하느님이 내리신 벌로 여길 수 없습니다.

 

 

문 : 어째서 하느님은 악을 행하는 사람을 막지 않으실까요

 

답 : 하느님은 사람을 꼭두각시로 만들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선과 악을 택할 수 있는 자유 의지가 있습니다. 우리의 선택에 하느님은 개입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로운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이 개입하시지 않는 걸 그분의 무능함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우리가 당신의 뜻을 행하도록 억지로 강요하시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는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의 결과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악을 선택함으로 야기되는 고통을 보며 가슴 아파하십니다.

 

 

문 : 악에 대응하는 길은 무엇인가요

 

답 : 사람들은 선을 택하기도 하지만 악을 택하기도 합니다. 살인, 절도, 강간, 중상모략과 같이 다른 사람을 희생해 자신이 뭔가를 얻으려 할 때가 그러합니다. 하느님의 뜻이나 남에게 끼치는 해를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욕구만을 생각할 때, 우리는 교만으로 가득 찹니다. 아담과 하와는 자신이 “하느님처럼”(창세 3,5) 될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 타락했습니다. 악에 대응하는 방법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이 원하시는 걸 선택함으로써 겸손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본보기이십니다. 그분은 늘 우리의 인성을 취하시고, 십자가 위에서 죽기까지 성부께 순명하시며 당신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문 : 하느님의 전능하심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답 : 하느님은 우리의 나약함을 통해 당신의 전능하심과 자비를 보여주십니다. 아브라함이 늙은 나이에 아버지가 되리라고 믿지 않을 때, 하느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무 어려워 주님이 못 할 일이라도 있다는 말이냐?”(창세 18,14) 천사가 마리아에게 예수님의 잉태를 알렸을 때, 마리아는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말을 믿기 어려웠습니다. 그러자 가브리엘 대천사는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루카 1,37)고 했습니다. 아브라함과 마리아에게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전능하심을 그들을 통해서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의지할 수 있다면, 하느님은 크나큰 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재난과 악은 우리를 짓누를 수 없을 것이며, 희망을 빼앗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선을 행하도록 영감과 힘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8년 9월 2일, 정리=전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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