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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교황님이 전해주시는 성령의 선물 이야기: 첫 번째 은혜 -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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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5-15 ㅣ No.1812

[교회의 가르침] 교황님이 전해주시는 성령의 선물 이야기, 첫 번째 은혜 - 지혜

 

 

성령은 그 자체로 놀라운 ‘하느님의 은총’(요한 4,10 참조)이자,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통해 다양한 영적 선물을 전해주시는데, 교회는 이 선물을 7개로 식별하고 있습니다. 7이라는 숫자는 상징적으로 ‘완전함’, ‘충만함’을 의미합니다. 또한 우리가 견진성사를 통해 받게 되는 선물들이자 ‘성령 찬가’라고 불리는 고대 기도를 통해서 청하는 선물들입니다. 성령의 선물은 지혜, 깨달음, 의견, 용기, 지식, 효경 그리고 경외입니다.

 

성령의 첫 번째 선물은 지혜입니다. 이 지혜는 단순히 이해와 체험으로 얻게 되는 인간의 지혜가 아니라, 모든 것을 하느님의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선물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나의 입장에서만 세상을 바라보려고 하는데, 이것은 하느님의 시선이 아닙니다. 아울러, 지혜의 선물은 하느님과의 친밀함에서 나옵니다. 이 친밀함은 우리가 하느님과 아버지와 자녀로서 맺은 관계를 말합니다. 성령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시기에, 그리스도인을 지혜롭게 만드십니다. 성령께서는 하느님께서 우리 마음에 주신 이 지혜를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는 하느님께서 어떻게 활동하시는지 알고 계시며, 어떤 것이 하느님에게서 나오며, 또 어떤 것이 하느님에게서 나오지 않는지 이미 알고 계십니다.

 

지혜로운 인간은 마음으로 하느님에 대한 맛과 애정을 맛보게 됩니다. 우리 공동체 안에 이러한 그리스도인들이 있어야 하며, 그들 모두가 온 삶으로 하느님에 관해 선포함으로써 하느님의 현존과 사랑에 대한 아름답고 살아있는 표징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당장 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또 우리 스스로 직접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성령께 순명하는 이들에게 지혜라는 선물을 베풀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령의 말씀을 들을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성령의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면,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지혜의 길을 알려주실 것입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하느님의 눈으로 보고, 하느님의 귀로 들을 수 있고, 하느님의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으며, 하느님의 판단으로 모든 것을 식별할 수 있는 지혜를 베풀어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성령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지혜이며,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또한 성령의 지혜는 우리 스스로 깨우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성령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께 성령을 보내달라고 청해야 하며, 성령께서 우리에게 지혜의 은총을 주시도록 간구해야 합니다. 이 하느님의 지혜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눈으로 바라보는 법을 배우고, 하느님의 마음으로 느끼는 것을 배우며, 하느님의 말씀으로 말하는 것을 배울 수 있게 됩니다.

 

출처 : 로마 바티칸 홈페이지(http://w2.vatican.va) 프란치스코 교황 삼종기도와 일반알현(2014.4.9.)

 

[2017년 5월 14일 부활 제5주일 의정부주보 11면, 이재정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병원사목부) 번역 ·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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