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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교리교육: 사제님? 신부님? – 교계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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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8-02-05 ㅣ No.1973

[교리교육] 사제님? 신부님? – 교계제도

 

 

‘성직자’라는 단어를 들으면 본당에서 만날 수 있는 ‘신부님’을 쉽게 떠올립니다. 그런데 성직자의 호칭은 참 다양합니다. 교황, 추기경, 주교, 몬시뇰, 사제, 부제…. 평소엔 ‘신부님’, ‘주교님’이라고 부르는데, 미사 중에는 ‘사제’라고 통일이 되어 있으니 무엇이 다른 건지 궁금할 때도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에는 ‘교계제도(敎階制度)’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각 품계(品階)에 임명된 성직자 전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성직자들이 각자의 직무에 따라 계층을 이루고 제도적인 질서에 따라 조직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교계는 넓은 의미에서 성직자와 평신도를 포함한 교회 전체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여기에서는 성직자들의 위계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교계제도는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성품권(聖品權, power of order)에 따른 구분은 서품에 따라 주교, 사제, 부제의 세 품계가 있는데 성사 집행이나 전례와 관련됩니다. 재치권(裁治權, jurisdiction)에 의한 구분은 교회의 입법, 사법, 행정권의 권한에 따른 위계입니다. 사목권이라고도 표현합니다.

 

교계의 다양한 명칭들을 모두 설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에 우리에게 익숙한 호칭들을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교황(敎皇) :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로서 로마 교회의 주교입니다. 전체 교회의 최고 목자, 주교단의 단장이며 바티칸 시국의 원수입니다. 교종(敎宗)이라고도 부릅니다.

 

• 추기경(樞機卿) : 교황의 최고 협력자이며 교황청의 각 성(省)과 기구의 장관이나 위원장 등 주요 직책을 맡습니다. ‘콘클라베’라고 불리는 교황 선출 선거의 피선거권과 선거권을 가집니다.

 

• 주교(主敎) : 성품성사의 최고 품계이며 사도들의 지위를 계승하여 교황을 단장으로 하는 주교단을 이룹니다. 교구나 지역 교회를 사목하며, 교구장 주교, 부교구장 주교(교구장 계승권이 있음), 보좌 주교로 임명됩니다.

 

• 몬시뇰 : ‘나의 주인’이라는 뜻을 지닌 이탈리아어에서 유래한 칭호로서, 보통 교구를 다스리지 않는 교황청 고위 성직자나 주교품을 받지 않은 덕망 높은 성직자가 교황에게 몬시뇰 칭호를 받습니다.

 

• 사제(司祭) : 성품성사의 두 번째 품계이며, 주교의 협력자로서 미사를 거행하고 직무를 수행합니다. 신부(神父)는 ‘주교가 아닌 사제’만을 일컫는 칭호입니다. 교회법에서는 성품성사를 주교품, 탁덕품, 부제품으로 구분합니다.

 

• 부제(副祭) : 성품성사의 가장 낮은 품계로서 성직자 위계의 시작입니다. 사제를 도와 세례, 혼인성사를 집전하고 강론, 성체 분배 등의 직무를 수행합니다. 미사 중에 부제가 복음을 봉독할 때에는 ‘또한 부제의 영과 함께’로 응답합니다.

 

[2018년 2월 4일 주님 공현 대축일 서울주보 4면, 사목국 선교전례사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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