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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 KARF여성거주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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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9-03-04 ㅣ No.125

[사랑의 손길] KARF여성거주시설

 

 

갑작스레 가족과 친구를 잃은 김 베로니카씨는 마음 둘 곳이 없어 한두 잔씩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슬픔을 달래고자 시작한 음주는 어느새 김씨의 삶을 파괴했고, 김씨는 알코올 치료를 받게 됐습니다. 김씨처럼 우울감에 술을 마시게 된 이들부터 가정폭력을 피하다가 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된 이들까지. 다양한 사연을 지닌 알코올 중독 회복자들을 돕는 한국중독연구재단 KARF여성거주시설 ‘향나무집’이 위기에 처했습니다.

 

향나무집은 알코올 중독 여성들을 치료하는 시설로는 국내 유일합니다. 회복자들이 단주 생활을 지속하고 안정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 공동체입니다. 향나무집에서 거주하는 회복자들은 서로 격려해가며 단주생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함께 밥을 지어 먹고, 마음속 응어리를 털어놓으면서 곪았던 상처를 치유합니다. 이처럼 향나무집은 단순한 거주시설이 아닌 믿음을 공유하는 가족공동체인 셈입니다.

 

향나무집이 자리하고 있는 건물은 1973년 서울 마포구 성미산 자락에 지어졌습니다. 45년 세월이 지나는 동안 벽돌과 기와지붕 건물은 완전히 비틀어졌습니다. 장마철이면 비가 새고, 벽과 장판에는 곰팡이가 검게 피어올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복자들은 퀴퀴한 냄새가 올라오는 공간에서 비가 오면 물을 퍼내고, 비좁은 공간에서도 서로 양보하며 회복공동체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러나 건물이 점점 더 노후화되면서 15명을 수용할 수 있었던 향나무집은 회복자 8명이 겨우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됐습니다.

 

리모델링마저 불가능한 상황이라 새 건물 건축이 절실합니다. 향나무집이 다시 지어지기까지 회복자들은 다른 지역의 임시 건물에서 어렵게 지내야 합니다.

 

가족과 사회로부터 상처를 받은 여성 알코올 환자들에게 향나무집은 중독을 치료하는 곳이자 ‘제2의 집’입니다. 돌아갈 곳 없는 이들이 보금자리를 되찾고,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한국중독연구재단(KARF) 사무총장 김한석 신부는 여성 알코올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어줄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 신부는 “알코올 중독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은 우리가 평소에 관심 두지 않았던 평범한 이웃들”이라며 “세상에 숨어버린 이들이 몸과 마음을 치료하고 존엄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들의 공동체 회복에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습니다.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803-271075 (재)바보의나눔

<2019년 3월2일~2019년 4월5일까지 위의 계좌로 후원해 주시는 후원금은 ‘KARF여성거주시설’을 위해 쓰여집니다>

 

[2019년 3월 3일 연중 제8주일 서울주보 5면, 전은지 헬레나(가톨릭평화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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