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 (화)
(백)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영성ㅣ기도ㅣ신앙

[기도] 기도하는 법을 알려주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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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8-08-06 ㅣ No.1236

[겨자씨 한 알] 기도하는 법을 알려주신 예수님

 


예수님은 기도하기 전에 무엇이 중요하다고 하셨을까요?

 

스승이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처해 있는 곳에서 그대로 우리를 받아들이시어, 점차적으로 우리를 성부께로 인도해 가십니다. 구약의 계약을 통해 기도를 알고 있는 우리에게 다가올 하늘나라의 새로움을 알려주십니다. 하늘나라를 위한 준비로 회개를 강조하십니다. 갈릴래아 전도를 시작하시며 몰려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신 예수님은 그들에게 참행복과 회개의 삶을 알려주십니다.

 

“네가 재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마태 5,23-24) 그리고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마태 6,14)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같은 회개는 온전히 하느님 아버지께로 향하는 준비의 행위이며 자녀다운 것입니다.

 

 

기도드리면서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예수님은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대담성을 가지고 하느님께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바로 예수님 자신이 길이요 문이시기 때문에(요한 14,6 참조) 아버지께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주시고자 합니다. 우리는 느끼고 이해하는 것을 초월하여 믿음 안에서 자녀로서 하느님과 일치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도에 꼭 필요한 것을 알려주십니다.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마르 11,24)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의 힘은 다음과 같습니다. 곧 의심하지 않고 믿는다면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마르 9,23)합니다. 기도할 때 하느님의 계획에 협력하려는 마음도 지녀야 합니다(요한 4,34 참조). 예수님은 하느님의 뜻에 협력하는 마음으로 함께 깨어 있을 것을 호소하십니다. “왜 자고 있느냐?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일어나 기도하여라.”(루카 22,46) 깨어 기도함으로써 유혹에 빠지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이 비유를 통해서 기도에 대해 알려주신 것은 무엇인가요?

 

예수님은 철부지들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마태 11,25 참조), 기도에 대해서도 비유로 말씀하셨지요. 첫 번째는 하느님께 응답받을 수 있는 기도의 비유로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루카 18,1)입니다. 이러한 기도는 과부의 청을 들어주는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루카 18,1-8)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불의한 재판관이 귀찮게 구는 과부의 청을 들어준 것처럼,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하느님께서 올바른 판단을 미루시지 않으실 것’임을 알려주십니다(루카 18,1-8 참조).

 

두 번째는 바리사이와 세리의 비유(루카 18,9-14)입니다. 기도하는 마음의 겸손에 관한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 꼿꼿이 서서 자신의 선행을 자랑하는 바리사이와 하늘을 향해 눈을 들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오 하느님!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루카 18,13)라고 고백하는 세리의 기도입니다. 예수님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간 이는 바로 세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교회 공동체도 이 기도를 끊임없이 자신의 기도로 삼아 왔습니다. 그리고 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하는 기도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예수님은 성부께 드리셨던 당신의 기도를 제자들에게도 알려주셨습니다. 당신께서 부활하여 아버지 곁으로 돌아가셨을 때 제자들과 우리들이 드리는 기도가 어떠해야 할지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 새로운 기도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하는 것’(요한 14,13)입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요한 14,14)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기’(요한 14,6) 때문에 예수님에 대한 믿음으로 제자들은 하느님을 알아 그분의 말씀과 계명을 지키고 그분 안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보호자를 보내시어 영원히 함께 있도록 하실 것’입니다(요한 14,16 참조). 보호자 성령과 하나 되어 바치는 우리들의 기도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아버지와 이루는 사랑의 친교가 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사제로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고, 우리의 머리로서 우리 안에서 기도하시며, 우리의 하느님으로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십니다.”(「시편 상해」, 85,1)

 

 

참고 문헌

 

「가톨릭교회교리서」(한국천주교주교회의, 2558~2865항)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안드레아 가스파리노 저, 가톨릭대학교 출판부)

「하느님을 만나는 길」(작은자매전교회 엮음)

 

[나눔의 소공동체, 2018년 8월호, 도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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