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7성사ㅣ 준성사

[고해성사] 교황님이 전해주시는 성사 이야기: 고해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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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4-18 ㅣ No.208

[교황님이 전해주시는 성사 이야기] 고해성사

 

 

‘입문성사’를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유혹과 고통과 죽음의 그늘 아래 있으며, 죄 때문에 새로운 생명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특별히 ‘치유의 성사’인 화해의 성사와 병자성사를 통해 교회가 구성원들을 위해 당신의 구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기를 바라셨습니다. 고해성사는 치유의 성사입니다. 내가 고해를 하러 가는 것은 나를 치유하고 내 영혼을 치유하고 내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며, 또한 내가 저질렀던 좋지 않은 행동들을 치유하기 위한 것입니다.

 

고해성사인 화해의 성사는 파스카 신비에서 직접 나온 것입니다. 실제로 파스카 저녁에, 주님께서는 다락방에 숨어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인사를 건네신 다음,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다.”(요한 20,21-23) 우리 스스로 우리 죄를 용서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용서는 청하는 것이며, 다른 이에게 부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백을 통해 예수님께 용서를 청합니다. 용서는 우리가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이 아니라, 오히려 선물입니다. 두 번째로, 만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형제들과 화해할 수 있다면, 우리는 진정으로 평화 속에 머물 수 있게 됩니다.

 

교회 공동체는 성령께서 현존하시는 장소이며,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마음을 쇄신하는 장소이자 모든 형제들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만드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겸손한 마음과 신뢰를 가지고 자신의 죄들을 교회의 직무자들에게 고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제는 고해성사 예식 안에서 단지 하느님만을 대리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제는 어떤 사람의 고백을 고마운 마음으로 경청하고, 그와 화해하고, 그를 격려해주면서 회개의 여정을 동반해 줄 뿐만 아니라, 인간적이고 신앙적인 성숙의 여정도 동반해 주는 교회 공동체 전체를 대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마지막으로 고해성사를 받은 것이 언제입니까? 만일 시간이 많이 흘렀다면, 더 늦기 전에 고해성사를 받으러 가십시오. 그곳에 좋은 사제가 있을 것이며, 또한 그곳에 예수님께서도 함께 계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여러분을 맞아주시고, 무한한 사랑으로 받아들여 주실 것입니다. 자, 용기를 내어 고해성사를 받으러 가십시오!

 

사랑하는 친구들이여, 고해성사를 받는다는 것은 누군가 나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준다는 의미입니다. 바로 하느님 아버지께서 무한하신 자비로 여러분을 안아주신다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고해성사를 받을 때마다 항상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안아주시고 우리에게 잔치를 베풀어주십니다! <출처 : 로마 바티칸 홈페이지(http://w2.vatican.va) 프란치스코 교황 삼종기도와 일반알현(2014.2.19.)>

 

[2017년 4월 16일 예수 부활 대축일 의정부주보 11면, 이재정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병원사목부) 번역 ·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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