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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사목 탐방: 광주대교구 - 사회교리 강조, 실천하는 신앙인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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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3-08 ㅣ No.72

[청소년사목 탐방] (3) 광주대교구


사회교리 강조 “실천하는 신앙인 양성”

 

 

- 김관수 신부는 개인 신앙과 사회적 삶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게 청소년 대상 ‘사회교리’ 교육 시행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청소년국장을 만나다 - 김관수 신부

 

“신앙인에게 있어서 믿을 교리뿐만 아니라 지킬 교리, 즉 사회교리 역시 신앙생활의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개인 신앙과 사회적 삶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청소년 교리교육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장 김관수 신부는 청소년 교리교육에서도 ‘사회교리’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청소년사목국이 이처럼 청소년 교육에 사회교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기 시작한 결정적인 계기는 2014년 세월호 참사다. 

 

수백 명의 학생들이 희생되는 모습을 보면서, 청소년들 스스로가 ‘가만히 있으라’는 부당한 지시에 저항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교회의 가르침과 건전한 자기 신념에 따라서, 불합리한 기득권층을 향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양성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청소년사목국은 ‘생명’(2015년), ‘연대와 소통’(2016년), ‘공동선’(2017년) 등 사회교리의 주요 열쇳말을 3개년 청소년 사목주제로 삼고 있다. 초등부 여름신앙연수와 청소년 여름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 역시 이 주제들을 바탕으로 구성, 진행된다.

 

김 신부는 “사회교리 교육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통해 사회교리 원리들을 깨닫고, 각자 자기 일상 속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교리교육의 근간은 ‘믿을 교리’이다. 전례와 기도 생활에도 소홀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청소년사목국은 「가톨릭교회 교리서」의 주요 내용 4가지, 즉 신앙고백(믿을 교리), 그리스도 신비의 기념(전례), 그리스도인의 삶(지킬 교리), 그리스도인의 기도(기도 교육) 등 종합적 신앙 교육의 요소들을 두루 포함하는 교리교육 4개년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 교리교육에 총력을 기울이지만, 광주대교구의 지역적 여건은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워낙 교구 관할 구역이 넓고, 대도시와 중소도시, 읍과 면, 그리고 수많은 섬이 혼재돼 있어 사목과 교육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김 신부는 “교리교사가 없는 등 교육 여건이 불리한 지역 청소년들도 교육 혜택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교구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주보 간지 ‘빛고을’을 주일학교 교재로 활용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사목국이 현재 큰 기대를 갖고 추진하고 있는 것은 ‘청소년 친화본당’ 선정이다. 이는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제시하는 ‘세대별 활성화 및 일치를 통한 본당 복음화’라는 사목 전망에 따라, 각 본당이 청소년들을 환대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

 

또 청소년사목국은 대학 인근에 ‘아지트사목’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 신부는 이 공간이 “청소년, 청년들에게 휴식과 함께 신앙 체험의 공간이 될 것”이고 “교회의 관심과 배려가 집중되는 공간과 시간들을 통해서 젊은이들 스스로가 자존감을 높여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신문, 2017년 3월 5일, 최유주 기자]

 

 

특징적인 청소년사목 프로그램 - ‘찾아가는’ 청소년 축제 인기, 아픔의 역사 현장 도보순례

 

청년부가 진행하는 ‘5·18 도보순례’는 ‘기억과 식별 - 잠자는 사람아, 깨어나라!’(에페 5,14)를 주제로 해마다 열린다. 청년,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가 참여하는 행사다. 순례에는 청년뿐만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해마다 500명 이상이 참여해 5·18과 관련된 장소들을 중심으로 10km 미만의 코스를 순례하고 추모미사를 봉헌한다. 특히 2015년부터는 다른 교구의 청년들도 초대해 함께 순례하고 있다.

 

청소년들을 위한 대표적인 축제로는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는 시점에 여는 ‘청소년 축제’가 있다. 

 

이 축제는 체육관이나 강당 같은 특정한 장소에 모여 열리는 보통의 청소년 축제와는 다르다. 실외에서 활동적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축제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직접 다른 본당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가야 한다. 

 

그렇게 찾아온 아이들을 맞이하는 본당의 아이들은 환대해주고 직접 마련한 게임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친교를 나누고 평소 본당 청소년들만 교류했던 것을 벗어나 새로운 만남의 기회를 부여한다. 비록 힘은 들지만 더 많은 기쁨을 맛보고, 이 과정을 통해 신앙체험도 이뤄질 수 있게 하자는 의도이다. 

 

‘청소년과 그리스도와의 만남’이라는 뜻을 지닌 피정 프로그램 T.E.C(Teens Encounter Christ)도 이색적이다. 파스카 만찬을 비롯해 성삼일을 재현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고 인격적 만남을 이룰 수 있는 체험의 장을 마련한다. 

 

이 밖에도 청소년사목국은 초등학교 6학년이 될 복사단 아이들을 대상으로 복사단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강의식 교육이 아닌 게임과 그룹 대항의 ‘참여’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리더로서의 봉사직 소명을 일깨우고, 전례에 관한 지식 함양과 성소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킨다. [가톨릭신문, 2017년 3월 5일, 최유주 기자]

 

 

[모범 주일학교] 목포 용당동본당 - “아낌없이 지원하니 주일학교 학생 수 늘어났어요”

 

- 2월 16일 용당동본당 중고등부 청소년들이 ‘기억’을 주제로 파주 임진각을 방문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용당동본당 제공.

 

 

광주대교구 목포 용당동본당(주임 손대철 신부)은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청소년의 수가 증가했다. 본당 위치가 목포의 구도심지다보니 연령층이 높은 편이고, 대부분 본당의 청소년 수가 감소된 현실을 고려하면 청소년이 늘어난 상황이 다소 의아할 수 있다. 

 

용당동본당에서 청소년사목이 활성화될 수 있었던 데는 본당의 ‘관심’과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본당에서는 올해의 사목 중점사항을 ‘신자 재교육과 청소년 사목의 활성화’로 둘 만큼 청소년사목에 힘쓰고 있다. 이는 청소년에 대한 주임 손대철 신부의 사목적 관심이 있기에 가능했다. 대다수 본당에서 청소년사목은 보좌 신부가 전적으로 맡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손 신부는 청소년사목은 주임 신부를 포함, 본당 구성원들이 함께 이루어가는 것이라 생각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보좌 이창훈 신부는 “주임 신부님이 아낌없이 지원해주시고, 교리교사들도 기쁘게 잘 해주니 학생들이 좋아하고 많이 찾아오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본당에서는 지난해 여름 청소년들과 일본 성지순례를 다녀오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청소년들이 모여 직접 준비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단순히 재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책임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또 2월 16~17일에는 ‘기억’(REMEMBER)이라는 주제로 겨울 수련회를 열었다. 교사들은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데리고 목포에서부터 서울 절두산과 파주 임진각 그리고 안산 단원고와 분향소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교회의 순교성인들을 기억하고, 남과 북의 현실을 기억하며, 세월호의 아픔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가은(가브리엘라·18)양은 “친구들과 모여 열심히 주일학교 활동을 하니 내성적 성격이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화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공동체 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신부님과 선생님들이 열심히 이끌어 주신 덕분”이라고 말한다. [가톨릭신문, 2017년 3월 5일, 최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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