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강론자료

2019-02-03.....연중 제4주일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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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9-02-02 ㅣ No.2287

 

연중 제4주일 (다해)

예레미야 1,4-5. 17-19      1코린 12,31-13,13      루카 4,21-30

2019. 2. 3. 이태원

주제 : 내가 생각하는 나의 삶

세상살이에 나를 이해하는 내 편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기도 하고, 많은 경우 사람이 바라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사람이 내 곁에 있다면, 그의 삶은 발걸음이 가볍다고 할 것이고, 삶에도 활기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주일이고, 설날은 화요일이라서 아직 시간은 있습니다만, 사람들이 갖는 생각은 벌써 명절일 것입니다. 설날에 가족들을 만나면 좋은 생각을 드러내고, 좋은 결정을 하고, 서로 웃고 돌아설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미리부터 준비할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실천계획을 세울 때는 악한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서 부담스럽거나 힘겨운 소리를 들을 거라고 예상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로 부딪히면 실제는 달라집니다.

 

오늘은 연중 제4주일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은 지난 주일에 들은 말씀에서 계속되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고향인 나자렛으로 가시어 당신의 사명을 선포하셨습니다. 이사야예언서의 말씀을 인용한 것이지만, 당신이 실천할 사명으로 선언하신 것입니다. 그러자 그 동네에 살던 사람들은 예수님에게 이상한(!) 요구를 합니다. ‘당신이 선언하신 일대로 하고 싶다면, 동네사람인 우리가 믿을 수 있도록 기적을 보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언자의 말씀을 선포하셨는데, 나자렛사람들이 기적을 요구하는 것이 합당한 일인지 질문해야 합니다.

 

사람이 기적을 요구하는 의도는 무엇이겠습니까? 기적을 요구하는 일은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이상한 얘기입니다. 기적은 사명의 실행과정에서 증명으로 뒤따르는 일인데, 기적으로 우리의 앞에서 증명하지 못하면 예수님이 하는 일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린 행동이었습니다.

 

그들의 생각과 마음을 읽은 예수님은 특별한 일을 할 수 없는 이유를 그들에게 말하는 뜻으로 옛날얘기를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어째서 기적을 먼저 요구하는지, 사람들이 마음과 생각을 돌려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일 생각은 왜 하지 않는지, 답답한 마음을 가졌겠지만. 어떤 사람이 예수님의 의도를 알았겠습니까?

 

사람은 세상에 살면서 많은 것을 선택합니다. 내가 하는 선택으로 나에게 이익과 명예가 보장된다면 사람은 선하고 착하게 살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일이 개인의 생각대로 채워지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어떻게 행동하겠습니까? 예수님에게 기적을 요구했지만, 그 일이 바람대로 되지 않자 동네 사람들은 예수님을 벼랑의 끝까지 끌고 갔다고 루카복음사가는 기록합니다.

 

사람은 하느님과 부딪히고 대립해야 올바르게 사는 것일까요? 오늘 예레미야예언자의 말씀에서 대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언자가 드러낼 행동은 백성들의 뜻에 굴복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언자의 무릎을 꿇게 하려고 했던 사람들이 드러내는 자세는 하느님의 뜻과 얼마나 일치하겠습니까?

 

하느님의 뜻을 만나면서, 초지일관(初志一貫)의 정신으로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려운 일이라서 누구든지 쉽게 포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됩니다. 신앙인의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삶이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축복에 연결될 거라는 보장을 지금 당장 얻을 수는 없다고 해도, 사람은 올바른 것을 생각하고 그대로 따라 살아야 합니다.

 

사람의 삶이 곁가지의 방향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삶에서 어떤 마음을 가졌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코린토서간을 통해서 들은 사랑의 여러 가지 표현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겠습니까? 사랑은 정말로 그렇게 놀라운 일을 할까요? 나는 과연 길을 믿고 따르는 사람일까요?

 

설명절의 기간을 지낼 준비를 하면서, 나는 올바른 길을 따라 사는 사람인지 좋은 모습을 다짐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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