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 (목)
(백)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주일학교ㅣ청소년 주일학교 청소년 관련 통합자료실 입니다.

청소년사목 탐방: 인천교구 - 스스로 느껴야 성당 오는 아이들, 체험형 교육이 필요하죠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2-05 ㅣ No.70

교구 청소년사목 탐방 (2) 인천교구


"스스로 느껴야 성당 오는 아이들, 체험형 교육이 필요하죠"

 

 

- 이재학 신부가 청소년사목국장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뒤로 보이는 사진들은 이 신부가 직접 찍은 청소년들의 모습.

 

 

청소년국장을 만나다 - 이재학 신부

 

“청소년 스스로가 느끼고 ‘자발적으로 체험’할 때 신앙생활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인천교구 청소년사목국장 이재학 신부는 인천교구 ‘바다의 별 청소년수련원’ 원장을 거쳐 현재는 청소년사목국장과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는, 7년째 관련 사목을 맡아온 이른바 청소년사목 전문가다. 그만큼 청소년 신앙 교육을 위해 다양한 노력도 펼쳐왔다.

 

그런 이 신부가 강조하는 청소년 신앙 교육의 핵심은 바로 ‘자발적인 체험’이다. 또 사목자는 청소년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협력자라고 말한다.

 

“사목자가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제공해도 청소년들이 스스로 필요하다고 느끼지 못하면 결국 성당에 오지 않습니다.”

 

이재학 신부는 이러한 문제의 돌파구를 찾는 방법의 하나로 최근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도’를 도입했다.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도’는 청소년들의 발달 과업에 따라 목표를 성취했을 때 포상을 주는 제도다. 

 

이 신부는 여기에 가톨릭 정신을 적용해 ‘가톨릭청소년성취포상제도’(담당 김용수 신부, 이하 가청포도)를 만들었다. 특별히 교구 청소년사목국 산하에 전담 사제와 직원 등을 두고, 관련 연구와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교구 내 30여 개 본당이 가청포도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신부는 “포상제도라고 하면 단순히 물질적인 것만 떠올릴 수 있겠지만 얼마나 좋은 것을 해주는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작은 것이라도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데 ‘동기’를 부여할 포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포상은 한 사람이 단순히 받는 데서 끝나지 않고, 포상을 받은 청소년이 ‘또래 사목자’가 돼 다른 친구를 이끌고, 나아가 부모님까지도 함께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데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체험을 이끌어내기 위해, 청소년 스스로가 기획할 수 있는 각종 공모전도 마련하고 있다. 올해 처음 연 ‘청소년, 미사를 디자인 하라’ 공모전은 미사에 적극적으로 참례할 수 있는 방법을 청소년들 스스로가 고안하도록 이끌었다. 

 

이 신부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미사에 참례하는 청소년들의 수가 줄어들었지만, 미사 중 독서와 복사, 미사 등의 전례봉사를 해온 청소년들은 대부분 지속적으로 참례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어 청소년들 각자가 미사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나섰다. 

 

이와 비슷한 취지로 해마다 여는 ‘청소년 전례밴드 축제’와 ‘전례 음악 연수’도 청소년들이 직접 미사 전례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장으로 기획했다. 

 

특히 지난해 9월 개관한 청소년센터에는 성체조배실과 청소년 상담센터를 비롯해 각종 모임방이 들어서 있다. 청소년센터가 ‘영적·심리적 치유’와 ‘활동’이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새로운 모습을 갖춘 것이다. 또 청소년사목국은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복자 심조이 바르바라 피정의 집’도 마련했다.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신체적 활동’과 함께, 그들의 내면과 영성을 올바로 이끌 수 있도록 돕는 ‘정신적 활동’도 매우 중요합니다. 청소년들 스스로가 두 가지 면을 균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나갈 방침입니다.”

 

 

청소년사목국

 

인천교구 청소년사목국 청소년부는 최근 ‘가톨릭청소년성취포상제도’(이하 가청포도) 운영에 힘을 싣고 있다. 이 제도를 적용하는 본당의 주일학교 학생들은 미사와 주일학교 참여, 성경필사, 봉사 등 성취 단계에 따라, 국내외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와 각종 포상을 받을 수 있다.

 

‘바다의 별 축제’와 ‘청소년 전례밴드 축제’도 인천교구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고 있는 축제 프로그램이다. ‘바다의 별 축제’에서 청소년들은 직접 봉사자로 나서 진행도 맡고 있다. ‘청소년 전례밴드 축제’를 위해서는 사전 모임을 통해 전례력을 제비뽑기로 선택하고, 그 전례력에 맞는 전례곡을 준비해 공연한다. 이 축제는 청소년 미사에서 전례시기와 맞지 않는 곡을 연주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돌파구도 되고 있다. 

 

아울러 청년부가 10년째 이어오는 연탄 배달 ‘사랑의 불꽃’은 교구 청년들이 펼치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청년들은 이 사랑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직접 연탄 구입비를 모으고 배달에도 나선다. 또 ‘사랑의 불꽃’ 행사에는 교구장 정신철 주교도 해마다 참여해 청년들과 연탄 배달에 나서고 있다. [가톨릭신문, 2017년 2월 5일, 최유주 기자]

 

 

[모범 주일학교] 간석4동본당 - 교사와의 ‘소통’에서 청소년 참여 시작

 

- 지난해 11월 간석4동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들이 인천 부평구 십정동 일대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연탄 나눔’을 진행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간석4동본당 제공인천교구 간석4동본당(주임 이덕진 신부)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들은 어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교구 청소년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청소년, 미사를 디자인하라’ 공모전에서는 우수상을 받았고, ‘가톨릭청소년성취제도’(이하 가청포도) 활동을 통한 포상을 받기도 했다. 

 

본당 청소년들이 열심히 ‘활동’에 나설 수 있는 힘은 ‘주일학교 교사들과의 소통’이었다. 

 

간석4동본당 교사들은 학생들과 보다 가까워지기 위해 공휴일엔 축구경기를 마련한다. 대림시기에는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마련해 모금부터 배달까지 함께 준비하고 협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제공한다.

 

8년째 주일학교 교사로 활동 중인 채현인(하상 바오로·28)씨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교회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감대가 필요하다”면서 “교사가 먼저 학생들과 대화하고 함께 의견을 모아 일을 진행해 나가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특히 해마다 간석4동성당에서 열리는 청소년 축제인 ‘머릿돌제’는 교사들과 학생들이 협심해 만드는 대표적인 축제로 손꼽힌다. 교사들은 직접 축제에 관여하기보다 학생들이 포스터 디자인부터 각종 공연까지 자발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한다.

 

이와 더불어 2013년 ‘가청포도’ 시범본당으로 지정된 것도 학생들이 미사와 봉사, 성경필사, 주일학교 참여 등 신앙생활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동기를 부여해줬다.

 

김덕경(스테파노·고2)군은 “가청포도 덕분에 그동안 하지 않게 됐던 성경필사를 열심히 하게 됐다”고 말하고, “처음 시작할 땐 그냥 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첫 단계를 끝내니 다음 단계로 넘어 가게 됐고, 자연스럽게 그 다음 단계까지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본당 중고등부 교감 백예슬(아녜스·32)씨는 “‘가청포도’를 진행하면서 교사들도 더욱 심층적인 교리공부를 하게 됐고, 학생들도 목표의식을 가지는데 더욱 큰 힘을 얻은 것 같다”면서 “학생들이 노력하면 얻게 되는 포상의 기쁨과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교사들과 함께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톨릭신문, 2017년 2월 5일, 최유주 기자]



3,721 1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