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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자료

[성경] 성경의 세계: 히브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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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5-12-14 ㅣ No.3240

[성경의 세계] 히브리인

 

 

히브리인은 셈족의 한 지파다. 셈족이란 용어는 노아의 장남 셈(Shem)에서 유래한다. 그의 후손이란 표현이다. 물론 인종적으로 증명된 이론은 아니다. 관습적으로 받아지고 있을 뿐이다.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셈어다. 히브리어와 아랍어는 여기에 속한다. 대홍수 이후 살아남은 노아의 가족은 사방으로 흩어졌다(창세 10,32). 구약성경은 이들을 각 민족의 기원으로 이야기한다. 첫아들 셈은 아랍인 조상이 되었고 둘째아들 함(Ham)은 아프리카인 조상이 되었다. 셋째아들 야펫(Yaphet)은 서쪽으로 이주해 유럽인 시조가 된다. 이 역시 성경의 이야기일 뿐이라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용어 자체만은 인정하고 있다.

 

히브리인과 아랍인은 같은 종족이다. 언어 역시 뿌리가 같다. 현대 언어는 넷으로 분류되는데 인도-유럽어족, 셈-햄어족, 중국-티베트어족, 우랄-알타이어족이다. 히브리어와 아랍어는 셈어족에 속하며 글자도 비슷하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 스타일도 같다. 종교 역시 유일신을 섬기며 율법주의를 택하고 있다. 유다교의 주님은 야훼고 이슬람의 주님은 알라다. 어원이 같기에 발음도 비슷한 것이다. 조상 역시 같은 아브라함이다. 그와 하가르가 낳은 첫아들 이스마엘이 이슬람 선조다. 유다교는 둘째 아들 이사악을 열두 지파의 출발로 섬긴다. 둘째지만 정실부인 사라가 낳았기 때문이다. 뿌리가 같건만 두 민족은 반목을 거듭하고 있다.

 

이스라엘 구성원은 히브리인이다. 히브리란 말은 건너다는 동사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브리어로 건너다는 에베르(eber)인데 여기서 파생되었다는 것이다. 아브라함 일족이 유프라테스 강과 요르단 강을 건너왔기에 이런 명칭이 생겼다고 한다. 아무튼 이들은 기원전 19세부터 가나안에 정착했고 인근 부족들이 히브리인이라 불렀다.

 

하지만 그들은 이스라엘로 불리기를 좋아했다. 이스라엘은 아브라함의 손자였던 야곱의 별칭이다(창세 32,29). 야곱의 후손이란 의미를 내세우고 싶어 했던 것이다. 그러기에 이스라엘은 다윗시대 국가 이름이 된다. 기원전 6세기 바빌론 침공으로 나라를 잃지만 페르시아에 의해 복구된다. 이때부터는 히브리인 대신 유다인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유다는 야곱의 넷째 아들이다(창세 49,8) 그의 후손 다윗이 임금이 되면서 왕족 지파가 되었고 유배이후 히브리인을 대신하는 용어가 된 것이다. 이후 이스라엘은 대외적 명칭으로 쓰였고 민족을 부각시킬 때는 유다인이라 했다.

 

[2015년 12월 13일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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