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강론자료

2018-08-05.....연중 제18주일 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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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8-08-04 ㅣ No.2261

연중 제18주일 (나해)

탈출기 16,2-4.12-15        에페 4,17.20-24      요한 6,24-35

2018. 8. 5. 이태원.

주제 : 세상에서 드러내야 할 올바른 모습

사람은 착하고 선하게 살아야한다는 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 말은 얼마나 실현가능성한 소리이며, 진실을 담은 소리이겠습니까? 이 말대로 우리는 착하고 선하게 살아야 할까요?

 

사람은 생각을 담은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실행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 말은 내 생각을 세우고 그 생각대로 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일 겁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하는 계획과 실천에 뒤따라오는 문제는 없을까하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삶을 설명하는 표현으로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이 표현을 바꾸어 해석하면, 세상을 향해서 우리가 드러낼 아쉬움과 안타까움은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출발점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집트에서 종살이를 하던 백성을 구하시기 위하여 모세에게 명령하셨고, 모세는 히브리백성을 갈대바다를 건너 광야로 탈출시켰습니다. 그렇게 모세의 인도를 따라 갈대바다를 건너 광야에 들어선 백성은 얼마의 시간이 흐르자, 그들이 종과 노예로 살던 이집트의 삶을 그리워합니다. 그들이 기억하던 종살이의 땅은 고기를 먹었던 곳이었고,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 장소였습니다. 삶이 힘들기는 했겠지만 죽지 않고 목숨은 부지하는 일이었지만, 먹고사는 문제를 뺀 다른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동이었다는 것이 탈출기, 독서말씀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사람은 먹고사는 문제만 해결되면, 세상에서 어떤 문제를 만나도 대수롭지 않은 것일까요? 이런 질문에 대답은 아닙니다만, 실제로 사람은 세상살이에서 먹고사는 문제에만 집중하면서 사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의 삶이니 다른 사람이 간섭할 것은 없다고 하겠지만, 정말로 그래도 괜찮은지 물어야 합니다.

 

광야로 나온 히브리민족의 백성은 모세에게 불평하고 대들었습니다. 먹을 것의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불평하고 덤빈 결과에 따라서, 그들은 만나를 재료로 만든 빵을 먹게 되었고 메추라기를 요리한 고기를 먹게 되었습니다. 그 일이 해결된 뒤에 그들의 삶에 찾아온 다음 문제는 무엇이었겠습니까?

 

사람은 능력이 뛰어난 존재로, 삶에서 만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나서, 그 문제를 해결했다는 자신감으로 사람이 자신에게 생기는 일을 쉬운 것으로 생각하여, 복음서에서 들은 것처럼, ‘내가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으로 평가되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고 예수님의 지혜를 시샘하는 사람으로 묻기만 하면 착하고 선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착각과 어리석음을 버려야 합니다.

 

군중의 어리석은 질문에,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을 믿을 것을 말씀하셨습니다만, 예수님이 말씀하신 믿는다는 것과 우리가 생각하는 믿는다는 낱말에는 어떤 차이가 있겠습니까?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으로 사는 일내가 할 수 있는 일만 하는 사람으로 사는 것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은 똑똑하게 산다고 말해도 사실은 어리석다는 것은 큰 소리로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어리석음은 어떻게 피하겠습니까?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보리빵5개와 물고기2마리에서 시작된 기적으로, 먹고도 남은 일을 이용하여, 군중이 바랐던 일은 무엇이었겠습니까? 예수님을 잘 이용하여 먹을 것을 손쉽게 얻으려고 하면서 음식을 거저먹을 방법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앞에서 하신 놀라운 행동으로,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생명의 빵에 관한 가르침을 배우기를 바라셨을 것입니다.

 

사람이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산다는 것은, 매일 매순간 새로운 인간이 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새로운 인간은 어머니에게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에 대해서 배우고, 삶에서 배운 대로, 생활방식을 옳게 바꾸어야 한다는 의미로 알아들어야 합니다. 이 정도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실천이 문제일 뿐입니다.

 

무더운 여름을 지내면서, 우리가 하느님의 앞에 올바른 사람으로 설 수 있는 지혜를 청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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